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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그림 작가 엄유정의 심심하고 고요한 여행)
저자 : 엄유정
출판사 : 아트북스
출판년 : 2016
ISBN : 9788961962643
책소개
척박하지만 행복한 나라, 아이슬란드. 하얀 종이 위에 그려진 그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그림 작가 엄유정은 선과 색채가 어우러진 그림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언젠가 마주한 한 장의 폭포 사진에 매료되어 아이슬란드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복잡한 도시를 떠나 텅 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에서 40일 동안 머물고 여행하며 자연과 사람,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그렇게 완성한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는 작가의 눈에 비친 풍경과 사람들, 그 속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사진 한 장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표현하고 채운 책이다. 사진을 볼 때와 같은 생생함은 덜하지만, 아이슬란드와 그림 사이에 존재하는 적당한 거리감이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그곳을 상상하고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쓸쓸함이 물씬 전해져오는 그림은 작가가 말하고자 한 ‘어떤 텅 빈 아름다움의 실체’를 어렴풋이나마 엿본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로와 감동을 받는다. 비록 책에는 아이슬란드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정보는 없지만,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문득 번잡함을 벗어나 잠시나마 어딘가 조금씩 비어 있고 얼기설기한 여백이 흐르는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느끼고픈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2020년 여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위축된 일상에 지친 독자들을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설경 속을 거니는 여행자의 뒷모습을 담은 드로잉으로 옷을 갈아입은 리커버 특별판을 선보이게 된 것. 엄유정 작가가 특별판을 위해 새롭게 그린 표지 그림은 희고 거대한 설산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림 속 인물이 고요하지만 당찬 에너지를 전해주는 듯하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발표하지 않은 드로잉을 새롭게 그려넣은 이번 특별판은, 책을 이미 소장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나, 책을 처음 접하는 이들 모두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것이다. 또한 책에는 없는 아이슬란드 인물 드로잉을 엽서로 제작해 특별판 한정으로 구성했고, 작가의 말을 통해 책과 그림에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는 이들에게 안부 인사도 전한다.
목차
특별판 작가의 말
프롤로그 | 텅 빈 아름다움, 아이슬란드
자연
4월의 날씨
눈밭 생선 냄새
새벽 밤
슈퍼마켓의 즐거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
애정의 리스트후스
빵으로 가는 터널
시글뤼피외르뒤르 청어 박물관
가만가만 풍경 담기
눈과 얼음
두부 같은 집
오리 떼
얼음과 아이들
늘 곁에 있는 것
사람
점프 점프, 수영부 모임
생선내장의 밤
소리 채집가
앨리스
말을 타는 소녀
섬 안의 섬, 흐리세이
다정한 마쓰미, 외로운 생활의 종지부
호기심 많은 마쓰미
옆 마을의 세 작가
수채화의 맛
꼭대기의 친구들
음악의 밤
꽃을 나눠 주었다
여행
북부 아이슬란드
신의 폭포, 고다포스
어둠의 도시, 딤뮈보르기르
또 다른 행성, 크베리르
아이스크림 동맹
남부 아이슬란드
하들그림스키르캬 교회
고요한 싱그베들리르
조각가와 몸
살아 있는 물, 게이시르
금빛 폭포 굴포스
블루라군
흑백의 비크
셀리알란스포스
스코가포스
푸른 빙하, 예퀼사우를론
단 하나의 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