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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 (최옥정 장편소설)
매창 (최옥정 장편소설)
저자 : 최옥정
출판사 : 예옥
출판년 : 2016
ISBN : 9788993241426

책소개


천민과 서얼의 울분과 설움
- 모두 함께,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의 꿈


시의 달인이자 도인인 유희경도, 도저한 문필가이자 뜻 다 이루지 못한 경세가 허균도, 끝내 사람의 세속 삶의 울타리 너머로 완전히 나아가지 못했다. 그들이 살아간 시대는 반상과 적서의 구별이 엄연하고, 남성과 여성의 지체가 다르고, 나아가 당파싸움과 전란과 죽음과 굶주림이 군림하는 시대였다. 유희경도 의병으로 나가 공을 세워 면천을 하고 관직을 받았다. 기생과 어울리고 불도를 숭상한다 하여 모함을 받으면서도 율도국으로 상징되는 이상 세계의 꿈을 버리지 못한 허균. 그는 매창이 세상을 떠난 후 끝내 역모의 주역으로 처형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매창은 끝내 이 남성적 세속 세계의 울타리 바깥, 월명암과 변산 바다의 소나무 냄새, 바다 내음새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생명을 받았다 떠나는 인간의 숙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거쳐 그녀는 그녀 자신이 평생 생각해 온 죽음과 묵연히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작중에 그려진 매창의 '처음과 끝'이 모두 최옥정 작가 그 자신의 것이리라고……. 소나무와 바다와 거문고 소리가 울리는 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는 한동안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목차


묵墨의 세상
애이불비哀而不悲 애이불상哀而不傷
벼락처럼 만나고 번개처럼 헤어지다
이 맑고 시린 공기는 누구의 것입니까?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너는 나의 심복지우니라
이화우 흩날릴 제
길은 멀고 몸은 고단하구나
초사한담樵士閑談
거문고의 노래

해설
이 소나무와 바다, 거문고의 울림 : 방민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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