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타임 푸어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 잡기)
타임 푸어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 잡기)
저자 : 브리짓 슐트
출판사 : 더퀘스트
출판년 : 2015
ISBN : 9788966189892

책소개

한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현대 사회의 시간 강박을 극복하라!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능한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브리짓 슐트. 그녀는 항상 ‘해야 할 일’에 쫓긴다. 인터뷰하기, 기사 쓰기와 같은 ‘일’은 물론이고, 아이 학교에 보내기, 밥 챙겨 먹이고 숙제 봐주기 등 ‘엄마로서의 역할’도 그녀를 짓누른다. 빨래, 설거지와 같은 집안일은 또 어떠한가. 결국 슐트는 자신을 억누르는 ‘타임 푸어’ 상황에 백기를 들고 시간에 대한 기나긴 탐구를 시작한다.

‘시간 관리자’에게 상담을 받는가 하면, 예일대의 뇌과학자로부터 ‘시간 스트레스’가 뇌를 망가뜨린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듣는다. 또 파리에서 열린 ‘시간활용 학술대회’에 달려가 ‘타임 푸어’가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확인한다. 그 결과 슐트는 ‘타임 푸어’가 개인의 탓이 아님을, ‘이상적인 노동자’와 ‘좋은 엄마’가 돼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압박이 시간 강박을 만드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의 시간 강박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덴마크와 같이 ‘직장과 가정을 함께 지키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의 삶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변화를 꾀하는 해결책을 모색한다. 예컨대 집안일을 가정의 구성원들이 합리적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그녀가 찾아낸 무수히 많은 실천법은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힌트를 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왜 해도 해도 할 일이 줄지 않을까?”
퓰리처상 수상 《워싱턴포스트》 기자,
전 세계의 학자·정치인·기업인과 함께 ‘타임 푸어’를 탈출하다


《워싱턴포스트》의 유능한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브리짓 슐트Brigid Schulte. 그녀에게는 항상 ‘해야 할 일’투성이다. 마감에 쫓겨 기사를 쓰다 보면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올 시간이 되고, 아이에게 저녁을 차려주다 보면 중요한 인터뷰 약속 시각이다. 자신을 억누르는 ‘타임 푸어’ 상황에 “더는 이렇게 못 살아!”라며 백기를 든 그녀는 잃어버린 삶과 시간을 되찾기 위해 기나긴 탐구를 시작한다. 유명한 시간 연구가를 통해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고대 그리스인들이 제안한 ‘좋은 삶’의 모습을 살펴보며, 뇌과학자를 만나 우리에게 가해지는 ‘시간 압박’이 건강과 뇌에도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파리에서 열린 ‘시간활용 학술대회’에 참석해 타임 푸어가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확인하고,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팻 뷰캐넌과 국방성의 차관이었던 미셸 플루노이, 세계적인 사회학자와 인류학자를 만나 ‘정치’와 ‘이념’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깨닫는다. 나아가 ‘균형 잡힌 삶’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자 직장과 가정, 여가 사이의 균형을 꾀하는 기업인과 사회 운동가를 만나고, 통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여유롭게 사는 나라’인 덴마크를 찾아가 그곳의 삶을 엿본다.
《타임 푸어》는 이 모든 경험과 사회학, 심리학 등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한 책으로,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타임 푸어》는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을 조각조각 찢어 놓았음을 보여주고 그 찢어진 조각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붙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침서이며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이다.

나는 왜 항상 이렇게 바쁠까?’
성공한 저널리스트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묻다


브리짓 슐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워싱턴포스트》의 유능한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의 생활은 언제나 바쁘고, 할 일은 아무리 해도 줄지 않는다. 인터뷰하기, 기사 쓰기와 같은 ‘일’은 물론이고, 아이 학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기, 밥 챙겨 먹이고 숙제 봐 주기, 학원 알아보고 보내기 등 ‘엄마로서의 역할’도 그녀를 짓누른다. 게다가 청소, 빨래, 설거지, 공과금 납부 및 ‘명절(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챙기기 등도 그녀의 몫이다.
“더는 이렇게 못 살아!” 그녀는 자신을 억누르는 ‘타임 푸어’ 상황에 백기를 들고, 잃어버린 삶과 시간을 되찾기 위해 기나긴 탐구를 시작한다.

