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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저자 : 수산나 타마로
출판사 : 밀리언하우스
출판년 : 2009
ISBN : 9788991643512

책소개


15통의 편지에 담겨진 삶과 사랑, 운명에 관한 성찰

이탈리아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수산나 타마로’는 35일 동안 씌어진 15통의 편지를 통해 상처 입은 여성의 삶을 치유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소설은 할머니에서 손녀로 이어지는 여성 3대의 삶을 그린 섬세한 여성소설이며, 흩어진 가족 구성원들이 화해하고 해체된 가정을 복원해가는 가족 소설이며,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했던 여성들의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대를 뛰어넘어 인생과 사랑, 운명을 성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잠언서이기도 하다.

겨울이 다가오는 어느 늦가을 여든 살의 할머니 올가는 죽음을 에감한다. 그녀는 안락의자에 앉아 그녀가 키웠지만 지금은 멀리 미국으로 떠나버린 하나뿐인 손녀에게 전하는 고백의 글을 쓰는 것으로 인생의 마지막 장을 정리한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의 성장, 나이든 남편과의 결혼,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고 만난 의사와의 짧은 사랑과 이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자유분방한 사랑에 빠진 딸, 그리고 갑작스런 딸의 죽음, 남겨진 어린 손녀... 올가는 35일 동안 쓴 15 통의 편지를 손녀에게 전하는데...

죽음을 눈앞에 둔 여든 살 할머니가 딸이 남긴 유일한 딸에게 전하는 삶과 사랑, 운명에 관한 세심한 조언들은 한 여자가 또 다른 한 여자에게 전하는 삶의 진실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생채기를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는 것이다. 작가 공지영 역시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란 책의 맨 앞에서 자신의 딸 위녕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어머니와 딸, 여자와 여자 사이에 흐르는 강력한 유대를 나누고자 하였다.

목차


불안한 세상, 희망을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
『마음가는대로』는 90년대 초 엄청난 경제위기에 휩싸인 유럽 대륙의 절망을 치유한 책이다. 단 한권의 작은 책이 경제위기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유럽인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기적적인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통합 유로화 출범에 따라 극심한 인플레와 실업난에 따른 경제 한파가 유럽을 덮쳤다. 이탈리아는 물가가 폭등하고 실업률이 급증하는 국가부도 직전의 어려움을 맞았다. 죽음을 눈앞에 둔 80대의 할머니가 손녀에게 보내는 따뜻한 용서와 치유의 메시지를 통해 이탈리아인들은 실의를 딛고 일어섰다. 『마음가는대로』는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의 장기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비슷한 경제위기로 신음하고 있던 전 유럽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어머니와 가족의 사랑을 그린 작품들은 경제가 위기에 처할수록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해왔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문화계에도 이같은 현상은 예외가 아니다. 작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비롯해 연극 배우 손숙이 출연한 연극 『어머니』, 아들을 위해 극한까지 가는 어머니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 경제 위기의 여파는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간의 사랑을 되새기게 한다. ‘수산나 타마로’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 또한 마찬가지로 유효하다. 『마음가는대로』에서 엄마가 딸에게, 여자가 여자에게 전하는 눈부신 삶의 진실 또한 어려울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가족 간의 사랑을 되새기게 해준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운명을 관조하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담백한 문체는 여자라는 굴레를 공유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공감대를 제공한다.

절판 후에도 입소문으로 전해져
헌책방의 최고 인기도서가 된 책


『마음가는대로』는 90년대 초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많은 여성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절판된 후에도 소설의 감동은 입소문으로 전해져 많은 독자들은 절판본을 구하기 위해 헌책방이나 온라인을 뒤져야 했다. 많은 독자들은 절판된 후 재출간을 바라는 도서 목록 0순위에 『마음가는대로』를 꼽으며 그 감동을 다시 느끼기를 원했다. 작가 공지영씨 또한 그들 중 한명이었다.
『마음가는대로』가 출간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그 아름다운 치유의 힘은 여전하고 감동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감동적인 소설이 그렇듯 시대를 뛰어넘고 세대를 가로질러 감동을 증폭시킨다. 90년대 초 딸의 입장에서 초판을 읽고 엄마의 삶을 이해했던 20대 초반~30대의 여성들은 이제 30대 후반의 엄마가 되어 딸의 입장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가는대로』를 처음 접하는 현재의 20~30대 여성들은 이 책을 통해 엄마 세대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마음가는대로』는 20년 가까운 세대를 건너뛰어 엄마세대에는 딸을, 딸의 세대에게는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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