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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결혼이 위험 부담인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결혼이 위험 부담인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저자 :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출판사 : 동녘
출판년 : 2017
ISBN : 9788972978596

책소개


“결혼은 언제 할 거야?”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되지.”
“나이 들면 애도 못 낳을 텐데 얼른 결혼해.”
“결혼하고 애를 낳아봐야 인생이 완성되는 거야.”

온갖 결혼 압력에 질린 이들을 위한,
입담 센 두 사회학자의 조언!

몇 년 전까지도 ‘비혼’은 낯선 단어였다. ‘기혼’과 ‘미혼’이라는, 결혼을 당연하게 여기는 표현만 두루 쓰였을 뿐. 그런데 한 언론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SNS상에서 비혼을 언급한 비율이 약 700퍼센트가량 늘어났다. 또 결혼 관련 설문 조사에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응답자가 55퍼센트를 넘었다. 이쯤 되면 비혼이라는 말이 이미 우리 사회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지금을 ‘비혼 시대’라고 해도 무리 없을지 모른다. 그런 우리 시대를 다룬 책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는, 입담 좋은 두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와 미나시타 기류의 대담집이다.

두 사람은 비혼 및 결혼을 둘러싼 사회 변화, 가족관계의 변모, 저출산 문제 등을 넘나들며 풍부한 논의를 펼친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생각은 같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개인이 선택할 문제이며, 비혼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삶의 방식 가운데 하나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두 사람은 개인 경험과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반박하고, 비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를 제공한다. 비혼을 지향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 특히 결혼하라는 압력에 질린 여성들은 두 사회학자의 이야기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 이민경(《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저자)
한국의 독자들에게 우에노 지즈코, 미나시타 기류
머리말 우에노 지즈코

1장 지금은 비혼 시대
비혼이라는 낙인 | 결혼 소망은 여전하지만 혼인율이 떨어졌다 | 적극적 싱글의 증가 | 싱글의 실태 | 결혼하면 손해본다 | 보수화, 전업주부 지향이 만혼을 늘리다 | 여성의 적극적인 비혼은 합리적 선택이다 | 고소득층 남성에게 가족은 위험 부담이다 | 큰 전환점이 된 고도성장기 | 산업의 공업화로 혼인율이 상승했다 | 모두 결혼하던, 보기 드문 시대 | 평생 결혼 못 할 거라고 불안해하는 여대생들 | 전업주부를 바라는 여성이 늘어나는 이유 | 거세되지 않은 아들과 딸 | 신붓감 선호 조건이 바뀌었다 | 일반 가정에 가정부가 있던 시절 | 보수적인 결혼관이 비혼의 원인이다 | 왜 동거, 사실혼이 늘어나지 않는가? | 1960년대에는 32세도 노처녀 취급을 받았다

2장 싱글 사회와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다
사회보장에 싱글이 낄 자리는 없다 | 가족관이 보수적인 나라일수록 저출산이 진행된다 | 한부모 여성 가장 때리기 | 어린이집 입학은 수혜가 아니라 권리다 | 연애결혼 실태는 ‘끼리끼리 결혼’ | 고도성장기에는 기업에서 짝을 맞춰 결혼했다 | 고도성장기에 결혼으로 팔자 고친 남자들 | 고독한 남성 | 배우자 선택의 의사 결정자가 부모에서 본인으로 바뀌었다 | 베이비 붐 세대의 결혼 시기는 출산율 절정기 | 육아 지원에 우호적이지 않은 베이비 붐 세대 | 2011년 3월 11일 대지진과 언전 사고 이후 주부들의 고민 | 과거 40년간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 여성 차별 사회가 아니라 남성 우대 사회다 | 우대 받고 살아온 남자들 | 남녀 학력 격차는 능력 차이가 아니라 부모의 투자에 따른 결과다 | 여성 의사와 변호사가 급증한 이유 | 결혼 후 일하지 않는 여자 의사들 | 머리 좋은 여자가 ‘여자’에게 주어진 자리에 만족하다 | 능력 좋은 여자들이 종전의 남성 중심 사회를 존속시키다 | 육아를 하지 않는 남편들 |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그를 위해 봉사하는 아내들 | 아이 아빠에게 기대하지 않고 할머니에게 기대는 육아 | 아이가 태어나도 생활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남자들 | 아내의 체념으로 유지되는 부부 생활 | 소통하지 않는 부부를 재생산하는 가정 | 둔감한 남편들 | 아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없는 부모들 | 공동육아 | 대인 관계 기피와 관혼상제의 상품화 | 급증한 아이들의 자해 행위와 섭식 장애

3장 비혼 시대 가족의 초상, 부모 자식 관계의 진실은?
자녀를 결혼시키고 싶으면 경제적 지원을 끊고 집에서 내쫓아라 | 비혼과 저출산으로 힘든 건 재계뿐이다 | ‘3년 육아휴직 계획’은 여성의 사회 복귀를 막는 시책이다 | 10대의 임신율과 중절률이 높아졌다 | 공동 친권의 문제점 | 사회가 육아에 비용을 지불하는 나라들 | 변화가 없고 변할 수 없는 나라 |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재생산 | 회사에서 사육되는 남자와 집에서 사육되는 여자의 결혼 생활 | 육아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엄마들

4장 패배자 남성, 성장한 여성 문화
비혼이 아니라 ‘혼전 이혼’ | 상류계급이라 할 수 있는 전업주부 | 여성 문화를 성장시킨 시장 | ‘패배자 남성’이라는 비참한 존재 |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돌에 정신이 팔려 결혼하지 않는 게 아니다 | 스토리 소비는 어느 시대나 있었다 | 실패했다고 강렬하게 느끼는 남자들 | 남성의 병리는 인기가 있으면 다 해결되나 | 돈과 권력이 있으면 여자가 따라오는 남자 | 남자들은 인기가 없다고 변명할 수 없다 | 남성성을 버리면 편하다 | 페미니즘은 불편한 진실을 밝혀왔다

5장 비혼 시대의 섹슈얼리티를 이야기하다
남자에게 편리한 여자들이 나타났다 | 돈이 애인을 만들 수 있는 필요조건이 아니다 | 여성은 대부분 이성애자라고 할 수 없다 | 데이트 매뉴얼 | 성 소수자도 혼자가 될 준비를 한다 | 히키코모리 | 사회적 자본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 이혼 손익계산서 | 남자의 응석 구조란 | 1990년대에 남자들이 빠진 ‘치유파 여자 연예인’ | 더는 아들의 롤모델이 아닌 아버지

6장 비혼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결혼과 출산이 분리되지 않은 사회 | 인간은 왜 아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 결혼과 출산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귀결 | 낳지 않는 이기주의는 낳는 이기주의에 패한다 | 주체적으로 욕망하지 말라는 억압 | 지금까지 언어화되지 못한 ‘엄마와 아들’ 관계 | ‘엄마와 아들’ 관계에서 보이는 기분 나쁜 도착 | 부모에게서 분리되지 않는 아이들 | 비혼도, 결혼도, 출산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하여

맺음말 미나시타 기류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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