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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상상력 (삶-생명의 옹호자들에 관한 에세이)
저자 : 김종철
출판사 : 녹색평론사
출판년 : 2019
ISBN : 9788990274861
책소개
한국 사회의 가장 급진적·선구적인 인문잡지로 평가받는 『녹색평론』의 발행인 겸 편집인 김종철이 1970~80년대에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였다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의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문학의 종언’을 말하면서, 김종철을 한국의 적실한 예로서 든 바 있다. 이번 저작『大地의 상상력』은 그런 그가 『시와 역사적 상상력』 이후 40년 만에 펴내는 본격적인 문학평론집이다.
김종철은 “부르주아적 문화체제의 지배 밑에서 형성된 사고습관이나 편견”을 떨치고 그 특유의 집요함으로, 윌리엄 블레이크, 찰스 디킨스, 매슈 아놀드, F. R. 리비스, 프란츠 파농, 리처드 라이트 그리고 이시무레 미치코에 이르기까지 18세기부터 21세기를 관통하면서 세계의 대문호, 비평가들을 엘리트주의와 산업문명에 맞서서 ‘삶-생명’을 옹호해온 작가, 사상가, 예언자라는 관점으로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
“사회적 격차와 권력의 독과점은 날로 심화되고, 교육의 실패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민주주의는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다운 덕성과 자질을 뿌리로부터 부정하는 물신주의의 일방적인 위세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는 인간관계, 그에 따른 인간성의 황폐화” 등 ‘근대의 어둠’이 짙게 깔린 오늘날, 김종철은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내어놓고 있는 듯하다.
목차
책머리에
블레이크의 급진적 상상력과 민중문화
디킨스의 민중성과 그 한계
인문적 상상력의 효용―매슈 아놀드의 교양 개념에 대하여
리비스의 비평과 공동체 이념
식민주의와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프란츠 파농에 대하여
리처드 라이트와 제3세계 문학의 가능성
대지로 회귀하는 문학―미나마타의 작가 이시무레 미치코
주석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