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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몽의 시대 (중앙아시아의 황금기, 아랍 정복부터 티무르 시대까지)
저자 : S. 프레더릭 스타
출판사 : 길
출판년 : 2021
ISBN : 9788964452349
책소개
중앙아시아 지역은 단순한 ‘문명의 교차로’가 아닌,
새로운 세계사적 문명을 창출한 ‘길목문명’
실크로드를 비롯해 몽골, 중앙아시아 지역을 떠올리면 무엇보다 ‘문명의 교차로’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인상적으로 떠오를 것이다. 즉 중국의 비단이나 종이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전해졌으며, 서쪽 끝 세계 최초의 무역상인이라 일컬어지는 소그드인들이 실크로드를 거쳐 한반도에까지 와 무역을 했다는 것이 그러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은 척박한 기후와 정착해 살기에는 힘든 조건들 때문에 유목 생활방식이 적합하며, 이는 곧 기질적으로 싸움을 좋아하고 약탈을 주로 일삼아 수준 높은 문명을 만들지는 못했다는 이미지로 굳어져 왔다. 과연 이 지역에 대한 이러한 지금까지의 평가가 올바른 것일까?
『잃어버린 계몽의 시대』의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상식의 근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들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이 결코 단순한 문명 ‘전달’의 역할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는 데 세계사적으로 기여했음을 다양한 사료와 접근방식을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 중앙아시아 특유의 개방성과 관용정신이 “탐구적인, 박식한, 수리적인, 세속적인, 자신감 있는” 사회를 만들어냈으며,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이슬람 문명의 요람인 동쪽(중앙아시아)에서 불어온 바람은 이슬람 세계의 서쪽 지역(우리가 흔히 중동이라고 칭하는 지역)은 물론이고 그 외 문화권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목차
서문 7
등장인물 17
연대표 27
제1장 세상의 중심 45
시간과 공간 49 / 배우 소개 54 / 제기하기는 쉬우나 답하기는 어려운 세 가지 질문 74 / 가지 않을 길 76
제2장 세속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고대의 땅 85
기온 상승이 있었는가 95 / ‘집약’문명 98 / 고부가가치를 양산하던 무역업자들 103 / 제국의 지대 추구자들 115 / 말(馬), 등자, 그리고 유목민 123 / 도시문화 129
제3장 기술과 사상, 종교의 도가니 133
문해력과 산술 능력 133 / 과학 139 / 수많은 문자 언어들 143 / 자라투스트라와 빛과 어둠의 세계 147 / 신들을 대동한 그리스인들 154 / 불교도의 수도생활 161 / 헬레니즘의 대변자, 기독교도 170 / 정체성과 유산 177
제4장 어떻게 아랍은 중앙아시아를 정복하고, 또한 중앙아시아는 바그다드 정복을 준비했는가 189
정복 직전의 중앙아시아: 개요 190 / 종교와 약탈: 동쪽으로 밀려드는 아랍인들 195 / 쿠타이바의 문명전(戰) 200 / 중앙아시아의 반격 205 / 중앙아시아의 테르미도르 동안에 성립된 거래 211 / 아부 무슬림과 아바스의 후손들 215 / 아부 무슬림의 경이로운 시절, 750~751년 217 / 승자는 누구인가 219
제5장 바그다드에 부는 동풍 225
바그다드 228 / 하룬 알 라시드: 지하드를 외친 한량 234 / 바르마크 가문이 이끈 번역운동의 사각지대 241 / 바르마크 가문의 몰락 245 / 마문: 독단적인 이성의 옹호자 246 / 마문의 지혜의 집 251 / 무타질라파(Mutazilism) 256 / 후주(後奏) 263
제6장 유랑하는 학자들 269
바그다드의 중앙아시아인들 272 / 아랍 동료들 277 / 중앙아시아의 위력: 의학과 수학, 그리고 천문학 279 / 최고의 과학자 콰리즈미 283 / 콰리즈미는 정말 중앙아시아의 아들이었는가 292 / 철학적인 질문들 298 / 킨디의 복잡하고 골치 아픈 문제 300 / 파라비, 불가능한 일을 해내다 306 / 신중한 혁신가 311 / 현혹될 정도로 비정치적으로 보였던 파라비의 정치관 314 / 파라비가 놓친 기회 317 / 중앙아시아는 두뇌 유출로 고통받았는가 319
제7장 호라산: 중앙아시아의 떠오르는 별 323
학문의 도시 니샤푸르: 자연 물리적 환경 328 / 교육과 정신적 삶, 그리고 사회적 갈등 331 / 지적 전통의 창시자들 335 / 호라산의 회의론자와 자유사상가들 337 / 전통주의자들의 충동 340 / 발히와 하산 나이사부리, 그리고 불합리 342 / 시스탄에서 들려오는 페르시아인들의 봉기 346 / 투스: 전위적인 벽지(僻地) 352 / 페르도우시의 외로운 사명 356 / 현실적인 『왕의 서(書)』 359 / 부계 지배의 모순들 362 / 분별력 또는 지혜가 없는 세상 363
