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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
아름다운 아이
저자 : 이시다 이라
출판사 : 작가정신
출판년 : 2005
ISBN : 9788972882497

책소개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젊은이들의 감성을 적확하게 파악하는 감수성의 소유자이며, 2003년 『4teen』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던 이시다 이라의 장편 소설. 이 소설은 고베에서 일어난 소년 범죄를 모티프로 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켜 음울하거나 절망적이지 않은 '희망과 청춘의 성장'에 관한 밝은 이야기로 형상화하고 있다.
 
여드름이 창궐한 울퉁불퉁한 볼 때문에 '감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열네 살의 주인공. 그는 죽은 아홉 살 소녀의 살인범으로 밝혀진 열세 살 소년의 형이다. '감자'는 사회의 싸늘한 시선과 매스컴의 집요한 추적으로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과 달리, 자신이 살던 집에 남아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다니며 살인범이 되어버린 동생을 구명하기 위한 외로운 항해를 계속한다. 학교와 사회, 친구들의 냉대 속에서도 사건의 단서를 찾고, 때로 죽은 소녀의 묘 앞에 들꽃을 꺾어 바치며 희망의 일기를 써내려가는 소년.
 
이 소설은 '감자'와 '소년'이라는 별명을 가진 신문기자 야마자키 두사람의 시점을 교차시키면서 그들이 만나는 소년과 사건들을 객관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눈길로 바라보게 한다. 이 소설을 끝까지 읽었을 때 작가가 말하는 '아름다운 아이'가 주인공 '감자'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살인범이 된 미소년이나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거나 모범생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부모와 학교를 속이는 소년들, 그들 모두를 일컫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소년 '감자'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자신의 가족을 옥죄던 사회와 어른들을 용서하면서 미래를 꿈꾸는 재기발랄한 열네 살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소년들 모두가 즐겁고, 불안하고, 유쾌하고, 흔들리는 존재이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kyobo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회색의 세상을 헤쳐 나가는 아름다운 아이

“회색 세계를 항해하는 회색의 배. 배의 주변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회색.
저 배가 가는 곳도 아마 회색의 항구일 거야.”

자전거를 타고 내일로 달려가는 소년들의 유쾌하고 특별한 일 년을 담은 『4teen』의 작가 이시다 이라가 이번에는 ‘유리의 별’에 갇혀버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펴냈다. 나오키상 수상작 『4teen』과 쌍을 이루는, 다른 색깔의 성장소설 『아름다운 아이』. 이 작품은 1997년 일본 고베에서 일어난 소년 A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씌어진 장편소설이다.

이시다 이라가 작가로서의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식물 관찰이 취미인 열네 살의 식물 마니아 ‘감자’가 남동생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내막을 추적해가면서 세상의 진실을 알아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여드름이 창궐한 울퉁불퉁한 볼 때문에 ‘감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주인공은 동생을 조종한 어두운 그림자를 좇아 회색 세상에서 동생을 구명하고자 외로운 항해를 떠난다. 감자는 학교와 사회, 친구들의 냉대에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항해를 계속한다. 사건의 흔적과 단서를 찾고, 때로 죽은 소녀의 묘 앞에 들꽃을 꺾어다 바치면서 희망이라는 연필로 일기를 써내려간다. 소설은 감자가 가족을 절망으로 몰아넣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자신의 가족을 옥죄던 사회와 어른들을 용서하면서 미래를 꿈꾸는 재기발랄한 열네 살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아이’라는 타이틀에는 아이가 순수한 존재이길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과 아름다움과 표리일체인 슬픔의 감정이 미묘하게 교차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인간은 누구나 잔인성을 가진다는 안이한 결말을 거부하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아이’라는 낭만적인 타이틀을 통해 작가는 이 나이의 소년소녀들이 모두가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살인범이 되어버린 미소년도, 감자같이 투박한 소년도, 여장 취미를 가진 채 자신의 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소년도, 모범생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부모와 학교를 속이는 소년답지 않은 소년까지도 모두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렇듯 아이들은 모두가 즐겁고, 불안하고, 유쾌하고, 흔들리는 존재이지만, 모두가 대단하게 살아내고 있으며,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빛과 그늘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촘촘하게 그려내었다.

청결한 유리의 별에서 아파하는 아이들

소설의 배경이 된 대도시 근교의 뉴타운은 연구소가 밀집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과학의 거리’이자, 녹음이 우거진 산을 뒤로한 신흥주택가이다. 이 청결한 뉴타운의 명문 중학교에 다니는 열세 살 소년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매스컴은 흥분한 채 마을을 들쑤시고 한 가족의 행복했던 일상은 무참하게 파괴된다.
아홉 살 소녀를 죽인 열세 살의 남동생. 범인이 밝혀지자 소년의 가족은 사회의 싸늘한 시선과 매스컴의 집요한 추적으로 고통당한다. 소설은 살인을 저지른 소년 A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분별없는 매스미디어와 대중의 싸늘한 시선에 상처 입은 가족과 소년 A를 자기 품으로 감싸 안으려는 형 ‘감자’의 이야기다.

감자라 불리는 소년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지극히 평범한 여드름투성이의 중학교 2년생에 불과했다. 동생들보다 아름답지 못한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감자는 좋아하는 식물 관찰을 하러 마을의 산을 제 집처럼 들락거리고, 예쁜 여자 아이에게 잘 보이려고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아는 척했다가 친구의 똥을 억지로 먹게 되는 위기를 겪기도 하는, 그저 엉뚱하고 귀여운 소년이었다. 그러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사건이 일어난 태풍의 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후 소년은 자연을 관찰하는 태도로 인간의 ‘악’을 밝히고 그것으로부터 인간을 구제하려고 노력하는 주체로 변신한다.
살인범이 되어버린 동생을 회색의 바다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회색의 세상을 헤쳐 나가기로 결심한 열네 살의 소년 감자. 그가 동생의 존재와 자신의 존재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긍정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까지, ‘희망’이라는 연필로 써내려간 회색일기.
[yes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소년 A

폭풍의 집

유리의 별과 밤의 왕자



옮긴이의 말
[aladdin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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