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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기독교 (환상의 미래와 예수의 희망)
저자 : 김영민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년 : 2012
ISBN : 9788967350314
책소개
‘나는 기독교인이다’라는 언명은
어떻게 하면 예수를 잡아먹은 허깨비들의 장송곡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봄날은 간다』 『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 『영화인문학』 『동무론』등 다수의 책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독창적인 관점과 문체를 고수해온 철학자 김영민이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를 건드렸다. 이 책은 김영민이 2011년 월간 『기독교 사상』에 연재한 글을 묶어 새롭게 재구성한 것으로, 저자는 글 속에 등장하는 사실과 허구가 섞인 열 명의 신자의 삶에 들어가 변질되어버린 기독교적 가치를 짚어내고 회복해야 할 진정한 종교적 삶은 무엇인지를 톺아본다.
7년째 십이조十二祖를 드리는 옹골지게 독실한 교회 재무부장 A, 남편과 부모의 사랑을 대신하는 기독교에 푹 빠진 B, 성서 강의가 끝나면 꼬리곰탕을 먹고 유흥가로 향하는 목사 C … 집사들끼리의 동호회를 이끌며 잃었던 삶의 재미를 찾는 H 등. 저자는 각양각색의 에피소드 속에서 오늘날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갖는 의미를 세밀하게 되묻는다. 이 에피소드들을 통해 김영민은 부득불 믿게 될 것이나, ‘믿는’ 순간 부패를 피할 수 없는 역설적인 종교적 상황을 독자와 공유하면서 ‘종교인으로서의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그는 특유의 문체와 쉽게 온기를 내어놓지 않는 시선으로 어떤 고백 혹은 신념 그리고 어떤 감동의 울결 따위가 예수를 믿는 사람의 징표가 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 예수의 삶의 정황, 문제의식, 고민과 이어지는 구체적인 활동, 그리고 삶이 그러했으므로 피할 수 없었던 죽음의 성격 등을 헤아리고 있는지를 강력하게 묻는다. 이러한 질문을 그냥 두지 않고 삶에 끌어오는 것만이 생활을 규제하는 현실로서의 종교를 넘어 어떤 현실과 어떤 희망이 합쳐진 (여전히 불가능이기에 때론 진정한) 종교의 완성을 돕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 당신들의 기독교와 예수의 희망
당신들의 기독교(1): 낙타의 길
당신들의 기독교(2): 울고 있는 아이 혹은 증상의 미래
당신들의 기독교(3): 룸살롱의 목사들
당신들의 기독교(4): D와 팔선녀
당신들의 기독교(5): 국수 먹는 예수
당신들의 기독교(6): 말씀이신 하나님, 말(씀) 많은 목사
당신들의 기독교(7): 교회 속의 신(新) 신분제
당신들의 기독교(8): h, 스피노자가 아닌
당신들의 기독교(9): i, or Christian, all too Christian
당신들의 기독교(10): j, 혹은 창의적 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