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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장애 (물질적 풍요에 숨겨진 차별과 억압의 역사)
저자 : 마타 러셀
출판사 : 동아시아
출판년 : 2022
ISBN : 9788962624694
책소개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다는 희망을 위해서라도 러셀을 읽어야 한다!”
_애스트라 테일러(다큐멘터리 감독)
기득권의 착취와 배제에 맞선
자본주의 사회 속 장애인의 치열한 분투
자본주의의 발흥은 장애인의 입지를 급격하게 바꿔놓았다. 자본가 계급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장애인의 노동을 착취하는 동시에, 장애인들을 사회가 엄격하게 다루어야 할 집단으로 계급화했다. 장애인들은 시설에 격리되었고, 그들의 빈곤은 일상이 되었으며, 장애라는 개념은 심신 장애에 덧씌워진 사회?경제적 불이익을 지시하는 데 이용되었다.
『자본주의와 장애』는 자본주의와 장애의 관계를 통찰력 있게 사유했던 마타 러셀의 글을 엮은 것이다. 러셀은 자본주의 체제와 장애인 억압의 상관관계, 1990년대 미국 장애인법의 한계 등을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마르크스의 경제 개념, 노동이론을 장애인의 노동 조건과 결부하여 설명하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장애인이 약자로서 겪는 사회적 제약을 종합적으로 논한다. 자본주의의 배타적 특성, 그리고 집요하면서도 광범위한 장애인 불평등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목차
장애는 자본주의에 내재된 주요 모순에 속한다. 따라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장애인 정책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략일 수밖에 없다. 아니, 더 나아가 문제 자체를 은폐하려는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의 의도라 하겠다.
--- p.20
계급 분석으로 보면, 장애인이 경제 사다리의 제일 밑바닥에 있는 것은 사고 때문도 자연의 질서 탓도 아니다. 자본주의는 집요하면서도 광범위한 불평등과 불이익을 필요로 한다.
--- p.39
그들은 체제를 모두에게 이롭게 만들려 하지 않고 사람들의 고혈을 짜내 높은 이윤으로 바꾸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패러다임 자체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경제가 왜 존재하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
--- p.116
장애란 사회가 기본 활동을 특정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서 비롯하는 사회적 경험이다. 노동, 운송, 레저, 교육, 가정생활에 대한 접근이 어려울 때 사람들은 장애 상태가 된다. 우리는 사회가 운영되는 방식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
--- p.145
미국 자본주의는 장애인을 사회에 동화시키는 데 실패하고 그 대안으로 교도소 등의 시설에 격리한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장애인은 일단 시설에 들어가면 훨씬 더 지독한 학대와 차별을 겪는다. 예를 들어 미국 전역의 교도관들은 장애인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들, 즉 휠체어, 보행 보조기, 목발, (피부 손상과 공기 유통을 위해 제작된) 특수 매트리스, 약 등을 압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pp.174~175
의사와 국가의 눈으로 볼 때, 장애인은 제일 먼저 죽어 마땅한 존재다. 우리는 장애인 학대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p.283
자본주의는 일정한 불이익을 내포한다. 그 부작용으로 사람들이 실직과 가난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자본주의 수호자들이 혜택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자본주의는 본질 자체가 배타적이다. 시장 중심 사회에서 누군가는 밑바닥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