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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사고 1 (여러 겹의 시간 위를 걷다 - 멕시코 과테말라)
저자 : 윤여일
출판사 : 돌베개
출판년 : 2012
ISBN : 9788971995112
책소개
우리는 어떤 여행을 원하는가
여행과 관광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성찰을 담고있는 특별한 여행기
여행이 관광이라는 말과 구별되지 않는 시대에, 여행의 본질을 묻고 여행자의 내면적 성찰을 강조하는 특별한 여행기다. 기존 서점가를 점령하고 있는 여행서의 대부분은 단순 가이드북이거나 관광 명소를 좇으며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략히 소개하고 지은이의 감상을 곁들이는 식이다. 또한 인문학 여행기라는 이름을 단 여러 책들도 작가 자신의 감상을 범박하게 늘어놓거나, 그 나라와 국민성에 대한 오래된 선입견을 아무 고민 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윤여일의 『여행의 사고』는 여행의 출발을 자신의 고정관념을 모두 버리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나름의 원칙을 세운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앎으로 구체적인 생활의 장소를 내리누르는 일을 피”할 것. “인문학적 취미에 기대어 한 장소를 쉽사리 의미로 포장해 내놓는 일을 경계”할 것. “정리된 결론보다는 생각이 거쳐 간 절차들을 적”을 것. 이 책은 그러한 시도 끝에 여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타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윤리 감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지 끊임없이 사유할 거리들을 독자들에게 각각 던지고 있다.
첫 번째 권에서는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통해 백인 식민자와 마야 원주민 간의 오랜 갈등 관계 속에 놓인 멕시코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마야 문명의 유적지 팔랑케로부터 사작된 여행은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카사스라는 열 개의 이름을 가진 도시로 이어진다. 사파티스타(1994년 멕시코 치아파스 주의 마야계 원주민들에 대한 토지분배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봉기한 반정부 투쟁단체)의 흔적을 찾아 저자는 지인의 도움으로 사파티스타 운동의 연구자 가르시아와 인터뷰하게 되면서 오랜 연원을 가진 백인 식민자와 원주민의 역사적 갈등과 현재 멕시코 사회의 문제를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구조와 문제에 접붙이기 하고 있다.
목차
1. 여행의 사고
2. 팔랑케의 시간, 마야의 시간, 여러 시간
3. 어느 이름의 유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카사스
4. 타인의 목소리, 사파티스타의 목소리
5. 파나하첼, 그리고 통역의 첫 장면
6. 안티구아, 유토피아와 세속성 사이
7. 과테말라시티, 남의 일상을 여행하는 일
8. 멕시코시티, 혁명과 토페
9. 마음의 장소, 티앙기스와 코요아칸
10. 나라론과 인간론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