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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 (허난설헌의 삶과 문학)
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 (허난설헌의 삶과 문학)
저자 : 이경혜
출판사 : 알마
출판년 : 2007
ISBN : 9788992525022

책소개


이 책은 허난설헌의 시 스물일곱 편을 간결한 한국어로 옮기고 거기에 해제를 붙여 시인의 삶과 문학을 한 편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까다로운 한문 때문에 읽기가 어려웠던 허난설헌의 시를 누구나 쉬이 읽을 수 있도록 풀어냈을 뿐 아니라, 작품을 읽는 동안 시인의 삶과 마음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허난설헌은 한국 고전 작가 가운데 가장 애틋한 기억으로 남은 인물이다. 섬세하고 솔직한 시는 “열사의 기품이 있고 조금도 세상에 물든 자국이 없다”는 평가(유성룡)를 받기도 했지만 글쓴이 이경혜는 특히 가족과 친구에게 보낸 시도 잘 살려놓았다. 오빠에게 보내는 시, 옛 친구들을 떠올리며 쓴 시, 사랑을 노래한 시, 죽은 자식을 부르며 쓴 시에는 허난설헌이 꿈꾸고 바랐을 듯한 따스하고 깊고 절절한 정감이 가득하다.

목차


글을 열며 하늘에 있는 시인에게

허난설헌에 대하여

꽃답고 즐거웠던 시절
그네 뛰는 노래
봉숭아물을 들이며
차라리 길가에 버릴지라도
글공부하시는 서방님께

여름

외롭고 쓰라린 나날
친구들에게
난초를 바라보며
오래된 집 앞에서
동궁 선녀의 슬픈 노래
아들을 잃고 통곡하다
하곡 오라버니께 보내는 시

이렇게 한번 살고 싶었건만
젊은이의 노래
연밥 따는 노래
군사들의 노래
골짜기로 놀러 갔어요
편지

세상은 나 홀로 사는 곳이 아니니
변방으로 출정하는 노래
가난한 여자의 노래
궁녀의 노래
다시 시집가는 선녀

아름다운 꿈속의 신선 세계
어젯밤 꿈
신선 세계를 그리며
선녀의 나들이
바둑 두던 날
꿈에 본 것을 적다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에서

글을 맺으며 허난설헌과 나 ―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해설 여성 문인 허난설헌(심경호·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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