한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현대 사회의 ‘시간 강박’ 극복하기


그녀는 기자로서의 특기를 발휘해 전방위적으로 뛰어다닌다. 유명한 ‘시간 관리자’에게 상담도 받고, ‘좋은 삶’에 대한 고대 그리스인의 성찰도 살펴본다. ‘시간’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를 인터뷰하고 예일대의 뇌과학자로부터 ‘시간 스트레스’가 뇌를 망가뜨린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듣는다.
그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간활용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전 세계의 연구자들로부터 ‘타임 푸어’가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팻 뷰캐넌과 국방성의 차관이었던 미셸 플루노이, 세계적인 사회학자와 인류학자를 만나 ‘정치’와 ‘이념’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깨닫는다. 나아가 ‘균형 잡힌 삶’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자 직장과 가정, 여가 사이의 균형을 꾀하는 기업인과 사회 운동가를 만나고, 통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여유롭게 사는 나라’인 덴마크를 찾아가 그곳의 삶을 엿본다.
기나긴 탐구 끝에 브리짓 슐트는 ‘타임 푸어’가 개인의 탓이 아님을 깨닫는다. ‘이상적인 노동자’와 ‘좋은 엄마’가 돼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압박이 죄책감과 양가감정(‘직장일과 집안일, 둘 다 실패했어!’)을 불러일으켜 개인을 늘 초조하게 만들고 ‘해야 할 일’에 대한 강박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의 주인이 되어
마음껏 일하고, 사랑하고, 놀아라!


브리짓 슐트는 ‘해결책’에 대해서도 모색한다. 첫째로는 덴마크와 같이 ‘직장과 가정을 함께 지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개인의 삶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일과 휴식을 리듬을 타며 오간다든지,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리한다든지, 집안일을 가정의 구성원들이 합리적으로 분배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녀가 찾아낸 실천법은 무수히 많았으며 《타임 푸어》의 부록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에 잘 정리돼 있다.
《타임 푸어》는 출간 즉시 많은 사람의 공감과 관심을 받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타임 푸어》는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을 조각조각 찢어 놓았음을 보여주고 그 찢어진 조각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붙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침서이며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이다.

● 책속으로 추가 ●

에밀리 앤셀Emily Ansell은 좁은 사무실로 나를 데려가서 컴퓨터를 켰다. 우리는 뇌 스캔 사진을 봤다. 앤셀은 검푸른 두개골 윤곽 안에 있는 노란 물방울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사진의 검은 바탕 위에서 그 물방울은 밝은 빛깔의 섬처럼 보였고, 위치는 이마와 눈동자의 바로 뒤쪽이었다. 앤셀의 설명에 따르면 그 노란 물방울은 전전두엽이었다. 전전두엽은 지적 능력의 근원지다. 특히 사람의 전전두엽은 다른 동물들의 것보다 크고 복잡하다. 간단히 말해서 전전두엽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기관이다. 앤셀은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려줬다. 사람이 시간 압박을 받을 때, 마음이 급하고 무언가에 쫓길 때 그 노란 물방울이 색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럴 때 물방울은 수축해버렸다! (4장. 시간 스트레스는 뇌도 망가뜨린다)

1971년 12월 9일 닉슨 대통령은 보편적 아동보육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24시간 후, 의회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인정했다. “그 골칫거리는 사라졌습니다.” 미국에 보편적 보육 제도를 만든다는 발상에 대해 뷰캐넌은 이렇게 말했다.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뷰캐넌은 자기 잔에 담긴 커피를 휘저었다.
“그럼 의원님이 거부권을 지지했던 건 전업주부 엄마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아빠들을 보호하기 위한….”
“나는 전통적인 가족을 보호하려고 했던 거요.” 뷰캐넌이 말허리를 자르고 끼어들었다.
“그래서 성공하셨나요?”
나의 물음에 뷰캐넌은 씁쓸한 웃음을 터뜨렸다. “전통적인 가족은 해체되고 있지요.”
나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 가족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지 않아요. 그래도 저는 우리가 해체된 가족이라고는 생각지 않거든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나는 뷰캐넌에게 그와 셸리가 육아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분담했는지 질문했다. 그러자 뷰캐넌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우리에겐 아이가 없었소.” (6장. 보육제도, 이념 싸움의 희생양이 되다)

