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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발도르프 유치원
저자 : 일본 크레용하우스 편집부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출판년 : 2010
ISBN : 9788992492867
책소개
발도르프 교육은 20세기 초 독일의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인지학을 바탕으로 고안한 교육법으로,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키우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독일에서 출발한 발도르프 교육은 유럽 각지로 퍼져나가 현재는 전 세계에 1,000여 곳의 학교와 1,500여 개의 유치원이 있고, 국내에도 자연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중심으로 발도르프 유치원과 어린이집, 대안학교, 특수학교가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서는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발도르프식 생활과 놀이, 집꾸밈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유아기의 교육이란 먹고, 자고, 놀면서 감각으로 체험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감각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도록 자연소재를 접하게 한다. 아이는 스스로 몸을 움직여 자유롭게 놀면서 다양한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텔레비전으로는 진짜 체험을 할 수 없고, 플라스틱 장난감은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저해할 수 있다. 아이에게 나무토막이나 조개껍데기 같은 자연물을 주면 아이는 나름대로 상상을 해가며 놀이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놀이법도 담았다. 계절테이블 만들기, 밀랍점토로 하는 만들기 놀이, 물감을 이용한 번지기 그림, 트레싱지로 만드는 스테인드글라스 등 발도르프 유치원에서 하는 미술놀이 프로그램을 실었다. 그 외에도 발도르프 교육에서 리듬 있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포근한 분위기의 실내환경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의 성장을 돕는 말 등을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시한다.
목차
발도르프 교육은 흔히 ‘자유로 가는 교육’이라고 한다. 그것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자유’이며,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가고, 자유롭게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키우는 교육이다.--- p.5 '발도르프 교육에 대하여'
첫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전에는, 저는 지금과는 다른 생활을 했어요. 장난감도 놀이방법이 정해진 것을 많이 사주었고요. 저한테는 아이들은 그네나 모래밭이나, 놀잇감이 없으면 심심할 거라는 선입관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이는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으므로 장난감도 자연에 가까운 소재를 주고, 놀이방법도 제한하지 않는다’라는 슈타이너 교육사상을 듣고, 나무토막이나 천, 조개껍데기 같은 소재를 주었더니 아이가 노는 게 달라지더라고요. ‘이렇게 푹 빠져 놀 수 있구나’ 싶었고, 아이의 집중력에 놀랐죠. 그 후로는 자연 속에서 실컷 놀아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p.11 '발도르프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
7세까지 아이의 생명력은 오로지 몸을 만드는 데 쏟아붓는다. 몸은 지구상의 세계,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생명력이 마지막으로 몸을 만드는 일은 유치 대신 영구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치아는 인간의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이다. 그것이 7세 무렵에 나타나는 것이다. 생명력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까지 몸을 위해 쓰이지만 7세가 지나면 서서히 우리의 마음(혼)을 키우기 위해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p.23 '7세까지 몸의 성장'
그날 이후로, 아이는 다시는 안아달라고 떼쓰지 않았고, 더구나 노는 모습도 달라졌다. 그 사건이 아이의 성장마디였던 것 같다. 아이에게는 성장단계와 성장마디가 있다는 것을 나는 발도르프 교육을 통해 배웠다. 아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아이가 성장마디를 하나 지났을 때, 진심으로 “참 잘했어, 열심히 했어”라고 말해주자.--- p.59 '아이가 떼를 쓰면'
잠자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장난감들도 잠자고 싶대. 자, 그림책 읽고 자자”라고 말하고 장난감을 정리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유치원이 끝나면 집에 돌아간다, 5시가 되면 친구들과 헤어진다, 8시가 되면 잠잔다…와 같이 매일 같은 리듬으로 지내도록 한다. 그럼 아이는 그 리듬에 따라 점점 안정감 있게 행동할 수 있고, 밤에도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들 것이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리듬 있는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의 생활이 안정되어 안도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p.60 '아이의 성장을 돕는 말'
집 안을 아이 중심으로 꾸미는 것은 도리어 아이의 공간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선택하여 그 환경을 경험하고 싶어서 태어난다. 부모가 자기답게 있을 수 있는 곳이 아이에게도 편안한 곳이다. 아이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면 집 한 귀퉁이에 작고 좁은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