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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문어발
춘정 문어발
저자 : 다나베 세이코
출판사 : 작가정신
출판년 : 2014
ISBN : 9788972885412

책소개


“읽을수록 웃기고, 사랑하고 싶고 배고프다!”
음식과 남녀 관계에 대한 통찰이 반짝이는 새로운 ‘맛’ 이야기!

음식 남녀상열지사의 달큼촉촉한 여덟 가지 정(情) 이야기!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본격 음식 소설이다. 다나베 세이코는 대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비롯해 『아주 사적인 시간』『서른 넘어 함박눈』『고독한 밤의 코코아』 등을 펴냈으며, 아쿠타가와상, 여류문학상, 일본문예대상,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기쿠치칸상, 요미우리문학상, 이즈미교카문학상, 이하라사이카쿠상 등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연애 소설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남녀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예리한 유머 감각, 명징하고 담백한 서사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소설집 『춘정 문어발』은 여덟 가지 오사카 음식들에 담긴 ‘정(情)’을 통해 남녀 관계를 통찰한 작품이다. 이 정(情)’은 춘정, 모정, 인정, 박정, 다정, 사정, 동정 등 남녀 사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의 색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사랑에 대한 설렘부터 옛사랑에 대한 아련함까지, 그리고 달콤쌉쌀한 맛부터 농익고 담백한 정다운 맛까지 나타나 있어 오색찬란한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먹방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먹는 방송(먹방)’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1인 1가구, 일명 나홀로족(族)이 늘어나면서 밥은 혼자 먹기 싫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현상인데, 가족의 해체를 겪는 현대인들이 음식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와 인간애를 갈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음식은 단순히 생명을 영위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외로움과 정신적 공허함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한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것은 단순히 ‘맛’이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에 담긴 ‘정(情)’과 ‘온기’였을 것이다. 『춘정 문어발』에는 한때 사랑했던, 그리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기억과 이에 얽힌 갖가지 소란스러운 풍경들이 맛있는 음식의 향연으로 펼쳐져 있다.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기쁨을 다룬 이 책을 통해 외롭고 공허한 우리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춘정 문어발
모정 기쓰네 우동
인정 스키야키 이야기
오코노미야키 무정
박정 고래
다코야키 다정
당대 복지리 사정
된장과 동정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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