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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1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1
저자 : 김윤식
출판사 : 그린비
출판년 : 2013
ISBN : 9788976821560

책소개

한국 현대문학사를 꿰뚫는 다섯 유형의 라이벌 의식!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은 원로 비평가 김윤식이 ‘라이벌 의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문학사의 주요 장면과 한국문학사에 ‘창조력’을 공급한 문제적 개인들을 그려내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는 다섯 유형의 ‘라이벌 의식’을 그려낸다. 알게 모르게 작가들을 짓눌렀던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이들이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이들이 한국문학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경성제국대학의 아카데미시즘에 맞선 무애 양주동과 도남 조윤제의 라이벌 의식, 김수영과 이어령 사이에서 벌어진 1960년대의 ‘불온시 논쟁’, 《한국문학사》를 공동집필한 이후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린 ‘실증주의적 정신’과 ‘실존적 정신분석’의 관계, 《문학과 지성》과 《창작과 비평》 사이의 라이벌 의식, 마지막으로 스승 김동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넘어서고자 했던 이문구와 박상륭에 이르기까지 살펴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은 원로 비평가 김윤식이 ‘라이벌 의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문학사의 주요 장면과 한국문학사에 ‘창조력’을 공급한 문제적 개인들을 그려내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는 다섯 유형의 ‘라이벌 의식’을 그려낸다. ①경성제국대학의 아카데미시즘에 맞선 무애 양주동과 도남 조윤제의 라이벌 의식, ②김수영과 이어령 사이에서 벌어진 1960년대의 ‘불온시 논쟁’, ③『한국문학사』(1973)를 공동집필한 이후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린 ‘실증주의적 정신’(김윤식)과 ‘실존적 정신분석’(김현)의 관계, ④『문학과 지성』과 『창작과 비평』 사이의 라이벌 의식, ⑤마지막으로 스승 김동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넘어서고자 했던 이문구와 박상륭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알게 모르게 작가들을 짓눌렀던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이들이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이들이 한국문학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국문학사의 문제적 개인들을 만난다!!
작가들의 내면을 지배한 다섯 유형의 ‘라이벌 의식’!!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은 원로 비평가 김윤식이 ‘라이벌 의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문학사의 주요 장면과 한국문학사에 ‘창조력’을 공급한 문제적 개인들을 그려내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는 다섯 유형의 ‘라이벌 의식’을 그려낸다. ① 경성제국대학의 아카데미시즘에 맞선 무애 양주동과 도남 조윤제의 라이벌 의식, ② 김수영과 이어령 사이에서 벌어진 1960년대의 ‘불온시 논쟁’, ③ 『한국문학사』(1973)를 공동집필한 이후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린 ‘실증주의적 정신’(김윤식)과 ‘실존적 정신분석’(김현)의 관계, ④ 『문학과 지성』과 『창작과 비평』 사이의 라이벌 의식, ⑤ 마지막으로 스승 김동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넘어서고자 했던 이문구와 박상륭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알게 모르게 작가들을 짓눌렀던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이들이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이들이 한국문학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다섯 유형의 라이벌 의식 중에서도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4장 「‘실증주의 정신’과 ‘실존적 정신분석’의 어떤 궤적」일 것이다. 