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장편소설)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장편소설)
저자 : 에쿠니 가오리
출판사 : 소담출판사
출판년 : 2013
ISBN : 9788973816712

책소개

에쿠니 가오리가 그려낸 떨리는 마음의 경로!

에쿠니 가오리의 장편소설 『한낮인데 어두운 방』.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특유의 청아하면서도 쓸쓸한 표현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번듯한 남편에 넓은 집, 부족할 것 없는 미야코와 그의 삶에 등장한 존슨 등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3인칭 시점으로 표현해내 그들의 떨리는 마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아내 역할에 충실하고 집안일에 착실한 주부 미야코 씨는 남편 히로시 씨와 마치 군함과도 같은 넓은 집에 살고 있다. 회사 사장인 히로시 씨가 TV에 정신이 팔려 있을지라도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미야코 씨의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 지극히 사이좋아 보인다. 이렇게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대학 강사로 일하는 미국인 존스 씨가 다가온다. 미야코 씨와 존스 씨는 함께 집 근처 필드 워크에 나서고,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즐거운 대화가 거듭되면서 헤어짐이 아쉬워지기 시작하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낮인데 어두운 방

2010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에쿠니 가오리의 수상쩍은 불온소설

“아, 두근거려서 혼났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에쿠니 가오리가 그려내는 그 비밀스러운 떨림


국내 독자들에게 에쿠니 가오리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단순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대표적인 문학상을 수상하여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작가이다.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1989),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그리고 이번 작품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동안 소설 속에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주인공들이 사랑이라는 불완전한 감정을 어떻게 지탱해가는지 그 모습을 청아하면서도 쓸쓸하게 표현해왔다. 이번 소설 『한낮인데 어두운 방』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 떨리는 마음의 경로를 보여준다. 3인칭 시점으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며 표현해낸 것이 그 떨림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번듯한 남편에, 넓은 집, 부족할 것 없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존스 씨가 등장한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생겨난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야코 씨는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하루하루가 새롭다. 색이 넘치고 소리가 넘치고 냄새가 넘쳐난다. 둘이 만나 딱히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필드 워크(산책 같은 것)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지만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렇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 하나하나가 그 둘에게는 특별하기만 하다. 귀여운 아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듯, 눈부신 햇살에 저절로 눈이 감기듯, 미야코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존스 씨가 내민 손, 바깥세상에서 내민 손을 맞잡는다.

“정말 대체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 미야코 씨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그거였습니다. 히로짱 이외의 남자와 걸어 다닌 것? 손을 맞잡은 것? 인사 대신 가벼운 포옹을 한 것? 줄줄이 나열하는 그 옆에서,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마음의 목소리가 부정합니다.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느낀 것. 기쁘다고 느낀 것.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느낀 것. 아아, 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제대로 된 불륜녀가 되자.”
세상 밖으로 나와버린 한 여자의 수상쩍은 불온소설

“자신 주변에 확고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인생을 사노라면 발밑이 흔들리거나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져버리는 일을 종종 겪기 마련입니다.”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때 누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을 철저히 단속해왔던 미야코 씨한테도 그런 일이 생겨버리고 만다. 존스 씨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자신의 작은 심장을 누군가가 덥석 움켜잡은 듯한 기분, 키득키득 웃고 싶어질 만한 비밀스러운 떨림,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한 마음 든든함, 평소에 몰랐던 바람, 햇살, 새소리를 느끼게 된 것이다. 미야코 씨는 확고할 거라 여겨왔던 자신 주변의 세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깨닫고 과감히 집을 나선다. 지금껏 자신의 집이라 여겨왔던 곳은 이제 낯선 장소일 뿐, 더 이상 편안한 곳이 아니므로. 세상 안쪽에 있는 사람들 눈에 자신이 불륜녀로 보일 거라는 걸 알지만 세상 밖으로 나와버린 미야코 씨에게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느끼지 말아야 할 것들을 느껴버린 탓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유부녀라고 해서 그런 것들을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제대로 된 불륜녀가 되자고 다짐하는 미야코 씨. 세상 안쪽에 있는 사람들 눈에는 충분히 수상쩍은 불온소설임에 틀림없다.

■ 줄거리
아내 역할에 충실하고 집안일에 착실한 주부 미야코 씨는 남편 히로시 씨와 마치 군함과도 같은 넓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회사 사장인 히로시 씨가 퇴근해 집에 돌아올 무렵이면 집 안엔 음식 냄새가 감돌고 미야코 씨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히로시 씨에게 재잘재잘 이야기합니다. 히로시 씨가 TV에 정신이 팔려 있을지라도 남들이 보기에 지극히 사이좋아 보이는 부부입니다.
이렇게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대학 강사로 일하는 미국인 존스 씨가 다가옵니다. 존스 씨는 미야코 씨를 작은 새처럼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코 씨와 존스 씨는 함께 집 근처 필드 워크에 나서고,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즐거운 대화가 거듭되면서 헤어짐이 아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미야코 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