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고백(블랙 앤 화이트 18)
고백(블랙 앤 화이트 18)
저자 : 미나토 가나에
출판사 : 비채
출판년 : 2009
ISBN : 9788992036962

책소개


현재진행형의 신화! 3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한국어판 출판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고백』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가’ ‘인간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해부하는 작가’라는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발표하는 작품마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미나토 가나에. 그의 강렬한 데뷔작 『고백』은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범인인 열세 살의 중학생들에게 믿을 수 없는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촉법소년 범죄, 등교거부, 왕따, 사적복수, 에이즈, 미혼모, 존속살해 등 어느 작품보다 충격적인 화두로 출간 즉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직설적인 화법과 섬세한 심리묘사, 엄청난 몰입도와 속도감을 자랑하며 각종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 지금까지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채에서는 한국어판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세심하게 번역을 다듬고, 세련된 디자인과 한결 가벼운 장정으로 독서의 맛을 배가한 개정판을 선보인다. 『고백』의 번역가 김선영은 10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는 개정판을 준비하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세월도 『고백』의 재미는 비껴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빛나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귀띔한다.

목차


그보다 다들 범인이 궁금해 죽겠다는 눈치로군요. 이 안에 범죄자가 있다는 공포심보다 분명 호기심 쪽이 더 크겠지요. 개중에는 예상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벌써 알고 있다는 얼굴인 사람도 있네요. 제 눈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태연한 얼굴로 여기 앉아 있는 범인이 더 놀랍습니다. 놀랍다? 아니, 꼭 그렇지만도 않군요. 범인 중 한 사람은 자기 이름이 밝혀지길 원하고 있었으니까요. 반대로 또 한 사람은 아까부터 낯빛이 별로 좋지 않군요. 약속과 다르다고 내심 안절부절못하는 눈치네요. 안심하세요. 저는 두 사람의 이름을 이 자리에서 공표할 생각은 없습니다. --- p.29~30

“뭐든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가 언제나 들어줄 테지만, 의논할 마음이 들지 않을 때는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한테 털어놓는다 생각하고 여기에 글을 쓰렴. 인간의 뇌는 원래 뭐든지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한단다. 하지만 어디든 기록을 남기면 더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하고 잊을 수 있거든. 즐거운 기억은 머릿속에 남겨두고, 힘든 기억은 글로 적고 잊어버리렴.” --- p.121

이 녀석을 죽여버릴까? 살의란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인간이 그 경계선을 넘어왔을 때 생기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