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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저자 : 하타사와 세이고|구도 치나쓰
출판사 : 다른
출판년 : 2012
ISBN : 9788992711937

책소개


‘제2의 도가니’라고 일컬어진 화제의 연극을 소설화한 책
학교폭력과 왕따와 같은 사회성 짙은 소재, 묵직한 교육적 이슈를 긴장감 넘치는 상황으로 풀어내다


10대 사망 원인 1위는 다름아닌 자살이며,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자살의 이유로 '학교폭력'을 언급한다고 한다. 채 1년이 되지 않은 2011년 12월에는 대구 수성구의 모 중학교 남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서에 지목된 다섯 명의 가해 학생들은 구속되기도 하였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2012년 1월 말, 한 극장에서 열린 희곡 낭독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이 사건과 뜩같은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희곡의 제목은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살하면서 유서에 다섯 학생의 이름을 써놓았고,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 회의실에 소집되면서 학교 측과 유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정면으로 다루며 가해자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파고 든 이 연극은 다양한 화제를 일으키며 회자되었고, 급기야 일본의 소설가 히타사와 세이고에 의해 소설화되기에 이르렀다.

소설이 집필되는 중에도 국내의 청소년들은 학교폭력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연쇄 자살’이라고 불릴 만큼 충격적인 청소년 자살 사건들이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었다. 밝혀지는 현실은 ‘연극 이상’이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는 아이들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부모들의 입을 통해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관 속을 들여다보며 웃는 얼굴’을 짐작할 뿐이다. 소설 속 부모들이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말들이 너무나 익숙하다면, 내가 가해자 부모라도 저렇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학교폭력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겪는 사회 문제임을 반증하는 것일 터이다.

목차


▶▶ 10대 사망 원인 1위=자살,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자살 이유로 ‘학교폭력’ 언급
▶▶ 2011년 12월 ~ 2012년 10월 12일까지, 대구에서만 11명의 중ㆍ고생이 잇따라 자살, 인천 9명, 광주 8명…

“앞날을 내다보는 작품.” - 다카하시 유타카(「마이니치신문」 학예부 전문 편집위원)
2011년 12월 말, 대구 수성구 모 중학교 남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 학생은 유서에서 자신을 괴롭힌 특정 학생을 지목했고, 가해 학생들은 구속되었다. 자녀를 둔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교육계는 비상이 걸렸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2012년 1월 말, 조용한 극장에서 열린 희곡 낭독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이 사건과 똑같은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희곡의 제목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살하면서 유서에 다섯 학생의 이름을 써놓았고,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 회의실에 소집되면서 학교 측과 유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숨조차 편히 쉬지 못했고, 이어지는 작가와의 대화에서 뜨겁게 질문을 퍼부었다. 관객들을 또 한 번 충격에 빠뜨린 이 작은 연극은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었고, 신시컴퍼니에서 정식 연극으로 제작, 한 달여 짧은 공연 기간 동안 1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러 매체에서 끊이지 않고 회자되었다. 집단 따돌림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문제로 날카롭게 파고든 문제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소설로 만난다.

국내 기획, ‘제2의 도가니’라고 일컬어진 화제의 연극을 소설화하다
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낭독 공연 직후 도서출판 다른의 제안으로 원작자가 희곡을 소설화하여 출간되었다. 소설로는 일본 독자들보다 국내 독자들을 먼저 만난 셈이다. 작은 규모에도 불구, 단 한 차례의 낭독공연으로 무대화와 소설화가 앞다투어 결정된 것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을 만큼 메시지 자체가 가진 힘이 컸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이라는 시대의 이슈와 절묘하게 맞물린 까닭일 것이다. 원작자이자 소설의 작가인 하타사와 세이고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쓴 이 연극을 2008년 도쿄 신주쿠에서 초연하여 관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같은 해 일본 쓰루야난보쿠 희곡상의 최종 후보로 거론될 만큼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런 일이 설마 있을까?’라는 말로 대변되며 우리와는 먼 이야기라고 여겨지던 일본의 ‘이지메’ 문제. 하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의 청소년 자살률’이라는 치욕적인 오명에서도 드러나듯, 한국의 집단 따돌림, 소위 ‘왕따’ 문제 또한 날로 그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이 소설이 집필되는 중에도 국내의 청소년들은 학교폭력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연쇄 자살’이라고 불릴 만큼 충격적인 청소년 자살 사건들이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었다. 밝혀지는 현실은 ‘연극 이상’이었다.