저자 자신의 표현처럼 “김윤식이 김현에 바치는 찬사”(163쪽)인 이 글에서 저자는 김현의 문학적·비평적 궤적을 추적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과 김현이 서로에게 느꼈던 라이벌 의식을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김현의 유고인 『행복한 책 읽기』에서 “제일 많이, 또 집중적으로 비판의 화살을 쏜 곳”(157쪽)이 자신이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김현의 비판에 대한 “때늦은 변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비판이 바로 “김윤식 자신의 글쓰기의 참모습”(160쪽)이었다는 것, 김현의 비판을 통해 김윤식은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었던 자신의 참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은 바로 ‘실증주의적 정신’이라고 불린 김윤식 안에 ‘짐승스러운 영역’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고, 이러한 김윤식의 내면을 김현은 죽음의 시기에 와서야 분석해 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듯 지속적으로 ‘실증주의적 정신’ 곧 김윤식의 궤적을 추적해 온 것은 김윤식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진솔한 고백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문학사의 라이벌’이라는 표제로 계간지 『문학의 문학』에 발표되었던 22편의 글들 중 다섯 편을 골라 엮은 것으로, 각 글은 두 사람씩을 묶어 부제로 삼았고, 그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마주보는 의식”을 엿보고자 했다. 하지만 두 편의 글에서는 예외를 두었는데, 그 하나가 저자 스스로의 라이벌 의식을 다룬 4장 「‘실증주의 정신’과 ‘실존적 정신분석’의 어떤 궤적」이고, 다른 하나는 ‘『창작과 비평』의 초기 위상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5장 「‘논리’로서의 문학, ‘해석’으로서의 문학」이다. 『창작과 비평』의 활동과 그에 대한 『문학과 지성』 쪽에서의 라이벌 의식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이 글은 저자가 직접 이 두 계간지의 활동을 “관찰 또는 구경”한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한국문학사의 중심에 있었던 이 두 계간지의 역사에 대한 사료적 가치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 경성제국대학 vs 양주동/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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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처음 다루고 있는 문인들은 경성제국대학의 아카데미시즘에 맞선 무애 양주동과 도남 조윤제이다. 일제가 식민지에 두번째로 세운 경성제국대학은 조선문화의 연구를 통해 중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연구에 빛을 줄 수 있는 ‘동양학 연구의 중심점’이 될 것을 그 설립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러한 설립 목표를 가장 전형적으로 드러내 준 것이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의 「향가 및 이두의 연구」(1929)였다. 이는 국문학 연구의 학문적 원점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동양사적 사건성을 말해 주는 것이었다. 중국의 고대시가집에 『시경』이 있고, 그에 준하는 것으로 일본에는 『만엽집』이 있다면, 조선에는 신라의 『삼대목』이 있었으나 유실되어 조선의 고대시가만이 공백으로 남은 형국이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삼대목』의 발굴 및 해독에 준하는 오구라 신페이의 「향가 및 이두의 연구」로 『시경』, 『삼대목』, 『만엽집』의 위치가 확보될 수 있었고, 따라서 오구라의 연구가 동양사적 사건성을 지닐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성제국대학의 아카데미시즘을 대표하는 오구라의 연구에 도전한 것이 바로 무애 양주동과 도남 조윤제였다.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와세다 대학 영문과 출신인 무애는 「향가의 해독, 특히 ‘원왕생가’에 취하여」를 통해 오구라의 연구에 도전했는데, 이 논문은 한문에 대한 판독력, 조선인만이 가질 수 있는 생리적 능력, 시적 자질을 기반으로 되어 있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이 중 가장 무애다운 자질은 ‘시적 직관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향가 연구가 겨우 출발하는 시점에서 무애는 동시에 그 해석을 시도했으며, 이는 학문과는 별개인 창조적 문학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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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도남의 경우, 경성제대의 아카데미시즘으로부터 배운 근대적 학문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여 오구라에게 도전했다. 근대적 학문의 방법론을 통해 조선고대시가의 형식을 분석하여 향가에서 시조에까지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체계, 곧 ‘반절성’과 ‘전절대 후절소’ 이론을 정립했던 것이다. 하지만 도남은 개개의 작품 연구나 시가의 형식론을 훨씬 넘어선 영역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민족주의와 ‘정신과학으로서의 국문학 연구’였고, 해방공간에서야 비로소 간행될 수 있었던 『국문학사』에서 그 학문적 위업이 드러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불온시 논쟁 : 김수영/이어령
