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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저자 : 박노자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년 : 2009
ISBN : 9788984313378
책소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는 과거로 되돌아간다
양육, 교육, 의료를 공동체가 책임지는 나라, 왼쪽으로의 행진만이 우리의 미래다!
인종주의적 이중 잣대, 국가주의적 군대 문화 등 한국 사회의 문제를 예리한 시각으로 지적해 온 박노자 교수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2006년부터 여러 지면에 써 온 칼럼과 개인 블로그 '박노자 글방'에 올린 글을 묶어낸 것으로, '복지국가로서의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과 '한국 진보 정치'에 대한 폭넓은 시선, 치열한 고민을 담고 있다.
저자는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한국 사회를 힘주어 비판한다. 자본주의가 제 1의 종교가 된 지 오래이고, '돈'과 '성공' 그리고 '땅값'에 대한 신앙이 뿌리 깊게 내린 무한경쟁의 왕국이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한국의 미래가 밝아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치우친 한국의 현실을 바라보며 한국 사회가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가야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새가 좌우 날개의 균형을 맞춰 훨훨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왼쪽으로의 행진은 “양육·교육·의료를 공동체가 책임지는 나라”로 표현될 수 있는, 공공성의 국가,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이다. 저자는 전면적인 ‘사회주의 혹은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급진적 개혁’을 통해서만 겨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러한 개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도 없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통과해야하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한국 사회의 현실이야말로 역으로 사회 전반의 개혁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두 권의 저서를 통해 한국사회를 향한 깊이 있는 성찰과 고민을 담아 낸 저자는 보다 넓고 보다 깊은 한국사회이해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 사회의 폐부를 콕콕 찌르는 그의 글은 이 땅에서 태어나 살아 온 이들보다도 더욱 치열하게 한국사회를 고민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한국사회를 향한 저자의 날카롭고 치열한 고민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살맛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는 목소리가 되어 이 땅에 울려 퍼질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는 과거로 돌아간다
1부 가시밭길, 하지만 갈 수밖에 없는 길
-한국에 진보정당이 꼭 필요한 까닭
가난한 사람들이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좌파 민족주의'와의 거리두기
젊은이들은 왜 등을 돌렸을까
한국인, 정말 보수적인가
한국에서 계급 정당을 하기 어려운 이유들
새해를 앞두고 부르주아적 민주주의의 한계를 깨닫다
이명박만 없어지면 우리가 과연 행복해질까
자유주의적 온건 개혁의 미망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인간 노무현과 정치인 노무현
'국가 권력의 평화적 탈환'을 꿈꾸다
계급적 투표가 절실하다
-혁명이냐 개혁이냐
비겁한 개량주의자(?)의 고백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싸움터이다
'독재 타도'를 넘어선 진짜 시민사회의 필요성
서구 민중에 대한 낭만적 꿈을 버려라
혁명이냐 급진적 개혁이냐
'이론'의 기준은 현실과 실천이다
나의 혁명론 1 - 자발적 동의의 양날
나의 혁명론 2 - 개인적 반란자들의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나의 혁명론 3 - 혁명의 조건
나의 혁명론 4 - 반란의 핵, 세계의 준주변부
나의 혁명론 5 - 2009년은 반란의 해가 될 것인가
나의 혁명론 6 - 나라가 망해도 혁명은 없었다
나의 혁명론 7 - 자기 상품화를 즐기는 인간들?
나의 혁명론 8 - 결론을 대신하여
2부 공포공화국을 작동시키는 톱니바퀴들
-우리들의 마음 관리자 , 자본의 폭력
여승무원들에게 절을 바친다
내가 왜 자본주의를 혐오하는가
강성 노조가 국민 경제를 좀 먹는가
KTX 여승무원, 그리고 허울 좋은 '민주화'
개인의 경쟁력 vs. 개인의 생명력
삼성, 우리 마음의 '관리자'
끝내 미국에 가지 않은 이유
광우병 논란의 뿌리, '광(狂)개발병'
자전거형 사회·경제 모델
가난뱅이는 죽어도 싼가
한국, 발 붙이고 싶어도 붙일 데가 없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위대한 쿨함'의 제국, 만세!
-국가의 폭력, 일상의 폭력
더 많은 인권이 필요하다
'말을 잘 안 듣는 아이'을 위하여
우리에게 없는 것, 일터 민주주의
'북방 사극' 속의 '페니스 파시즘'
한국은 왜 이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가
'무지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양심적 병역 거부권, 더 많은 투쟁이 필요하다
애써 외면하는 탈남의 행렬
서울은 눈물을 믿지 않는다?
청소부와 장관을 동등하게 대하기
서구인들은 정(情)이 없다고?
공권력은 왜 존재하는가
-'하나님 장사' '부처님 장사' 하는 이들에게
배제와 차별이야말로 '지옥'이다
왜 한국 기독교는 참회하지 않나
교회, 장기적 보수화의 일등공신
한국 종교인들은 왜 낙태에 반대하지 않나
부처님은 죽이라고 했는가
평화의 아들이 전장에 나가도 되는가
3부 정신의 거세에 맞서는 냉철한 시선
-누가 역사를 왜곡하는가
탈민족 담론의 문제점
'건국절' 궤변을 반대하는 이유
긍지를 가르치겠다는 뉴라이트의 역사관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거시적 단상
- 다시 대듦의 정신이 필요하다
외국 저널의 숭배, 지식 권력의 신비화
페렐만이 괴짜라고?
한 러시아 지한파 지식인의 비극
어느 시간강사의 죽음
세계적 대학을 만들자면
오리엔탈리즘의 현주소
이놈들아, 나를 매장시켜봐라!
신자유주의 한국, 대학이라는 이름의 폐허
-주변을 보는 성찰적 시선
한반도 생존의 길
일본의 우경화와 우리들의 우경화
용서할 줄 아는 것도 '힘'이다
무소불위의 단어, '피해자'
독일에서 '반일 감정'을 사색하다
중국 독재에 대한 논쟁
역사의 ‘진보’는 늘 인간의 '선'인가
'신성한 국토', 20세기 피비린내의 산물
전쟁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국가'와 '민족'이 하나된 이스라엘의 위험성
대한민국과 그리스 젊은이들의 반란
미 제국 패권의 몰락의 속도
'착한' 오바마와 '착할 수 없는' 미국 대통령
대공황의 법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