할 수 없이 라프킨은 지자체의 사회복지과에 연락을 했다. 그러자 지자체에서는 인가를 받지 않은 보육시설의 목록을 보내줬다. 라프킨은 부지런히 전화를 걸었지만 10곳 중 9곳은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부모들과 똑같이 행동했다. 친구들과 친척들의 조언에 의지한 것이다. 두 친구가 17년 동안 아이 보는 일을 했고 주당 85달러를 받는다는 어떤 할머니를 추천해줬다.
5주 뒤 캠든은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캠든을 돌본 할머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제야 라프킨은 그 할머니에게 절도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라프킨을 만난 것은 캠든의 첫 번째 생일이어야 했던 날보다 며칠 뒤였다. 연보라색 벽지를 바르고 천장에는 야광별이 장식된 아기 방은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아기 바구니에는 캠든의 작은 옷들이 들어 있었고, 기저귀 쓰레기통에도 기저귀가 잔뜩 들어 있었다.
“이건 바보 같은 짓이죠. 그래도 도저히 버릴 수가 없네요.” 라프킨이 나에게 말했다. 그녀는 묘지에 가서 몇 시간이고 딸의 무덤을 향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우린 몰랐어요. 아이를 인가받지 않은 양육자에게 보낸다는 건 늑대에게 던져주는 거나 다름없더라고요.” (6장. 보육제도, 이념 싸움의 희생양이 되다)

둘만 있었을 때 우리 부부는 집안일을 꽤 공평하게 나누는 편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태어난 뒤부터 저울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저울추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주로 내가 폭발한 뒤에 그런 노력을 했다), 결국에는 내가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다짐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느새 내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편과 나는 둘 다 전일제로 일했고 수입도 거의 비슷했다. “당신이 무슨 라이언킹(사자는 온종일 게으름을 피우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옮긴이)이야?” 나는 종종 이렇게 소리쳤다. 남편이 TV를 보는 동안 나는 기름때가 잔뜩 낀 오븐 후드를 박박 닦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을 때면 그런 소리가 절로 나왔다. “집안일을 다 나한테 맡겨놓고 그렇게 빈둥거릴 수 있는 거야?” 남편은 내 눈높이가 너무 높다고 되받아쳤다. “당신은 만화에 나오는 마지 심슨이랑 똑같아. 그 여자는 집이 불타고 있는데도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있는 걸 못 참아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잖아.” 남편은 이런 말도 곧잘 했다. “남자들은 지저분한 데서도 잘만 살아.” (8장. 여자, 울음을 터뜨리다)

‘이상적인 엄마’라는 고정관념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사람은 엄마들의 살벌한 전쟁터에서 파편처럼 쏟아지는 비난과 맞서야 한다. 엄마들은 양가감정이라는 전쟁터에서 싸움을 벌인다.
일하는 엄마들이 자기 아이를 방치하는 이기적인 여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면, 전업주부 엄마들은 페미니즘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전업주부 엄마들은 일하는 엄마들보다 나은 엄마로 인정받긴 하지만 그들이 집에서 하는 일과 학교, 교회, 지역사회에서 하는 역할은 눈에 띄지도 않고 응당한 감사를 받지도 못한다.
일하는 엄마들과 전업주부 엄마들은 모두 서로를 이기려 한다(또는 서로를 따라잡으려 한다). 일하는 엄마들과 전업주부 엄마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정신분열증에 가까운 양가감정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캐스린 매스터슨Kathryn Masterson은 이 상처투성이의 풍경을 생생하면서도 우울하게 묘사한 기사를 워싱턴 D. C.의 주간지 《시티페이퍼City Paper》에 실었다. 기사는 ‘DC 어반맘스DC Urban Moms’라는 유명한 리스트서브에 퍼부어진 익명의 박격포 공격들을 추적한 것이었다. 엄마들은 유모차를 두고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부가부Bugaboo는 비싸고 유행을 탑니다. 맥클라렌Maclaren은 고학력 중산층 부모에게 어울려요. 그라코Graco는 저소득층이 애용하는 제품이에요.” 어떤 엄마가 쓴 글이다.
‘고학력’이며 누비재킷을 즐겨 입고 타호Tahoe(미국 쉐보레 사에서 생산하는 대형 SUV 자동차의 상표명-옮긴이)를 몰고 다니며 부가부 유모차를 쓴다고 스스로 밝힌 조지타운의 한 엄마는 자제력을 잃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여러분이 모두 나를 비난해도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공원에서 마주쳐도 친구가 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상관없어요.”
그러자 엄마들은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19페이지에 걸친 댓글들 속에서 엄마들은 서로의 계층과 학력, 소득 수준, 자녀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멋대로 추측했다. 모욕적인 표현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9장. ‘좋은 엄마’ 콤플렉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인들은 보육시설을 불신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줬다. 그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둘 중 하나가 집에 머무를 수 있더라도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것 같은데요. 다른 아이들의 98퍼센트가 어린이집에 가기 때문입니다.” 요르겐의 말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이나 다른 어른들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워요.” 민간기업에서 웹관리자로 일하다가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할 예정인 카밀라는 당황한 듯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만약 아이를 집에서 키우려고 하는 부모가 있다면 다들 ‘온종일 집에 있으면서 아이에게 필요한 자극을 어떻게 주죠?’라고 물을 걸요.” (11장. 덴마크 사람들이 가르쳐주는 것)

