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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지향
저자 : 우치다 타츠루
출판사 : 열음사
출판년 : 2007
ISBN : 9788974271848
책소개
『하류지향』은 우치다 타츠루 교수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점점 부각되어가는 일본 젊은 세대의 문제들을 ‘공부와 일에서부터의 도피’에 두고 다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일본의 현 세대들은 충실한 학교 교육을 통해 사회적 존재를 자각했던 예전과 달리 왜냐고 반문하며 이를 거부한다. 입시 경쟁 대열에 합류해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학교나 회사로 진출하는 것과 같은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를 즐기는 쪽이 낫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유능하다고 자부한다.
일본형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 초반에 걸쳐 터진 버블 경제 붕괴가 시초가 됐다. 이후 일본은 경기 회복을 위해 미국식 모델을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학력 저하 등 많은 문제를 노출시켰다. 현 일본의 젊은 세대는 ‘자기의 일을 자기가 결정한다’는 자기결정 페티시즘에 입각해 생각하며 움직인다. 저자는 이를 하나의 병리현상이라고 지적하며 일본 니트족 85만 명이란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일본 사회는 이미 고립한 개인과 개인이 중간적인 완충지대 없이 맨몸으로 마주보고 있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저자는 판단하고 있다.
버블 경제 붕괴 이후 급속하게 변화한 일본을 바라보며 최근 국내에서도 일할 의욕조차 잃어버린 백수, 백조들이 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반추해볼 수 있다. 우리 교육 현장과 사회일각에서도 맞닥뜨리고 있는 유사 현상을 놓고, 이를 하류지향의 징후로 예단할 것인가, 아니면 산업소비사회를 통과하면서 겪게 되는 부작용의 일부로 판단할 것인가. 《하류지향》은 그 판단의 근거로써 유용한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목차
서문
제1장_ 공부로부터의 도피
새로운 타입의 사회집단 출현/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학력저하를 깨닫지 못한다/‘모순矛盾’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세계, 그 자체가 구멍투성이/오레사마가 되어가는 아이들/이거 하면 뭐가 좋아요?/됐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마/“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교육의 역설/‘불쾌함’이라는 화폐/우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불쾌함’이라는 화폐의 기원/클레이머의 증가/배움과 시간/학교와 편의점을 동일시하는 아이들/온 힘을 다해 ‘아무것도 안 하기’/‘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미래를 파는 아이들
제2장_ 리스크 사회의 약자들
더 이상 학력은 취직의 보증수표가 아니다/노력과 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리스크 헤지란 무엇인가?/세 사람이 한 냥씩 손해 보는 조정술/리스크 헤지를 망각한 사람들/‘틀려도 좋다’는 어리석은 믿음/사회가 결정하는 죽음의 방식/가난함의 지혜/구조적 약자를 양산하는 사회/왜 배워야 하죠?/공부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아이들/학력 저하는 '노력의 성과’
제3장_ 노동으로부터의 도피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부조리에 둔감하다/일본형 니트/파랑새 증후군/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언제나 임금은 내 기대보다 낮다/오로지 인간만이 여분을 취한다/반드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다/IT 부호를 지지하는 이유/환금성이 빠른 교육을 지향/모르는 게 당연하다/‘배우는 방법’을 배운다/학교는 공장, 졸업생은 제품
제4장_ 질의응답
미국식 모델의 종언/자식이라는 제품을 속성재배하려는 부모/아이의 노래에 귀 기울여야 한다/결코 세계화될 수 없는 영역/사제관계의 조건/교육자의 조건/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무조건 항의하러 달려오는 학부모/심화되는 계층 간의 문화자본/서로서로 돕는 사회/새로운 친밀권親密圈/니트의 미래/왜 니트를 우리가 책임져야 하나요/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운다/부화뇌동 체질/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당장의 일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