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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처음으로 갖고 싶은 게 생겼어. 널 보는 순간 말이야.’
뭐든지 갖고 있는 남자,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없는 남자 권중혁.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아픈 눈으로 보는 건 반칙이잖아.’
처음부터 아픈 사랑을 시작한 여자 신혜인.
‘나는 왜 안 되는 건데? 내게도 사랑이야! 외면하지 말고 제발 날 봐 줘요.’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보는 또 다른 여자 안선영.

“사랑 따윈…… 몰라. 하지만 널 갖고 싶어. 네가 원하는 말이 그거라면, 그래서 네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나는 해. 그보다 더한 거짓말.”
처음부터 사랑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모든 걸 갖겠다는 그의 말과 거침없는 유혹의 속삭임에 혜인은 속절없이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매일매일 생각해. 어떻게 하면 널 온전히 가질 수 있는지. 미친다는 건 의외로 쉬운 거라고. 오로지 하나만 보면 되거든. 내가 너 하나만을 보는 것처럼.’
다가오는 그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혜인의 마음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마요. 당신,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잖아. 이게…… 당신과 나의 끝인걸.’
‘증오해도 좋아. 널 내 품에 안을 수만 있다면……. 혜인아, 혜인아, 신혜인아.’
‘그렇게 부르지 마요. 당신이 부르는 그 여자…… 내가 묻었어, 여기 내 가슴에.’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지만 그 마음의 끝은 언제나 하나이길 바라는 이들의 사랑.
채울 수 없는 사랑의 노래, 못된, 다 하지 못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