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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목의 중국문학사
전목의 중국문학사
저자 : 전목|섭룡
출판사 : 뿌리와이파리
출판년 : 2018
ISBN : 9788964621028

책소개


60여 년간 묻혀 있었던 국학대사 전목의 중국문학사 강의

전목은 중국 근대 4대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자 국학대사로 추앙되었으며, 특히 역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거목이다. 그는 평생 80여 종 1700만 자에 이르는 저서를 지었지만, 중국문학사에 관한 것은 한 권도 없었다. 홍콩으로 망명한 전목이 1955년 홍콩 신아서원에서 개설하였던 중국문학사 강의를 시작하였을 때, 섭룡은 그의 제자였다. 60여 년이 지나 섭룡은 당시 수업을 받으며 기록한 노트를 펼쳐보았다. 그는 누렇게 변한 필기노트를 읽으며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날들을 회상하다가, 60년 이상 된 이 골동품을 세상에 내놓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사학계의 일대종사답게 전목은 요堯·순舜·우禹에서 청나라 말기까지 문학의 변화 발전에 대해 독창적인 견해를 밝혔다. 시대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고증을 중시하여 역사 문제에 독자적인 시각을 내보인 것이다. 특히 『초사楚辭』가 장강 유역에서 발생한 문학이 아니라 한수漢水 지역에서 발생한 문학임을 역사 지리적 관점에서 고증하였다. 또한 창의적인 시각으로 1922년, 노신魯迅 등의 근대 학자 가운데 가장 먼저 건안문학의 문학적 성취와 건안문학의 최고봉 조조曹操의 위치를 인식하였다. 『전목의 중국문학사』는 시종일관 전목만의 거시적 논점, 사학적 고증, 인문적 논평, 생동감 있고 간결한 작품 분석으로 역사학자가 쓴 문학‘사’란 어떤 것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옮긴이 서문

제1장 - 서론
문학의 변화에 대해 논하려면 우리는 먼저 문학의 본질에 대해 알아야 한다. 문학사는 문학 흐름의 변천에 대해 논하는 것이니 반드시 역사의 관점에서 문학의 관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2장 - 중국문학의 기원
문학의 기원은 시가이다. 그러니까 운문이 산문보다 먼저 발생하였다. 서양 역시 그러하다.

제3장 - 『시경』
『시경』을 읽을 때 한 글자 한 구절 글자의 뜻만 좇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마음으로 체득하여 작가의 감정과 생각에 부합해야 한다.

제4장 - 『상서』
중국의 산문은 역사를 대종으로 삼는다. 중국은 줄곧 역사서를 문학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상서』는 말을 기록하고, 『춘추』는 사건을 기록하였다. 『상서』와 『춘추』는 중국 고대시기의 양대 역사서이며, 문학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5장 - 『춘추』
『춘추』는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오늘날의 전보처럼 매우 간단명료하여 문학작품처럼 보이지 않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제6장 - 『논어』
제자백가가 지은 산문은 수준이 대단히 높다. 제자백가에서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공자이다. 『논어』는 그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으로 문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사상적 가치는 두말 할 것도 없다.

제7장 - 중국 고대산문
중국 고대산문은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사史’로 불리는 산문의 시기이고, 두 번째 시기는 ‘자子’로 불리는 산문의 시기이다.

제8장 - 『초사』(상)
『초사』는 한 권의 총집이지만 그중 굴원의 작품이 가장 많다. 굴원이 초나라 사람인 이상 『초사』의 발생지는 남방이며 한수漢水 유역이다.

제9장 - 『초사』(하)
진실한 문학은 군중으로부터 나오기에 반드시 어느 한 지역의 민간에서 채집한다. 『초사』는 지역적인 성격을 지닌 동시에 문학적인 성격을 지닌 남방 문학이다.

제10장 - 부賦
부는 운문과 산문의 결합체로, 서사를 할 때는 산문을 쓰고, 형용을 할 때는 운문을 쓴다. 이는 마치 선권宣卷에 설說과 창唱이 있고, 경극에 대사와 노래가 있는 것과 같다.

제11장 - 한부漢賦
부는 훗날 황실의 소일거리 문학으로 변하여 주로 황제에게 바치기 위해 지어졌다. 즉 어용문학이 된 것이다. 사마상여가 지은 작품이 모두 이에 속하며, 굴원의 부와 더불어 양대 유파를 형성하였다.

제12장 - 한대 악부
악부는 관청의 이름이다. 고대에는 시를 채집하는 관리가 있었고, 이들이 민간으로 나가 민가를 모아오면 악부에서 정리하였는데, 이렇게 나온 시를 ‘악부’라고 불렀다. 이는 마치 주나라 때의 국풍國風과 같다.