2006년, 후쿠오카 현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자살했다. 이 사건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언론을 통해 접한, 가해 학생들이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가해 학생은 교실에서 “아아, 뒈져 버렸군. 주물럭거릴 녀석이 없어져서 심심하네.”라고 말했다고 하고, 또 다른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장례식에 조문을 가서 관 속을 들여다보며 웃었다고 한다. 나도 교사이기 때문에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 일이 얼마나 적은지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이 죽었다면 뭔가를 느끼는 것이 정상 아닌가. 이것은 반드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라고 제목을 정했다. - 하타사와 세이고 (저자)

가해 학생과 그 부모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흔치 않은 작품
피해자가 있으면 가해자가 있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교폭력 문제를 접하고 피해 학생의 고통과 슬픔에 제 일처럼 공감하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에서 가해자 문제를 깊이 파고들기를 꺼린다. ‘나는 아니니까’, ‘내 자식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 와 같은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우리는 가해 학생이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뉘우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깨닫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오래 지나지 않아 통렬하게 뉘우칠 것이라고. 그리하여 가해 학생 부모들은 피해자 부모에게, 학교 측에 ‘선처’를 부탁하며 아이의 미래를 해칠 만한 징계나 조치는 대소 여부를 가리지 않고 극구 반대하고 나선다. 마치 ‘보편적 정의’와 ‘부모의 정의’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것처럼 말이다.

“양과 늑대가 있으면 늑대를 잡아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양한테 잡아먹히지 말라고만 한다.” - 대구 자살 학생 어머니의 말

“학교폭력 조사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입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 경북 영주 자살 학생 어머니의 말

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는 아이들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부모들의 입을 통해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관 속을 들여다보며 웃는 얼굴’을 짐작할 뿐이다. 소설 속 부모들이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말들이 너무나 익숙하다면, 내가 가해자 부모라도 저렇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학교폭력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겪는 사회 문제임을 반증하는 것일 터이다.

“(…) 아이가 잘못하면 부모가 혼내야지요. 네가 한 행동은 나쁜 짓이라고 가르쳐야지요. 죗값은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미도리 아버님 마음은 정말 잘 압니다. 누구든 제 자식은 예쁜 법이지.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그런 허울 좋은 말…….”
“허울 좋은 말이 아닙니다. 혼내고 가르쳐서 다시 일으켜 세울 생각을 해야지요.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야지요. 그게 부모의 책임 아닙니까?”
하지만 료헤이는 끝까지 저항했다.
“인정하면 끝장이에요!”
- p.115-116「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그 아이들이 정말 그런 일을 했는지 전 모릅니다. 교장 선생님…… 전 역시 교사 실격이에요. ……용서하지 못하겠어요.”
“용서를 못 하다니요?”
나카노와타리 교장은 도다 선생이 하는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 애들, 평소랑 다를 게 없어요. 그냥 있어요. 교실에요.”
“그게 어쨌다는 거죠?”
도다 선생은 표정 없이 다섯 소녀의 말을, 자신과 아이들의 대화를 되풀이했다.
“나쓰키, 아직도 집에 가면 안 돼? 나쓰키, 화장실. 나쓰키, 배고파. 피자 시켜 줘, 피자. 너… 알고 있니? 미치코가 죽었어. 알아? 아, 죽었구나. 있잖아, 그럼 우리 다 같이 장례식에 갈 거야? 나쓰키, 장례식 때 교복 입고 가면 안 돼?”
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고 부르르 떨었다. - p.135「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가해자 부모들이 말하는 ‘부모로서의 정의’와 그들의 편견, 그것들이 집단 따돌림을 부르지는 않았는지 작가는 부모들의 목소리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묻는다. 그리고 독자들은 가장 무서운 것은 등장하지 않지만 죄책감 없이 웃고 떠드는 가해 학생들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그 가해 학생들 중에는 피해자였던 아이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교육과학기술부, 국가인권위원회,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 학생부 기록 문제를 놓고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학부모, 교사, 학생들을 위해 이보다 더 필요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사회성 짙은 소재, 묵직한 교육적 이슈를 긴장감 넘치는 상황으로 풀어내다
▶▶ 일본에서 수차례 사회적 이슈를 몰고 온 작가 하타사와 세이고의 작품


