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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저자 : 야스미나 카드라
출판사 : 문학세계사
출판년 : 2007
ISBN : 9788970753973
책소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복판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는 젊고 유능한 외과의사인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 아민의 삶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분쟁의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두 민족(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뿌리 깊은 갈등과 분노와는 거리를 둔 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사로서 충실한 삶을 살아온 주인공 아민.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생활을 가꾸어 가던 그에게 가해진 테러의 충격은 엄청나다. 어린아이들이 생일파티를 벌이던 패스트푸드점을 날려버린, 도저히 인간이 저지른 짓이라고 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바로 자신의 사랑스런 아내였던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 근원을 거슬러올라가는 주인공의 분노와 전율은 이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허구적 관념과 위선을 후벼파는 너무도 공포스러운 진실로 전해진다. 한 개인(또는 민족)의 기구한 운명을 다룬 이 소설을 통해 저자가 보여주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현주소는 우리들을 심히 불편하게 만든다. 분명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지만 어느 쪽이 진정한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명쾌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토록 처참하고 극단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저자는 비난의 손가락질도, 타인의 동정심도 유발시키지 않는다. 그는 분쟁의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두 민족간의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철저히 객관적인 자세로 단지 작품 속 주인공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너무도 인간적으로 그려낸다.
목차
본명 Mohamed Moulessehoul. 1955년 알제리 오란에서 태어남. 알제리 군장교 생활을 하며 온갖 투쟁과 독립운동 등 수많은 분쟁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주로 아랍권의 정치, 종교, 군사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소설을 발표하는 문제작가. 군 당국의 감시와 통제를 피하기 위해 부인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야스미나 카드라'라는 필명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의 반지』『늑대들은 무슨 꿈을 꾸는가?』『말장난의 사기극』『작가』『카불의 제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