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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비를 팔다』는 전 세계 ‘100대 지식인’ 중 5위로 뽑힐 정도로 명성이 있는 히친스의 저서로 마더 테레사의 삶과 일에 대한 가차 없는 보고서이다.

저자는 마더 테레사의 명성으로써 그녀의 행동과 말을 판단하지 않고 행동과 말로써 명성을 평가하겠다고 말하며 세상의 빈자들을 위한 마더 테레사의 사명과 사업은 과연 무엇인지, 그녀와 교유하고 기부를 해온 이들은 어떤 부류인지 분석해내고 있다. 히친스는 마더 테레사가 이끄는 ‘사랑의 선교회’가 조직의 재정적 목적을 위해 그들이 돌봐야 할 빈자와 병자들의 고통을 방관했다고 말한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견디라고 가르치는 마더 테레사의 가르침을 비판한다.

또한 부유한 세계의 사람들은 자기 아닌 다른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무언가 제3세계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기를 원했기에 마더 테레사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벵골 지역에 일급 진료소 여럿을 차리고도 남을 액수였지만 그 기부금의 향방을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더 테레사라는 인물 자체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무비판적으로 자선이라는 이름 아래 무조건적인 숭배를 보냈던 관찰자들에게 합리적인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책이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며

기적 하나
선행과 영웅적 덕행
편재
후기

옮긴이의 말
크리스토퍼 히친스에 대한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