제13장 - 한대 산문: 『사기』
‘당나라 시, 진나라 서예, 한나라 문장’을 으뜸으로 치는데, 한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산문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마천의 『사기』 말고는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제14장 - 한대 주의奏議·조령詔令(부서찰附書札)
주의는 정치에 사용된 산문으로, 백성들이 어떤 의견이 있을 때 정부에 올린 문장이다. 조령은 정부가 백성에게 내린 것으로 간단한 몇 구절로 이루어져 있다.

제15장 - 한대 오언시(상): 「소리하량증답시」
모든 문학작품은 각종 체재마다 그 연원과 발전 과정이 모두 다르다. 이를 알지 못하면 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 즉 문학사를 잘 알려면 이에 대한 고증 또한 필요하다.

제16장 - 한대 오언시(하): 「고시십구수」
「고시십구수」는 한 시대 한 사람이 지은 작품이 아니다. 그 당시에 쫓겨난 신하나 버림받은 여인, 나그네, 방탕한 여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결코 명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단지 고향을 떠난 슬픔과 그리움을 토로할 뿐이다. 놀라운 표현이나 특출난 시어는 없지만 깊은 정감을 표현해냈다.

제17장 - 건안문학
건안시대는 중국의 신문학시기이다. 이 시기의 정치는 암흑기라고 할 수 있지만, 문학은 오히려 획기적인 시기여서 찬양할 만하다.

제18장 - 문장의 체식體式
문장의 체식은 다음의 세 가지 방면에서 논해야 할 것이다. 즉 문학의 내용, 문학의 대상, 문학의 도구와 기교가 그것이다.

제19장 - 『소명문선』
제량시기에는 시문총집을 편찬하는 풍조가 대단히 성행했다. 시문총집을 편집한 학자와 문인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많은 선집들이 차츰 도태된 후, 『소명문선』은 당시 시문총집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제20장 - 당시(상): 초당시기
위대한 문학은 대부분 태평성대에 만들어졌다. 위진남북조시대의 문학은 단지 문학의 각성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뿐이고, 당대唐代에 이르러서야 정신과 기운이 충만하여 위진시기를 뛰어넘는 새로운 발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제21장 - 당시(중): 성당시기
시대의 기운이 방향을 틀면 반드시 많은 인재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 시기 가장 유명한 시인으로는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이백과 두보가 있고, 또 왕유도 있다.

제22장 - 당시(하): 중만당시기
중당시기의 시인으로는 백거이와 한유가 대표적이다. 만당시기에 지명도가 있는 시인으로는 이상은과 온정균 등이 있다.

제23장 - 당대 고문(상)
당대의 시와 문장을 연구하려면 『전당시』와 『전당문』을 참고하고, 당대 소설을 연구하려면 『태평광기』를 참고해야 한다.

제24장 - 당대 고문(하)
당대의 고문가로는 한유와 유종원을 병칭한다. 한유는 고문과 복고를 제창했는데, 그의 가장 유력한 조력자로 유종원을 꼽을 수 있다.

제25장 - 송대 고문
당송시기의 고문에서 한유와 구양수는 모두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구양수의 문학은 한유의 영향을 받았지만 두 사람의 풍격은 완전히 다르다. 한유 문장의 풍격이 강건하다면, 구양수의 문장은 부드럽고 섬세하다.

제26장 - 송사
사는 송대에 특히 흥성하여 당대를 능가했다. 지금 사람들은 문학이란 진화하므로 새로운 문학이 나오면 구문학은 쇠퇴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송대에도 시는 여전히 존재했다. 단지 사라는 것이 새로 생겨 지파가 하나 더 늘어났을 뿐이다.

제27장 - 원곡
송사에서 원곡으로 바뀐 후 곡은 사회화되고 평민화되었다. 곡에서 다시 명대의 전기傳奇로 바뀐 후 곤곡이 생겼다.

제28장 - 소설과 희곡의 변천
중국 고대에 고사와 신화, 소설 그리고 필기筆記 등이 있었지만 이러한 것들은 결코 문학이 아니었다. 엄격히 말해 문학사에 진입한 소설은 당대唐代에 비로소 나왔고, 『태평광기』가 대표적이다.

제29장 - 명청 고문
명대의 귀유광 이후 청대에 이르러 당송팔대가를 숭상한 요내, 요내의 스승 유대괴, 유대괴의 스승 방포가 나왔다. 그들 삼대는 모두 귀유광을 학습하였고, 안휘 동성 출신이다. 당시는 고증학이 성행했지만 동성파는 문학을 제창하였다.

제30장 - 명청 장회소설
후에 나온 중국 소설로는 『노잔유기』·『얼해화』·『유림외사』 등이 있지만, 이 작품들은 모두 『수호전』이나 『홍루몽』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제31장 - 결론
문학사를 읽으려면 우선 문학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좋다.

후기後記
부기附記
후주後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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