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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공부 해 봤니?
저자 : 이용훈
출판사 : 다산에듀
출판년 : 2009
ISBN : 9788993285994
책소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인 저자 이용훈은 키 186cm, 몸무게 75kg, 헬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의 훈남이다. 하지만 2년 전까지 그는 몸무게 120kg를 넘는 뚱보였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그렇게 잘 해요?”이고,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을 뺄 수 있어요?”라고 한다.
저자는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서울대에 진학하고 6개월 만에 120kg에서 75kg로 다이어트에도 성공해 독종들만 모인 서울대에서도 왕독종으로 통한다. 두 차례 화려한 성공을 거둔 뒤 저자는 공부와 다이어트 사이에 닮은 원리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 후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변의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던 중 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제대로 공부해 보지도 않고 지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공부를 해 본 사람은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공부는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진짜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우등생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멋지게 놀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중고등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하고 신나게 노는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목차
많은 사람들이 ‘배운다’와 ‘공부한다’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한다. --- p. 45
적절한 휴식이 동반되고서 공부의 질을 높여야지만 공부를 잘 할 수가 있다. --- p.176
진짜 공부를 해본 사람은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 p. 213
어떤 공부 방법을 선택하는지, 어떤 순서로 공부를 하는지에 따라 공부의 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
--- p. 216
교과서를 읽을 때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알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한 번에 다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다. 최소한 3번은 읽는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교과서를 읽는 것이 좋다. --- p. 251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산에 올라보지 않고서 산이 높다고 하는 것처럼 단지 스스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워 보일 뿐이다. --- p. 266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 p. 274
공부의 핵심을 통찰하는 몇 구절만 마음에 담아도 소득은 충분하리라!
오늘도 핀란드 학생처럼 공부하는 대한민국 학생들을 꿈꾼다.
--- 본문 「공부를 통찰하다」 중에서
공부가 어렵다고 하는 친구들 중 대부분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성적이 오르지 않음을 탓한다. 마치 어떤 영화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서 “그 영화 참 재미 없더라”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이다. 공부는 하고서 그런 소릴 하냐고 다시 물어보면 성질을 내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과외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그럼 더 이상 얘기는 하지 못하고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뭐, 아무 것도 안하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결국엔 공부는 안한다는 소리네’
단언컨대 학원과 과외가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쉬운 길이 절대 아니다. 학원과 과외가 촉매제로 작용할지는 몰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절대로 공부를 잘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배운다”와 “공부한다”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한다. 쉽게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을 위해 일반적인 운동(헬스)을 예로 들어보겠다.
처음 운동을 배우러 가면 시범을 보여주거나, 기구의 사용법을 알려주면 그것으로 코치의 역할은 일단 끝이다. 물론 운동 중간에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주는 부가적인 역할도 하지만 어쨌든 여기까지가 코치에게 배우는 과정이다. 그런데 코치의 시범을 아무리 보고 기구의 사용법, 효과를 알더라도 내 몸의 변화는 전혀 없다. 강사에게 배우는 이유는 바른 자세를 배워 하나를 하더라도 더 큰 효과를 보기 위함이지, 배우는 그 자체로는 운동이 되지 않는다.
--- p. 45 「공부vs운동」 중에서
한 때 인터넷에 유행했던 것 중 조삼모사 패러디라는 게 있다. 교육정책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을 보면 조삼모사가 떠오른다. 내신과 논술의 비중을 높인다고 하면 반발하지만, 수능 난이도를 쉽게 한다고 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사실 이거나 그거나 같은 소린데 말이다. 가장 심플하고 공평한 것은 과거 수능 시험처럼 적절히 어려운 시험 한 번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시험 한 번으로 인생을 결정하는 게 비합리적이라고? 벌써 잊었는가. 당신만 한 번의 기회가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역시 한 번의 기회만 가진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재수의 기회도 있지 않은가?
--- p. 72 「시험은 상대적인 것」 중에서
머리와 공부의 관계에 관련해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 또 하나 있다.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좋지 않아요.” 정말 웃긴 말이 아닐 수 없다. 머리가 좋든 나쁘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은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만약 머리가 좋다고 성적이 좋다면 머리 좋은 학생은 공부할 필요가 없고, 머리가 나쁘다고 성적이 나쁘면 머리 나쁜 학생은 공부해도 안 되니 역시 공부할 필요가 없는 일 아니겠는가? 결국 우리가 말하는 머리의 좋고 나쁨과 공부의 관계는 허상일 뿐이다.
--- p. 93 「유전과 공부」 중에서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아무리 자는 시간을 줄이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에 투자를 한다 치더라도 다른 사람의 2배 이상의 시간을 공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비슷한 시간을 공부에 투자함에 불구하고 성적에 차이가 나는 것은 시간의 양이 성적과 절대적 관계가 없음을 말해준다. 내공의 척도는 공부에 투자한 시간의 양이 아니라, 공부의 절대적인 양에 비례한다.
같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공부의 절대적인 양을 늘리려면,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즉, 공부에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그 효율이 뛰어나다면 같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남들보다 2배, 3배의 양을 할 수 있다. 효율이 높일 수 있으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지 않고서도(적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효율을 좌우하는 ?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집중력이다.
--- p. 106 「열심히 하기보단 잘 하자」 중에서
요즘 중고등학생들을 보고 있자면,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쉴 시간도 없이 집, 학교, 학원을 쳇바퀴 돌 듯 생활하는 것을 보면, 이미 학창시절을 겪은 한 사람으로서 안쓰러운 느낌이 든다.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는 게 신기한 생각마저 든다.
나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앞에서 수도 없이 말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놀지 않고 공부만 하기 때문이다. 앞서서 밝혔듯이 휴식은 단순하게 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과정이다. 공부에 매달린다고 해서 공부가 잘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적절한 휴식이 동반되어서 공부의 질을 높여야지만 공부를 잘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