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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법정스님의 자기다운 영혼은 무엇인가?)
저자 : 정찬주
출판사 : 열림원
출판년 : 2011
ISBN : 9788970636818
책소개
낮은 걸음으로 순례하는 법정스님의 수행처.
'무소유'의 길을 걸어온 스님의 자취를 따라 걷는 영혼의 여정.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무소유』의 작가 정찬주가 스님의 수행처를 직접 순례하며 써 내려간 또 다른 가르침의 기록. 작가는 법정스님의 재가 제자임과 동시에,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의 암자와 절을 찾아다닌 암자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법정스님이 남긴 자취를 따라 걸으며 아직도 우리 가슴에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스님의 향기로운 영혼의 목소리를 전해준다.
이 책에는 법정스님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돌아보려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법정스님의 고향인 해남 우수영으로 향할 때는 스님이 출가하던 날 그랬던 것처럼 일부러 눈이 오는 날을 택하기도 하고, 수행자로서 법정스님이 가장 원숙했던 불일암을 찾아서는 스님이 여전히 옆에 계시는 것 같아 스님이 사용하시던 앞문을 사용하지 못하고 부엌문으로 드나들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스님이 머물렀던 모든 수행처를 경건하게 순례하며 '무소유'로 대표되는 그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그는 각 장소에 남아 있는 스님의 흔적을 문장 속에서 생생하게 재현해내며, 이를 통해 스님이 몸소 체화했던 무소유 사상의 성립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낱낱이 그린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법정스님의 '구도의 길'은 여전히 많은 것을 놓치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중한 가르침을 전한다.
목차
추천의 말 / ‘무소유 성지순례길’의 길벗이 되기를(현장스님_‘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작가의 말 / 법정스님, 뵙고 싶습니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송광사 불일암에서
대나무 그림자처럼, 달빛처럼 살아라 /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 모란은 모란이고 장미꽃은 장미꽃이다 / 홀로 마신즉 그 향기와 맛이 신기롭더라 /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아라
우수영에서
버려야만 걸림 없는 자유를 얻는다
진도 쌍계사에서
필연은 우연이란 가면을 쓰고 손짓한다
미래사 눌암에서
백 가지 지혜가 하나의 무심(??만 못하다 / 동으로 흘러가는 저 물을 보라
쌍계사 탑전에서
걸레라도 힘껏 비틀지 마라 / 진정한 도반은 내 영혼의 얼굴이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이라네 / 펜대를 바로 세운 이는 법정스님뿐이다
봉은사 다래헌에서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
강원도 오두막 수류산방에서
웬 중인고, 내가 많이 늙어버렸네!
길상사에서
나쁜 말 하지 말고, 나쁜 것 보지 말고, 나쁜 말 듣지 말라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된다 / 침묵에 귀 기울이라 / 한반도에 다시 오시어 못 다한 일들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