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박남준 산문집)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박남준 산문집)
저자 : 박남준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출판년 : 2013
ISBN : 9788984316652

책소개


6년 만에 만나는 지리산 자락 박남준 시인의 산문집
한가하지 않은 어느 산중 시인의 일상을 엿보다


산골 외딴집에서 자연을 벗삼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인연을 그려낸 산문집이다. 텃밭에서 벌레를 잡고 꽃들에게 거름을 주며 나무를 쓰러뜨리는 자연 그대로의 삶이 저자에게는 즐거움 그 자체이다. 또한 그의 일상 이야기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반성의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까지 곁들여져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한가할 틈 없이 더불어 사는 자연 속 살림살이와 저자 주변의 친근한 이웃들 이야기, 자연을 해치는 탐욕스런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저자는 자연을 통해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배운다. 내가 곧 자연이기에, 사람들에 의해 파헤쳐져 병들어가는 자연을 보면서 저자는 마치 자신의 몸이 아픈 것처럼 함께 앓는다. 철새와 고라니, 강물 속 작은 물고기들을 걱정하고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를 마치고 돌아와 잠을 설치기도 한다. 물질과 돈이 우선되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열린 공동체를 꾸려 가는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돈이 제일인 삭막한 사회에서도 저자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멈추지 않는다. 동네밴드를 만들어 무대를 꾸미고, 동네 놀이방 겸 사랑방 겸 밴드 연습실인 ‘풍악재’를 지어 열린 공동체를 꾸린다. 저자에게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감을 깎아 꽃등처럼 내걸어 만든 곶감을 작은 상자에 담아 마음의 빚을 진 지인들에게 편지 한 장 띄우는 일이다.

목차


1 어이 잠꾸러기
나무와 별빛과 | 사계절 집 단장 | 나무들이 재촉한다 | 발밑 조심 | 저 저 빛깔들 | 어이 잠꾸러기
바야흐로 꽃 잔치의 시간 | 뭔 말인지 알지 | 푸른 레시피 한 가지 |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매실장아찌와 딱새 | 모란을 아느냐 | 여름의 맛 | 산골 마을 피서법 | 생태는 무슨 생태, 생태탕이라면 몰라도
책 읽다 낮잠 한숨 | 가시연꽃에게서 배운다 | 가을이 깊어간다 | 시베리아 바이칼이 말을 건넸다
앙코르와트로 가는 길 | 풍경의 즐거움

2 꿈틀거려야지
‘장뻘’ 콩나물국밥집 아주머니 | 할아버지, 고맙습니다만 | 동네밴드 결성기 | 작곡 분투기
옷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 | 부드러운 강철을 위하여 | 나는 자꾸 소주병을 바로 세우려 애썼다
어깨동무 선배님 | 시베리아 랩소디를 위하여 | 흐르고 흘러간다 |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꿈틀거려야지 | 봄날이 푸른 밥상을 | 꼭 한번은 책상을 박차고 | 그녀들의 시간이 궁금하다
비노바 바베가 물었다 | 신발과 나 | 차 삼매에 빠져서

3 자꾸 목에 걸린다
마음속에 향기로운 씨앗을 뿌린 사람들 | 연둣빛이 무섭다 | 허무맹랑하고 기괴한 존재 | 저 빗물에 씻겨 나갔으면
감자 캐는 날 감자를 먹일까 하다가 | 자꾸 목에 걸린다 | 세 가지 열무김치를 담가서 | ‘친절한 금자씨’ 공사
길 잃은 철새들은 어디로 가나 | 만물이 그 사람을 만나면 | 눈물을 머금은 자리마다 파릇파릇
평등하지 않다 | 고통을 봉인해서 휙 하고 | 생명의 강이어야 한다 | 할미꽃 순리 | 향기로운 찻잎처럼
내 몸은 강물이었네 | 길을 잃지 않았으니 | 미래에서 온 소식 | 가을 길 성찰 | 당신의 사랑이 필요하다

작가의 말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