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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장편소설)
허수아비춤 (조정래 장편소설)
저자 : 조정래
출판사 : 해냄출판사
출판년 : 2015
ISBN : 9788965744870

책소개

생존을 향한 수컷들의 경제 전쟁!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온 조정래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허수아비춤』. 저자의 등단 40주년인 2010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설화했던 작품을 다시 펴냈다. 이전 작품들에서 한국의 근현대사, 분단과 이념의 문제, 비전향 장기수와 역사 밖으로 밀려났던 포로들의 인권 문제를 다뤄온 저자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경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부의 안전한 세속을 위해 그룹 내 비밀업무 팀을 꾸리는 회장과 회장을 보필하며 그룹 곳곳에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의 거대한 권력을 잡고 있는 윤실장, 경쟁사 핵심인물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강기준, 성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회사를 등질 수 있을 정도로 목표지향적인 박재우 등의 이야기를 통해 가진 자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정면에서 날카롭게 파헤친다. 돈이 가진 무한한 힘, 대기업의 비리와 비독덕성을 짚어내면서 한 국가의 경제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조화되어야 하는지 되새겨보고자 한다.

일광그룹 회장 직속 팀의 40대 중반 강기준은 경쟁사인 태봉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 선배 박재우를 비밀리에 스카우트하라는 윤성훈 실장의 지시를 받고 은밀하게 만나지만 재계 1위의 태봉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박재우는 강기준의 제안을 단번에 묵살한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온 강기준에게 윤성훈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윤성훈이 손을 쓰자 박재우가 일광으로 출근하기 시작한다.

비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일광그룹 회장은 태봉그룹처럼 정관계에 걸친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추고자 회장 친위 부대로 가동할 ‘문화개척센터’를 꾸리고, 윤성훈, 박재우, 강기준은 센터의 핵심인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회 주요 인사들을 포섭하는 일에 매진한다. 회장의 지시에 따라 문화개척센터는 차근차근 정계와 관계, 법조계, 언론계 등으로 손을 뻗쳐 하나하나 포섭하기에 이르고, 그들이 원하는 검찰과 고위관리 등이 속속 그 대열에 동참한다. 일의 성공과 더불어 회장은 수십억의 스톡옵션을 문화개척센터에 척척 꺼내놓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아리랑』『한강』 그리고 『정글만리』의 작가
조정래 장편소설

출간 의의
기업이 잘되면 국민들도 잘살 거라는 믿음, 과연 유효한가?
보이지 않는 비즈니스 세계의 이면을 들춰내며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조정래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그리고 『정글만리』의 작가 조정래.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린 그가 이 땅의 경제 현실을 치밀하게 다룬 일곱 번째 장편소설 『허수아비춤』이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
암울한 70~80년대를 겪어내며 이 땅에 ‘정치민주화’를 이룩한 우리 모두에게 긴급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심한 작가가 등단 40주년인 2010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설화한 『허수아비춤』은 출간 직후 25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독자들에게 경제가 민주화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를 일깨우고 그 필요성을 인식하게 했다. 경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작가가 3년 후 우리나라의 미래를 제시한『정글만리』를 세상에 내놓게 한 씨앗이 된 작품이다.
“현실의 문제를 끌어안고 이를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고뇌하는 피 끓는 문학청년의 가슴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작가는 ‘기업이 잘되면 국민들도 잘살 거라는 잘못된 믿음’을 부수고 “모든 기업이 한 점 부끄럼 없는 투명경영을 하고,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는 경제 민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 이는 우리 민족의 숙원이자 비원인 분단 극복과 평화 통일을 위해 필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두는 정재계와 독자들에게 현실 자각을 촉구하였고, 이후 총선과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논쟁이 뜨겁게 달궈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의 안전한 세속을 위해 그룹 내 비밀업무 팀을 꾸리는 회장, 회장을 보필하며 그룹곳곳에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의 거대한 권력을 잡고 있는 윤 실장, 경쟁사 핵심인물을 스타우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강기준, 성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회사를 등질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만하고 목표지향적인 박재우 등 생존을 향한 수컷들의 경제전쟁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돈이 가진 무한한 힘, 대기업의 비리와 비도덕성을 짚어내면서도 심층적인 삶의 철학, ‘한 국가의 경제와 개인의 삶은 어떻게 조화되어야 하는가’를 되새겨볼 것을 역설한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소름끼치는 세상에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 119조 2항이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혹시 간과하고 있지 않은가.『허수아비춤』의 새로운 출간은, 작품 출간 5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부의 재분배’와 ‘복지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깊이 고민해 보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다.

