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본문
Powered by NAVER OpenAPI
-
이 영화를 보라
저자 : 고미숙
출판사 : 그린비
출판년 : 2008
ISBN : 9788976823137
책소개
한국의 근대성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심도있게 풀어내고 있는 영화-인문서이다. 이 책은 한국사회의 변화와 그 양상 이면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들을 영화와 관련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2000년대보다 조선시대에 오히려 더 활발했던 성담론들을 고시조에서 끌고 와 섹슈얼리티가 억압받은 역사는 사실 근대 이후임을 알려 주고(<음란서생>),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한(恨)의 정서에 대해서는 반미(反美)주의자로 커밍아웃하면서까지 강력하게 비판하며(<서편제>), 일상과 네트워킹하는 예술론을 설파한다. 영화 <괴물>에서는 위생권력의 실체를, <밀양>에서는 가족과 신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등, 사람들이 열광했던 영화들 속에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시대의 증상들을 이야기한다.
지난 100년간 가족과 국가, 종교와 예술을 통해 한국인의 일상과 무의식을 지배해 온 근대성은 과연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가를 여섯 편의 한국영화로 살피고 있는 이 책은 우리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를 두루 아우르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01 괴물_위생권력과 스펙터클의 정치
<괴물>의 괴력 | 가시성의 배치:먼지와 똥 | 괴물, 위생권력의 적자 | 바이러스와 테러리스트 | 폼생폼사, 전투력 제로! | ‘계몽’과 ‘지연’:위생권력의 전략 | ‘결손가정’ 혹은 ‘인디밴드’? | 추방된 신체, 봉쇄된 말 | ‘무리생명’의 저력 | 덧달기1:이라크 침공과 사스 | 덧달기2:‘프리온’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
02 황산벌_거시기! 표상을 전복하다
‘거시기’의 범람 | 계보학적 전투 | 태초에 방언이 있었다? | ‘민족’은 없다! | 전쟁은 미친 짓이다! | 제1라운드:코드명 ‘거시기’를 풀어라 | 제2라운드:우리의 ‘욕’이 우리의 무기다! | 제3라운드: 전쟁에는 절차가 있다? | 제4라운드: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조작’될 뿐이다 | 제5라운드:진흙탕의 개싸움 | 에필로그: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03 음란서생_포르노그라피와 멜로, 그 어울림과 맞섬
이상한 가역반응 | 조선시대와 섹슈얼리티 | 여성성, ‘음란소설’과 접속하다! | 욕망의 새로운 배치:포르노와 멜로 ‘사이’ | 포르노그라피와 웃음 | ‘궁정식 멜로’의 대반격 | 멜로의 정석과 근대 | 에필로그:포르노와 멜로, 그 엇갈린 운명
04 서편제_‘한’(恨)과 ‘예술’의 은밀한 공모
하필 서편제? | 판소리에 대한 상식 두서너 가지 | 20세기와 ‘소리’의 운명 | ‘한’에 대한 ‘한 없는’ 동경 | 삶과 불화하는 예술 | 한, 삶을 지배하다! | ‘한’과 에로티시즘:지연 혹은 자학 | 에필로그:<천년학>의 추락! | 덧달기:예술이여, ‘평상심’과 접속하라!
05 밀양_가족·고향·신 : 출구없는 욕망의 폐쇄회로
시크릿 선샤인? | 신애가 밀양으로 내려간 까닭은? | ‘고향’:욕망의 일차적 귀환처 | ‘스위트홈’의 탄생과 근대 | 교화와 신:가족의 초월적 기표 | ‘신앙’혹은 과잉열정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나약함 | 욕망의 회로:출구가 없다! | 에필로그:송강호에게 보내는 박수
06 라디오스타_‘이주민’들의 접속과 변이
영월과 노브레인 | ‘김 과장’의 계급은? | 우리 안의 ‘디아스포라’ | 가족의 ‘외부자’들 | 영월, Young World! | 이동에서 유목으로 | 탈주에서 생성으로 | 에필로그:홀로 빛나는 별은 없다!
부록
1. 드라마 <황진이>_황진이가 ‘댄싱 걸’이라구?
2. 드라마 <주몽>_주몽과 「동명왕편」의 거리
3. 연극 <열하일기 만보>_연암 박지원, 불온한 얼굴로 사막을 어슬렁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