소설의 원작자이며 극작가, 연출가,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타사와 세이고는 사회적 이슈를 연극으로 먼저 담아내며 일본에서 수차례 이슈를 몰고 온 검증된 작가이다. 그는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아오모리 현)에서 활동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쳐 일본 연극계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와타나베 겐시로 상점’이라는 극단의 대표로 활동함과 동시에 아오모리추오고등학교의 현직 교사(1995년~)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이끄는 추오고 연극부는 전국 고교 연극 대회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하타사와 세이고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6년 8월, 제10회 전국청소년연극제를 기념하며 개최된 한일청소년교류공연에서였다. 그는 아오모리추오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내한하여 제51회 일본 전국 고교 연극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수학여행」(하타사와 세이고 작, 연출)을 공연했다. 이 작품은 오키나와로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어 2011년 11월, 부산시립극단에서 유명 연출가 김광보의 연출로 하타사와 세이고의 작품 「동토유케」가 무대에 올랐다. 피해자 가족이 수형자의 사형을 직접 집행하는 가상의 이야기로, 2009년 도입된 일본의 ‘재판원제도’(임의로 뽑힌 시민이 재판관과 함께 심리에 참여하는 일본의 재판 제도) 시행 이전인 2008년에 먼저 발표되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사회성 짙은 소재와 교육적 이슈에 유독 강점을 가지는 것은 그가 현직 교사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첫 작품인 「소명」(2000년)에서도 그의 감각과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교장을 교직원 선거로 뽑는 가까운 미래. 아오모리 현 공립 중학교 교장실에서 전임 교장이 세상을 뜨면서 여덟 명의 교사가 새로운 교장을 뽑게 된다는 내용으로, 2007년 도쿄에서 상연될 당시 일본 내 교장 자살 사건과 맞물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하타사와는 RAB 아오모리 방송에서 라디오 드라마까지 손대고 있다. 오락적인 이야기부터 문학적 색깔이 짙은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도서출판 다른은 하타사와 세이고의 전작들을 비롯하여, 앞으로 그가 발표할 작품들에 관심을 갖고 출간을 기획하고 있다.

한국 기획으로 일본 저자가 쓴 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대한민국 학교폭력 관련 굵직한 사건들과 정확히 맞물리다


2011년 12월 20일 대구 수성구 모 중학교 권승민(당시 14세) 군이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 유서에서 가해 학생들을 지목했고, 가해 학생들은 구속됨.

2012년 1월 19일 @서울역사 내 회의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청소년ㆍ학부모ㆍ아동복지 관련 105개 시민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학교폭력대책 범국민연대’를 발족함.

2012년 1월 29일 @명동예술극장/ 한일연극교류협회 주최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공연작 세 편 중 마지막 작품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임(연출: 김광보). 공연 후 원작자 하타사와 세이고와 관객들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고 질문이 쏟아짐.

2012년 2월 2일 다른 출판사→기무라 노리코(이메일)/ 희곡의 번역자인 기무라 노리코 씨 통해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소설화를 제안함.