“나는 노인들에게 사교 모임에 나가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권해요. 그러면 그분들은 ‘나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요’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러면 나는 ‘제가 보기에는 시간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죠. 나도 오랜 시간을 들여 알아낸 사실인데, 노인들은 ‘하루 동안’의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일생 동안’의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시간에 대한 노인들의 관념은 일반인들과 전혀 달라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많아집니다.”
노인들은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짧은 순간의 아름다움에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할머니가 된 후로는 나도 그런 경험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손주들과 함께 있을 때 ‘진짜로’ 함께 있어주려 하죠. 하지만 우리 아들이 어렸을 적에는 몸은 같이 있어도 실제로는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일을 준비하거나, 아들에게 숙제를 시키려고 애쓰고 있었어요. 좀 끔찍한 말이긴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1년 후에 끝장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아들의 숙제나 걱정하고 있지는 않겠죠.” (타임 푸어 벗어나기. 시간 시야란 무엇인가)

첫째 아이가 태어나서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시기에 부부가 만드는 삶의 패턴은 나중에 쉽게 깨지지 않는다. 이 시기에 여자들은 ‘좋은 엄마’라는 규범에 가장 많이 휘둘린다.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이 아기에게 손도 대지 못하게 하는 ‘문지기 역할’에 대한 충동이 가장 강한 것도 이때다. 여기에는 생물학적인 이유도 있지만 문화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배우자도 당신과 똑같이 호르몬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돌봄의 의무를 공유하라. 엄마들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빠들은 엄마를 ‘도와주는’ 역할이나 ‘재미있는 부모’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혼자서 육아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아빠 혼자만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다면 비공식적으로 아빠를 위한 ‘육아의 시간’을 만들어보자. (부록.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I. 쫓기는 삶
1. 나는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할까?
2. 파리의 시간활용 학술대회
3. 당신은 왜 이토록 바쁜가
4. 시간 스트레스는 뇌도 망가뜨린다

II. 일 : 우리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5. ‘일벌레’가 되라는 명령
6. 보육제도, 이념 싸움의 희생양이 되다
* 타임 푸어 벗어나기 : 일과 육아, 동시에 잡기
7. 변화하려는 움직임
* 타임 푸어 벗어나기 : 펜타곤도 바뀌었다

III. 사랑 :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위해
8. 여자, 울음을 터뜨리다
9. ‘좋은 엄마’ 콤플렉스
* 타임 푸어 벗어나기 : 모성의 굴레에서 탈출하기
10. 아빠의 변신은 무죄
* 타임 푸어 벗어나기 :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IV. 놀이 : ‘나 자신’을 찾는 법
11. 덴마크 사람들이 가르쳐주는 것
12. 여가가 당신을 구한다
* 타임 푸어 벗어나기 : 휴가를 ‘제대로’ 즐기자

V. 삶의 균형을 잡다
13. 시간의 주인이 되기 위해
* 타임 푸어 벗어나기 : 시간 시야란 무엇인가
14. 조금씩 천천히…

부록: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주註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