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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
저자 : 고전연구회 사암,엄윤숙,한정주
출판사 : 포럼
출판년 : 2007
ISBN : 9788992409131
책소개
글을 읽고 쓰고 서로의 글을 품평하는 일이 일상생활이었던 조선의 지식인들. 평생토록 쓴 글들을 모아 개인의 문집 혹은 여러 사람의 시문집을 엮는 일 또한 다반사. 18세기에는 나무활자 등 인쇄용구 일체를 지게로 지고 다니면서 개인 문집이나 집안의 족보를 인쇄해 주는 '1인 출판업자'들이 성행했다고 한다. 그만큼 글을 읽고 쓴 사람이 많았고, 또 그것을 책으로 편찬하려는 문화에 대한 욕망이 그 때부터 강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알아보는 힘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전히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능력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대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그 비평을 마음속으로 깊이 받아들이는지 여부가 달라진다. 좋은 비평이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잔재주가 아닌, 꾸준하게 닦은 공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책은 조선 지식인들의 비평에 대한 사유와 기록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비평정신을 일깨운다.
목차
평탄함을 얻지 못한 자의 울부짖음
비평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자신의 마음과 뜻을 드러낸 시
살아 있을 때 간행한 문집
일찍이 보지 못한 기이한 문장
문장에 깃든 기운과 담긴 뜻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글 짓는 어려움을 잘 알았던 연암
성난 사자가 돌을 긁는 듯
항아리 덮개에나 쓸 글이라고 비난받을까봐 그만두겠는가
행동이 논리만 못한 사람과 논리가 행동만 못한 사람
세상 사람들이 꺼린 백사의 만인시
퇴계가 시를 잘 짓지 못했다?
속마음을 감추고 익살스러운 말과 기괴한 행동을 보인 이지함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는 없다
너무 많아 넘치거나 지나치게 간략한 것 모두 잘못이다
나라를 빛낸 가문, 평강 채씨
천자문은 어린아이들이 배우기에 적당하지 않다
잡스럽고 천박한 글이라도 반드시 얻을 것이 있다
귀신의 안목을 갖춘 비평가
비교할 만한 문인이 드물다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묵란화
글의 좋고 나쁨은 말을 잘 꾸미는 데 있지 않다
비천한 백성의 노래가 사대부의 시보다 훌륭하다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이야기나 소설이 존재하는 이유
문장에 자연의 이치를 담은 목은 이색
조선의 학문적 뿌리, 포은 정몽주
박지원이 중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신하의 절개와 의로움을 밝힐 수 있는 근본 뿌리
옛사람의 문장을 뛰어넘다
옛 문장을 근거 삼아 오늘의 문장을 비평하지 말라
순수하고 독실한 자질을 갖추다
보여 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나 스스로를 비평한다
제봉 고경명은 용과 같은 사람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붓끝이 부리는 조화
하늘과는 통하면서 사람과는 통할 수 없단 말인가
다른 사람이 지은 글을 비평하는 올바른 방법
시가 사람을 궁색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대한 변론
옛사람의 교훈에 정신을 배앗기다
모든 것을 잊고 한 가지에 미쳐야만 이룰 수 있다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잠긴 달
붉은 까마귀라 해도 좋고 푸른 까마귀라 해도 좋다
우리 명문장가의 계보를 밝힌다
노자, 장자, 순자, 한비자의 글을 비평한다
기상의 화려함만으로 시를 지으면 시의 품격을 이룰 수 없다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텅 빈 책과 겉은 하잘것없어도 속은 꽉 찬 책
나의 스승 손곡산인을 말한다
가려 뽑아 엮은 우리나라 명문장
은을 철이라고 생각한들
고려 시대에 전해오는 여성 시는 단 한편뿐
문장에만 매달리면 광대나 다름없어진다
시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문장의 선구자, 최치원
볼 줄 아는 눈, 들을 줄 아는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