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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역학서언, 주역의 해석사를 다시 쓰다 (고금의 역학사를 종단하고 동서 철학의 경계를 횡단하다)
저자 : 방인
출판사 : 예문서원
출판년 : 2020
ISBN : 9788976464064
책소개
다산 정약용은 조선이 낳은 희대의 천재였다. 유학의 시대를 살다 간 유학자답게 그는 평생토록 수신과 경세를 위해 온힘을 다했고, 희대의 천재답게 관심을 기울이는 곳에서마다 대가의 면모를 드러내었다. 그는 사서오경을 재해석하여 주자학의 폐단을 극복하고 고대유학으로 복귀하고자 하였으며, 일표이서로 대표되는 수많은 경세서들을 통해 국가제도의 혁신과 백성의 실용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또 『마과회통』이라는 의학서를 지어 관내에 창궐한 홍역을 물리치고자 하였으며, 『악서고존』이라는 악서를 통해 음악이론의 재정립을 시도하였다. 『흠흠신서』는 범죄의 양상과 법률 적용을 적시한 실무적 형법서였다. 그리고 화성의 성곽을 축조할 때에는 서양의 과학기술을 참조하여 기중기와 도르래를 고안해 내기도 하였다.
그는 또한 『역』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는 『주역』에 관하여 두 종류의 중요한 저술을 남겼는데, 하나는 『주역사전』이고 다른 하나는 『역학서언』이다. 『주역사전』은 『주역』 경문을 직접 주석한 것이고, 『역학서언』은 중국 역학사에 등장했던 역학 대가들의 학설에 대한 평론집이다. 저자는 이미 지난 2014년에 『다산 정약용의 주역사전, 기호학으로 읽다』를 펴낸 바 있다. 2014년에 펴낸 책에서는 『주역사전』에 초점을 맞추어 다산역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시도하였다면, 이번 책은 『역학서언』을 바탕으로 하여 역학사상사를 바라보는 다산의 관점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산 역학의 주제를 여덟 개의 범주로 설정한 뒤 20편의 논문들을 그 유형적 특성에 맞게 나누어 배치하였다. 여덟 개의 범주는 대략적으로 역사적 흐름을 따라 배치되어 있으나 모두가 시대적 순서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보론補論으로 한 편의 글을 추가하였는데, 그것은 초의선사의 수초본手抄本 『주역사전』과 관련하여 『여유당집』의 서지학적 문제를 다룬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천명을 묻다
제1장 청명請命·품명稟命·순명順命
제2장 우연성·결정론·자유의지
제2부 춘추관점에서 『주역』 서법의 원형을 찾다
제3장 『춘추관점보주』의 하상지구법설
제4장 출토문헌의 시각에서 본 다산의 춘추관점 이해
제3부 한역에서 추이설과 효변설의 계보를 추적하다
제5장 『한위유의론』의 역학 비평
제6장 『당서괘기론』을 통해서 본 벽괘설의 근원
제7장 다산역의 관점에서 본 경방의 벽괘설
제8장 다산역의 관점에서 본 경방의 효변설
제9장 우번의 괘변설과 다산의 추이설의 비교
제4부 역학사의 이단자들을 꾸짖다
제10장 왕필과 그 후계자들의 잘못을 나무라다
제11장 소옹의 선천역이 근거가 없음을 비판하다
제5부 송·명·청대의 역학 대가들을 비평하다
제12장 역리사법이 마치 주자로부터 온 것처럼 말했으나, 실제로 주자로부터 취한 것은 많지 않다
제13장 내지덕을 역가易家의 하승下乘이라고 혹평하다
제14장 이광지가 제왕의 세勢를 끼고 유종의 지위를 차지한 것을 비난하다
제6부 역학 선배들로부터 한 수 배우다
제15장 오징으로부터 양호작괘법을 배워서 실험하다
제16장 모기령을 심하게 비난하였으나 몇 가지 중요한 개념들을 빌려 오다
제7부 동서를 가로질러 역리를 논하다
제17장 유럽 예수회 선교사들의 『주역』 이해
제18장 다산의 우주발생론에 미친 마테오 리치의 영향
제8부 다산역의 변증법과 토폴로지
제19장 다산역의 변증법
제20장 『주역』과 풍수 담론을 통해서 본 다산의 토폴로지
[보론] 초의 수초본 『주역사전』의 『여유당집』 권수卷數의 문제
끝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