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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없는 장미 (루쉰의 산문)
꽃이 없는 장미 (루쉰의 산문)
저자 : 루쉰
출판사 : 마리북스
출판년 : 2018
ISBN : 9788994011783

책소개


먹으로 쓴 거짓말은
결코 피로 쓴 사실을 덮을 수 없다!

루쉰의 피와 살, 그의 삶과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000여 편의 글 중에 가려 뽑은 루쉰의 대표 산문 선집!


우리에게 루쉰은「아큐정전」「광인일기」의 작가인 소설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루쉰의 소설 작품은 중단편 합쳐서 33편에 불과하다. 그것도 비교적 그의 생애 초기와 말기에 쓴 것들이다. 대신 루쉰이 공들여 썼던 원고들은 그가 ‘잡문’이라고 불렀던 현실 참여의 성격이 강한 2000여 편이 넘는 칼럼들이다. 이 책 『꽃이 없는 장미』는 그 2000여 편의 칼럼 중에서 그의 삶과 정신이 오롯이 녹아 있는 대표적인 글들을 선별하고 발췌해서 수록한 루쉰의 글, 즉 잡문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잡문’은 말 그대로 내용으로나 형식으로나 ‘잡스러운 글’ 정도의 의미이다. 중국의 루쉰 연구가들은 잡문의 개념 정의와 범주를 놓고 다양한 논의를 벌여왔다. 그러나 흔히 하는 장르 구분에 따르면 산문에 속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루쉰의 산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루쉰의 생애는 그가 머물렀던 공간의 이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 사오싱, 신문물을 공부하기 위해 갔던 난징, 그리고 새로운 학문에 대한 꿈을 안고 떠났던 일본, 다시 중국 베이징, 샤먼, 광저우를 거쳐 상하이에서 56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 공간의 이동은 루쉰의 정신적인 성장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초기에 헉슬리의 ‘사회진화론’에 심취했던 루쉰은 일본 유학 시절에는 장타이옌의 혁명론, 나중에는 마르크스주의로 끊임없이 변화했다. 또한 문학 계몽 운동에 뜻을 두었지만 이렇다 할 사회 참여를 하지 않았으나 ‘5·30 운동’을 계기로 현실 참여에 눈을 뜨고 적극적인 사회 운동을 펼쳐나가는데, 그 무기가 ‘잡문’이었다. 이 책은 그 공간의 이동과 함께 그의 생애 굽이굽이 발표한 주요 글들을 뽑아서 정리한 것으로 루쉰의 정신적인 성장을 일목요연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순서는『루쉰 : 청년들을 위한 사다리』평전의 순서와도 일치한다. 루쉰 평전을 읽으며 더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찾아보기 편할 것이다. 독자들이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들은 각 부가 끝날 때마다 각주로 꼼꼼하게 실었다.

목차


『들풀』머리말
루쉰의「자전自傳」

제1부 어린 시절
어린 시절
아름다운 이야기
개·고양이·쥐
키다리와『산해경』
백초원에서 삼미서옥으로

제2부 질풍노도
그림자의 작별 인사
사소한 기록
후지노 선생
판아이눙
인간의 역사-독일인 헤켈의 종족발생학에 대한 일원적 연구 해석
과학사교편
문화편향론
마라시력설

제3부 암중모색
희망
『아큐정전』을 쓰게 된 연유

제4부 새로운 세상, 그러나
빛바랜 핏자국 속에서-몇몇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를 기념하며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꽃이 없는 장미 2
『무덤』뒤에 쓰다
소리 없는 중국
낡은 가락은 이미다 불러 제꼈다
혁명시대의 문학=4월 8일 황푸군관학교에서의 강연
『이이집』 제사題詞

제5부 절망에 대한 반항
가을밤
문예와 혁명
망각을 위한 기념
오늘날의 신문학 개관
좌익작가연맹에 대한 의견-3월 2일 좌익작가연맹 창립대회에서의 강연
중국 프롤레타리아 혁명문학과 선구자의 피

제6부 투창과 비수가 되어
이런 전사
장성長城
현재 우리의 문학운동을 논함
반하 소집
이것도 생활이다
죽음
복수
여조

에필로그
죽은 불
스승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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