2012년 2월 6일 교과부에서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 발표. 주요 내용은 가해학생 즉시 출석 정지, 전학 및 상급 학교 진학 시 타 학교 배정과 학부모 소환,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내용 등을 포함.

2012년 2월 7일 기무라 노리코→다른 출판사(이메일)/ “작가 하타사와 세이고로부터 답장이 왔다. 일본에서 소설화된 것이 없다. 만약 소설화를 한다면 직접 하고 싶다고 한다.”

2012년 2월 28일 @다른출판사 사무실/ 기무라 노리코와 미팅. 하타사와 세이고의 주요 작품과 연극 활동에 대해 소개받음. 일본 아오모리를 근거지로 연극 활동. 아오모리 추오고등학교의 교사로 연극반 학생들을 지도, 일본 고교 연극 대회 최우수상을 여러 차례 수상함.

2012년 3월 12일 @정동 프레스센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작 발표회.
원작자 하타사와 세이고: “일본에서는 흔히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표현을 쓴다. 이지메(집단 따돌림) 행동을 하는 학생 중에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현실적으로 이지메 피해자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보도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보도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고유경 참부모학부모회 상담실장: “상담을 하다 보면 피해 상당수 학생이 ‘나는 고통받는데 가해자들은 버젓이 학교에 다닌다는 점’ 때문에 억울함을 토로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 대본에 많이 나와 있었고 많은 학부모에게 이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지난 1월 말 명동예술극장에서 낭독 공연을 통해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당시 낭독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상당수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연극에도 동참하게 됐다. 여건만 갖춰지면 각 학교를 돌며 공연을 보여 주고 싶다.”
배우 손숙: “솔직히 제목도 섬뜩했고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어떤 말보다도 작품 하나가 우리 사회에 주는 영향력이 클 거라고 기대한다.”
배우 이대연: “우리 딸이 지금 중학교 2학년인데 딸이 대본을 읽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부모가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2012년 3월 중순 / 교과부, 시?도 교육청에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 ? 학부모 상담 ? 치유 계획’ 배포.

2012년 4월 / 경북 영주 중2 이모군,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성희롱 당하다 “학교폭력 때문에 죽는다” 유서 남기고 자살.

2012년 6월 / 대구 고1 김모군, 괴롭힘과 폭력을 당하다가 유서를 쓰고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2012년 6월 24일 @세종M시어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첫 공연. 공연 시작 전 저자 하타사와 세이고와 만남. “다른 출판사로부터 소설화 제안을 받은 후 바로 집필에 들어갔다. 1/3 정도 작업 진행했다.” 공연 첫날임에도 공연장이 관객으로 가득 참.

2012년 6월 28일 대구 수성구 권승민 군을 괴롭힌 서모(15)군과 우모(15)군 대법원에서 실형 확정.

2012년 7월 10일 @세종M시어터/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공연 관람.

2012년 7월 12일 @세종M시어터/ 이주호 교과부 장관, 학부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50여 명과 간담회 후 공연 관람.

2012년 7월 13일 / 교과부가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시?도 교육청에 안내.

2012년 7월 14일 @세종M시어터/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공연 관람.

같은 날 @세종M시어터/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학부모 8명이 법원의 소년수강명령에 따라 공연 관람. 공연 후 모인 학부모들은 “연극과 마찬가지로, 제 아이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처음에는 인정하기가 어려웠다”고 이야기함.

2012년 7월 15일 @대구 학교폭력 예방센터/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전국의 부모 10명이 한자리에 모임. 가해 학생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울분을 토함.
대구 자살 학생 권승민 군 어머니: “양과 늑대가 있으면 늑대를 잡아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양한테 잡아먹히지 말라고만 한다.”
경북 영주 중2 이모군 어머니: “학교폭력 조사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입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추천평

“이 연극은 결코 보여져서는 안 된다. 직접 찾아 읽고, 해보고, 살아 보아야 한다. 왕따와 폭력으로 신음하는 모든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작품을 소리 내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 낭독공연과 연극을 모두 관람한 관객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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