간략 줄거리
일광그룹 회장 직속 팀의 40대 중반 강기준은 경쟁사인 태봉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 선배 박재우를 비밀리에 스카우트하라는 윤성훈 실장의 지시를 받고 은밀하게 만난다. 재계 1위의 태봉에 대한 자부심이 큰 데다 그룹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재우는 강기준의 제안을 단번에 묵살하고,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온 강기준은 윤 실장의 싸늘한 반응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에 빠진다. 스카우트가 무산된 것으로 생각한 강기준에게 며칠 후 박재우가 접근하지만, 윤성훈은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고 박재우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윤성훈이 어떻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강기훈 앞에는 어느덧 일광으로 출근한 박재우가 있다.
비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일광그룹 회장은 태봉그룹처럼 정관계에 걸친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추고자 회장 친위 부대로 가동할 ‘문화개척센터’를 꾸리고, 윤성훈·박재우·강기준은 센터의 핵심인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회 주요인사들을 포섭하는 일에 매진한다. 회장이 목표로 한 것은 결국 아들에게 그룹을 승계하면서 대대로 부를 유지하겠다는 것. 회장의 지시에 따라 문화개척센터는 차근차근 정계와 관계, 법조계, 언론계 등으로 손을 뻗쳐 하나하나 포섭하기에 이르고,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그들의 신념에 딱 맞춘 것처럼 그들이 원하는 검찰과 고위관리 등이 속속 그 대열에 동참한다. 일의 성공과 더불어 회장은 수십억의 스톡옵션을 문화개척센터에 척척 꺼내놓는데…….

책속으로 추가

화염병을 앞세우고 가투에 몸 던졌던 그때 군부독재를 물리치는 ‘정치민주화’만 꿈꾸었던 것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들이 고루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도 함께 꿈꾸었었다. 노동자들의 열성적인 노동에 힘입어 기업들이 성장하고, 기업들은 양심적으로 투명경영을 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서 복지 제도와 함께 분배가 잘 이루어져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정치민주화가 시급했기에 경제민주화를 함께 내세울 수가 없었다. 단계적으로 실천하자고 했다. 그 유보의 세월 속에서 기업들은 거대 공룡으로 성장한 것도 모자라 분배와 반대의 길인 비자금 꿰차기에 나선 것이었다. ‘지금은 분배의 시기가 아니라 축적의 시기다.’ 1970년대 초에 정부가 국민을 향해 으름장을 놓듯이 한 말이었다. 잔말 말고 기다리면 분배를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강산도 변하는 세월이 자그마치 네 배가 되도록 흘러갔건만 정부는 ‘이제부터는 분배의 시기다’ 하는 말을 할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기업들은 그 보호막 뒤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기에 혈안이 되어 왔던 것이다.
-「7 서로 다른 길」 중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_우리의 자화상 보기

1 술수의 숨바꼭질
2 돈은 귀신도 부린다
3 너만 왕이냐
4 은밀한 그물 짜기
5 그들의 사육법
6 한가위 추석맞이
7 서로 다른 길
8 골든 패밀리의 잔치
9 국민, 당신들은 노예다
10 덫 그리고 덫
11 착해라, 자발적 복종

작가 연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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