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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우연
역사와 우연
저자 : 최성철
출판사 : 길
출판년 : 2016
ISBN : 9788964451281

책소개


문제의식: 동서양을 통틀어 지금껏 ‘역사에서의 우연’의 문제를 사학사적으로 규명하지 않았다!

역사는 우연적 과정일까, 아니면 필연적 과정일까? 일반인들조차 종종 일상적 삶속에서 ‘우연’과 ‘필연’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고 있지 못하다. 특히나 현대에 들어 자연과학 분야에서 ‘불확정성의 원리’가 통용됨으로 인해 자연스레 우리의 인식 속에는 ‘우연’의 요소가 더욱 깊숙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듯도 보인다. 이런 점에서 보면, 역사학에서도 ‘우연’과 ‘필연’의 문제는 핵심적 연구대상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 저자에 의하면 이상하게도 학계 내에는 이것이 “학문적 탐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역사에서의 ‘우연’ ― ‘우연’(contingency)이라는 단어는 ‘함께 접촉하다’ 또는 ‘동시에 맞아 떨어지다’는 뜻의 라틴어 동사 ‘contingere’에서 유래한다 ― 의 문제에 대한 연구가 첫째, 사람들이 역사를 관찰하고 해석하는 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점과 사고의 틀을 바꾸거나 보완하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 둘째, 역사의 내적 의미를 필연과 우연의 변증법적인 구조 속에서 파악함으로써 역사의 본질에 한걸음 더 바짝 다가서게 한다는 점, 셋째, 앞서 언급했듯이 동서양을 통틀어 ‘역사에서의 우연’을 사학사적으로 규명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의식을 갖고 기획된 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역사에서의 우연’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철학계 내에서는 과연 ‘우연’의 문제를 어떻게 보아왔는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주요 사상가들에 의한 ‘우연’에 대한 언급을 기반으로, 그리고 제2부에서는 그렇다면 역사학계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수용하면서 역사서술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해 왔는지를 역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주요 역사학자의 예를 들어가면서 살펴보고 있다. 끝으로 제3부에서는 그렇다면 “우연은 역사 안에서 어떤 의미 내용과 의미구조를 갖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의 모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


서론 5

제1부 철학사상에서의 ‘우연’
제1장 고대: 필연의 대(對)개념 27
1. 아리스토텔레스 이전 그리스에서의 ‘우연’ 담론 27
2.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연’ 개념 29
3. 로마에서의 ‘우연’ 개념 54

제2장 중세: 신의 자유의지 57
1. 아우구스티누스 58
2. 보에티우스 63
3. 아벨라르 73
4. 아퀴나스 74
5. 둔스 스코투스 82
6. 오컴 91
7. 쿠자누스 99

제3장 근대: 우연의 재발견 111
1. 수아레스 111
2. 스피노자 122
3. 라이프니츠 129
4. 기타 근대의 철학자들: 볼프, 베이컨, 홉스, 로크, 흄, 디드로, 달랑베르, 라 메트리 138
5. 칸트 143

제4장 최근세: 우연의 퇴장 155
1. 피히테 155
2. 셸링 162
3. 헤겔 165
4. 마르크스 183
5. 반(反)헤겔주의자들: 쇼펜하우어, 키르케고르, 니체 185

제5장 현대: 우연의 대승리 205
1. 부트루 205
2. 신칸트학파: 빈델반트와 리케르트 206
3. 트뢸치 209
4. 하르트만 217
5. 모노 224
6. 푸코 230
7. 루만 237
8. 로티 250

소결론 257

제2부 역사서술에서의 ‘우연’
제6장 고대: 'Tyche‘와 ’fortuna' 263
1. 헤로도토스 264
2. 투키디데스 276
3. 폴리비우스 291
4. 리비우스 300
5. 타키투스 310

제7장 중세: ‘신의 섭리’ 327
1. 오토 폰 프라이징 328
2. 요아킴 데 플로리스 331
3. 장 프루아사르 334
4. 이븐 할둔 337

제8장 르네상스: ‘fortuna’의 부활 349
1. 마키아벨리 349
2. 구이치아르디니 368

제9장 근대: ‘우연’의 복귀 375
1. 기번 376
2. 아르헨홀츠 395

제10장 최근세: 거부된 ‘우연’ 403
1. 랑케 405
2. 드로이젠 412
3. 부르크하르트 418
4. 마이네케 427

제11장 현대: ‘우연’의 범주화 437
1. 후크 438
2. 호이스 450
3. 코젤렉 455
4. 기타 현대 역사가들: 마이어, 피셔, 카, 비트람, 쉬더, 에번스 463

소결론 473

제3부 역사이론으로서의 ‘우연’
제12장 철학에서의 우연: 가능, 자유, 창조 477
제13장 역사에서의 우연: 운명, 행운, 섭리 487
제14장 일상에서의 우연: 활력, 기회, 희망 497
제15장 역사와 우연: 개념, 방법, 가치 507
제16장 우연의 변증법: 우연의 보상 이론 521

결론 531

참고문헌 541
찾아보기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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