이 책의 3장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평론가 이어령과 시인 김수영 사이에서 벌어진 ‘불온시 논쟁’이다. 이 논쟁은 4·19가 가져온 문화사적 현상 중 하나로, 화려한 겉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논쟁에 뛰어든 두 논자가 4·19를 대표하는 문단의 총아였으며, 『사상계』와 『조선일보』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벌어져 대중적 관심을 끌었기 때문인데, 저자는 이 논쟁이 화려한 겉모양에 비해 그 결과는 매우 미미한 말꼬리 잡기 식 논쟁이었다고 평가한다.
논쟁은 이어령이 1967년을 두고 ‘에비’가 지배한 문화계라고 비판한 데서 시작되었다(「‘에비’가 지배하는 문화」). 있지도 않은 ‘정치 에비’, 있지도 않은 ‘상업주의의 에비’, 있지도 않은 소피스티케이트(sophisticate)해진 ‘대중의 에비’를 설정해 놓고 그것에 겁먹고 주눅들어, 이런 반문화적 풍토와 싸워 그 ‘에비’의 가면을 벗기지 않고 주저 앉아버렸다는 것이 이어령의 진단이었다. 이에 대해 김수영은 5·16군사혁명이 일어나 군부독재가 7년이나 강제한 언론통제 속임을 염두에 둔다면, 창작의 빈곤을 문화인 자신 쪽으로 돌리는 것은 일방적이라는 내용의 「지식인의 사회참여」(1968)를 『사상계』에 발표했다. 이 이후에도 많은 글들이 오고 갔지만, 사실상 처음 발표된 두 글의 부록 또는 보충설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평가다. 이어령이 문인의 내면의 치열성을 문제 삼으며 창작의 내부문제를 거론했다면, 김수영은 창작의 외부문제에 기울어져 있었는데, 참된 창작이란 이 둘이 결합되었을 때 가능하다는 면에서 양쪽 모두 일면적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논쟁을 통해 이어령이 잃은 것이 많았다는 평가는 가능하다. ‘저항의 문학’의 기수로서 비평가적 힘과 권위를 발휘하고 있었던 이어령이 이 논쟁 이후 간판 격인 ‘저항의 문학’에서 벗어나 보수주의자로 후퇴한 형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김수영은 이 논쟁에서 전위주의적인 뚜렷한 깃발을 잃는 대신, 시와 시론의 발전에서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수 있었고, 그 성과물이 「시여, 침을 뱉어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 ‘샤머니즘의 세계화’와 ‘샤머니즘의 움막 짓기’ : 박상륭/이문구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다루고 있는 라이벌 의식의 유형은 바로 박상륭과 이문구 사이에서 작용했던 것이었다. 앞서의 네 가지 유형의 라이벌 의식 또한 당대의 ‘장관’ 혹은 ‘기적’이라 부를 만한 것이었지만, 박상륭과 이문구 사이의 그것은 다른 라이벌 의식과는 그 사상적 무게나 깊이에서 별개의 유형이라 할 수 있으며, 가장 극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었다. 서라벌예대 동급생으로서 전북 장수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박상륭과 한산 이씨의 터전인 관촌 마을에서 지식인의 아들로 태어난 이문구. 이들 사이의 라이벌 의식은 스승인 김동리를 꼭지점으로 하는 이등변 삼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박상륭이 『칠조어론』에서 『잡설품』에 이르는 작품들을 통해 스승 김동리의 ‘자기 동네식 샤머니즘’을 ‘샤머니즘의 세계화’로 밀고 나갔다면, 이문구는 『관촌수필』을 통해 스승의 ‘지방성’ 샤머니즘을 더욱 ‘지방성으로 특권화하기’로 나아간 것. 이로써 샴쌍둥이의 모습을 한 서라벌예대의 두 수제자가 스승을 배신하면서 스승을 빛낸 결과를 빚었다는 점에서 ‘기적’이고 ‘장관’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_ 다섯 가지의 유형론
서론을 대신하여

2장_ 정신과학의 유연성과 실증주의의 시적 직관
경성제대의 아카데미시즘에 도전한 무애와 도남

3장_ 불온시 논쟁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김수영과 이어령의 경우

4장_ '실증주의 정신'과 '실존적 정신분석'의 어떤 궤적
책읽기의 괴로움과 책쓰기의 행복론

5장_ '논리'로서의 문학, '해석'으로서의 문학
『창작과비평』의 초기 위상론

6장_ 밴쿠버 어떤 동굴에 비친 물빛 무늬
이문구와 박상륭

7장_ 인간성의 두 유형, '논리'와 '해석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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