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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주체성과 재현 (라틴아메리카 문화이론 논쟁)
하위주체성과 재현 (라틴아메리카 문화이론 논쟁)
저자 : 존 베벌리
출판사 : 그린비
출판년 : 2013
ISBN : 9788976827715

책소개


20세기 들어 전지구가 신자유주의적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는 와중에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사회주의 정부를 표방하는 좌파 정치 세력들이 속속 집권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정권들이 민중 혹은 민족 정치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의 ‘민중’이란 과연 누구일까? 혼혈의 역사가 오래된 라틴아메리카에서 ‘민족’은 어떤 의미일까? 이러한 물음들과 더불어, 라틴아메리카가 진정한 변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식민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동시에 극복해야 한다는 역사적 필요성을 느낀 여러 학자들은, 주로 남아시아 역사가들에 의해 발전되어 온 하위주체연구라는 새로운 학문적 틀을 가져와 라틴아메리카에 접목시켰고, 특히 여기에 문학적 ‘재현’의 문제를 결합시켜 주요한 연구 쟁점으로 삼았다.

하위주체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문학이 오히려 지배 엘리트 권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문제의식하에, 베벌리는 라틴아메리카의 농민봉기와 그것을 기록한 문학의 관계를 분석하며 하위주체성에 대해 성찰한다. 하위주체는 지식인에 의한 재현의 대상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주체가 될 수 있을까? 다문화적 차이가 심화되는 세계화 시대에 하위주체 또는 민중의 정치적 연대는 어떤 정체성을 바탕으로 가능할까? 문학의 한계, 좌파 정치 운동의 한계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학계의 권위와 문학의 권위 등 모든 헤게모니를 해체하고 라틴아메리카의 진정한 민주화와 변화를 위한 구체적·실천적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는 베벌리의 급진적인 문화정치 이론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서문

1장 거꾸로 쓰기
: 하위주체와 아카데미 지식의 한계
2장 문화횡단과 하위주체성
: ‘지식인 도시’와 투팍 아마루 봉기
3장 우리들의 리고베르타?
: 『나, 리고베르타 멘추』, 문화적 권위와 하위주체 행위자의 문제
4장 혼종이냐 이분법이냐?
: 하위주체와 문화연구에서 다루는 ‘민중’의 범주에 관하여
5장 시민사회, 혼종성 그리고 “‘문화연구’의 정치성”
: 가르시아 칸클리니에 관하여
6장 영토성, 다문화주의 그리고 헤게모니
: 민족의 문제

옮긴이 해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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