제8장 중앙아시아의 전성기: 사만 왕조 369
안팎에서 제기된 시아파의 도전 391 / 침묵하는 다수가 아니었던 전통주의자들 396 / 무함마드 알 부하리: 고아의 탐구 400 / 구술사학 403 / 만사(萬事)에 관한 법 405 / 기세등등한 전통주의자들 408 / 아부 알리 알 후사인 이븐 시나 410 / 이븐 시나, 비루니, 그리고 우주 417 / 부하라의 황혼기 426
제9장 사막에서의 한때: 마문 휘하의 구르간지 429
호라즘: 기술에 기반한 사회 429 / 아랍의 침략과 그 여파 434 / 박식가이자 교사였던 아불 와파 부즈자니 436 / 호라즘에서의 쿠데타 438 / 무함마드 비루니의 어린 시절 439 / 비루니, 역사를 발명하다 442 / 마문 가문의 구르간지 448 / 별개의 궤도에 있던 슈퍼스타들, 1004~10 453 / 『의학정전』 456 / 구르간지의 몰락 464 / 후주: 이븐 시나가 모든 지식을 종합하다 468
제10장 튀르크인들이 무대에 등장하다: 카슈가르의 마흐무드와 발라사군의 유수프 479
민족 선전원의 자질 483 / 놀라운 카라한인들 486 / 마흐무드 카슈가리가 깃발을 들다 490 / ‘문화적 쇠퇴’기(期)? 496 / 창조적으로 조성된 튀르크 거리 498 / 튀르크 승전탑 502 / 카라한인들의 동화(同化) 507 / 『행운을 가져오는 지혜』 509 / 세계를 포용하고 수피적 대안을 거부한 발라사구니 511 /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한 은둔자 512 / 카슈가르의 잔광 514
제11장 튀르크인 약탈자 치하에서의 문화: 가즈니의 마흐무드 517
새로운 형태의 통치자 517 / 마흐무드의 부상과 그를 지원한 정부 523 / ‘지상의 신의 그림자’ 525 / 완불하기 528 / 마흐무드 세계의 성격과 문화 530 / ‘속세의 광휘’: 건설자 마흐무드 534 / 가즈니 치하에서의 역사학자들 540 / 궁정시인들 544 / 페르도우시: 투란의 노예 550 / 마흐무드 치하에서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555 / 비루니의 인도 560 / 인도 과학에 천착한 비루니 565 / 시간과 인간의 역사 566 / 문화로서의 종교 567 / 힌두교, 이슬람, 마흐무드에 관한 비루니의 생각 573 / 종결부 577 / 미루니, 아메리카를 발견하다 583 / 태양에 관한 이해와 비중(比重) 587 / 가즈니의 몰락 588
제12장 셀주크 통치 아래에서의 미진(微震) 591
가잘리의 위기 591 /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의 변화의 곡선 594 / 분주한 셀주크와 투르크멘 부족들 595 / 니잠 알 물크: 투스의 마키아벨리 601 / 셀주크 건축과 제조업 606 / 셀주크 치하에서의 학문 세계 610 / 안팎에서 분출된 위험한 사상가들 619 / 니잠 알 물크의 반격: 니자미야 마드라사 624 / 철학자 하이얌 629 / 마음속의 대안: 수피즘 631 / 1092~95년의 위기 635 / 가잘리의 신경쇠약을 다시 논하며 638 / 『철학자들의 부조리』 642 / 셀주크의 종말: 술탄 산자르 651 / 건축가 산자르 654 / 후원자로서의 산자르 658 / 산자르의 억류와 죽음 661 / 오마르 하이얌의 최후의 심판 664
제13장 몽골의 세기 673
권력의 오만함: 호라즘 샤 673 / 호라즘 통치 아래에서의 지식인의 삶 676 / 수피 르네상스 678 / 재앙을 부르며 684 / 몽골의 복수 688 / 베이징(北京)에의 정착 693 / 몽골 치하의 중국에서의 중앙아시아 문화 696 / 몽골 치하의 이란에서의 중앙아시아 문화 699 / 잠시 소생한 위대한 전통: 나시르 알 딘 알 투시 707 / 중앙아시아의 황폐화 713 / 몽골 치하의 중앙아시아 719 / 몽골의 멍에 아래에서의 문화 721 / 민중문화: 민간전승과 종교 724 / 암흑 시대의 대차대조표 731
제14장 타메를란(티무르)과 그의 후계자들 735
권력의 뼈대 740 / 티무르 이후: 평화와 교역 744 / 티무르 손자들 시대의 문화 746 / 울루그베그: 왕위에 오른 과학자 752 / 나바이: 후원자이자 시인 762 / 미학적 세기의 종말 769 / 티무르의 의붓자식들: 무굴, 사파비, 그리고 오스만 771 / 인쇄되지 않은 말 781 / 계승자들, 그리고 상실된 유산 782
제15장 회고하며: 모래와 굴 785
왜 발생했을까 788 / 모래알을 품은 굴 793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795 / 환경적 가설들 798 / 몽골 문제를 전술로 삼기 799 / 악당 바스코 다가마(Vasco da Gama) 800 / 부유한 후원자들이 지갑을 닫았는가 802 / 통치자들의 부조 803 / 비(非)사변적인 튀르크인들 804 / 무슬림 대(對) 무슬림 805 / 악한 천재, 가잘리 808 / 중요한 시기 선택 813 /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815
옮긴이의 말 817
사항 찾아보기 833
인명 찾아보기 853
지명 찾아보기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