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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반문화의 상징적 인물로 추앙받으며 2차 대전 이후 가장 위대한 미국작가로 평가받는 윌리엄 S. 버로스의《네이키드 런치》. 버로스는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와 함께 비트제너레이션의 대표작가로,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미국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대표작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을 예견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네이키드 런치》는 2005년《타임》이 주관한 현대 영미소설 베스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성애, 마약중독을 소재로 하여 노골적인 성적 묘사로 외설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던 이 작품은 외설 혐의를 벗고 ‘문학 작품의 검열’이라는 문제를 미국 사회 전면에 드러냈다. 노먼 메일러 등 당대 실험주의 소설가로부터는 천재적인 작품이라는 극찬을 들었으며 젊은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과 기법의 독창성 면에서 엘리엇T. S. Eliot의〈황무지The Waste Land〉에 비유되기도 한다. 특히 독특한 문체와 미술기법인 콜라주에서 가져온 잘라 붙이기 작법(cut-up method)은 음악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힙합이나 테크노 DJ들의 컷 앤 믹스(cut'n'mix)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1991년에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목차

윌리엄 버로스는 하버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후 자신의 소설 속 등장 인물처럼 동성애와 마약 중독을 경험했고 세계 여러 곳을 유랑했다. 뉴욕에 정착하면서 뉴욕 시립대학에서 창작을 가르쳤고, 영화, 음악, 연극과 같은 문화활동에 참여했다.《정키 : 회복되지 못한 마약중독자의 고백》으로 명성을 얻었고,《네이키드 런치》의 출판으로 화제가 되었다.《연약한 기계》,《끝장난 표》,《노바 급행》,《붉은 밤의 도시》,《막다른 길》,《서부지역》 등을 발표했다. 1982년 미국 문학예술학술원 회원으로 추대되었고 1997년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반문화의 대표적 인물로 추앙받으며 많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