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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발달 2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2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저자 : L. S. 비고츠키
출판사 : 살림터
출판년 : 2014
ISBN : 9788994445663

책소개

강요된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으로!

「비고츠키 선집」 제4권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제2권. 어린이의 문화적 발달에 대한 비고츠키의 견해를 완성된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 발달이론과 인간답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한 번에 제시해 준다. 이를 통해 우리가 개개인으로 겪은 유년기 경험들 사이의 불균등성과 다양성을 통합적인 이해로 초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비고츠키는 또한 발달의 급속성에 대한 놀라움을 넘어서서 이를 발달의 필연에 대한 명확한 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강요된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으로: 필연으로부터 자유로의 혁명적 도약!
인간 발달과 역사 발달을 함께 고민하고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는 역작!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는 어린이의 문화적 발달에 대한 비고츠키의 견해를 가장 완성된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비고츠키 저작물(История?развития?высших?психических?функций)의 완역본이다. 201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이 책의 전반부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Ⅰ』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발달 이론과 인간답게 된다는 것
비고츠키는 『역사와 발달 Ⅱ』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가 ‘강요된 선택’이라는 난관 속에서 형성됨을 보인다. 비고츠키는 ‘문화적 행동’이 어떻게 ‘고등정신기능’의 형성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인격’으로 종합되는지 파노라마처럼 서술해 나간다.
이 책은 발달 이론과 인간답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한 번에 제시해 준다. 인간은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숙달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과 다르다. 이는 비고츠키 당시에도 매우 도발적이고 해방적인 관점이었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숙고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화롭고 아름다운 균형과 대칭을 갖춘 책
Ⅱ권은 Ⅰ권과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세 부분과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6, 7, 8장)은 말, 쓰기, 수 세기와 같은 문화적 행동에 대한 분석적, 즉 논리적으로 구분된 연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부분(9, 10, 11장)은 첫 번째 부분으로부터 발달하는 연관된 기능들, 즉 주의, 기억, 생각들을 다룬다. 세 번째 부분(12, 13, 14장)은 앞의 행동과 기능들을 심리적 체계로 종합한다. 비고츠키는 마지막 장(15장)에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심리적 체계를 인격과 세계관이라고 칭한다.

어린이의 선택과 자유
『역사와 발달』은 비고츠키 본인이 쓴 글이다(책 서평이나 논문, 통신 강좌 교재의 일부, 구술이 아니다). 물론 이 책에는 본문과는 별개의, 설명을 위한 글상자와 미주가 포함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세계 교육학의 명저로서 꼽히는 『생각과 말』은 전혀 다른 두 권의 책이 하나의 제목하에 묶인 것이지만, 한국어판 『역사와 발달』은 하나의 단일한 저술을 두 권으로 나누어 출판한 것이다. 『역사와 발달』은 명백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그 균형과 대칭은 나비의 날개와 같이 조화롭고 아름답다. Ⅰ권과 Ⅱ권이라는 두 날개의 중심이 되는 몸통 개념은 어린이의 선택과 자유이다.
각 장 안에는 비고츠키의 아이디어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역방향을 향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서로 모순되는 경우도 발견된다.
비고츠키가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들 역시도 비고츠키와 나란히 걸어가며 생각을 발전시켜 갈 수 있게 되며, 그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짜릿한 측면이다.

고등심리기능들은 어린이의 마음에서 어떻게 발달하는가
Ⅱ권에서 제시되는 ‘특별한 연구’들의 목적은 단지 고등 문화 활동들이 교실 내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기술하는 것뿐 아니라, 이러한 고등 문화 행동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인 고등심리기능들이 어린이의 마음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도 보여 주는 것이다. 비고츠키의 답은, 물론 그것들이 역사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다른 심리학자들은 역사를 점증적이고 진화적인 것으로 간주하였지만, 비고츠키는 역사를 위기로 점철된 혁명적인 것으로 보았다. 환경에 대한 수동적 적응과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형시킴으로써 인간의 행동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 사이에는 (발생 수준, 사용 수단, 최종 결과의 측면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는 동물의 왕국과 인간 사회의 차이점과 인간 역사의 기원을 설명해 준다.
반대로 다른 심리학자들이 단절을 본 곳에서 비고츠키는 연결을 발견한다. 부모나 교사가 어린이의 행동을 숙달(통제)하는 것과 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숙달하는 것 사이에는 질적인 연결이 존재한다. 발생 수준과 수단 그리고 심지어 행동의 결과가 동일한 것이다. 이는 사회적 영역과 심리적 영역 사이의 연결성을 설명해 준다.
이론상으로는 이러한 설명이 단순 명쾌하지만 실제적으로 여기에는 세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심오하게 관련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현실에서 교사와 학생은 학생의 학습 과정에 대한 기여도를 줄여야 하는지 혹은 점차 늘려 나가서 이를 문화적 환경과 일치되도록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현실에서 부모와 어린이는 자기 통제와 타인 통제 사이의 원칙적인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이러한 심각한 실제적 문제의 무게를 그대로 짊어지게 된다.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이기 위해,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어린이의 자발적인, 때로는 때 이른 선택권의 획득에서 공통된 해결책을 갖는지 보이기 위해, 비고츠키를 읽는 것이다.

혁명이라는 말의 원래적 의미를 이해해야
비고츠키를 읽을 때 ‘혁명’이라는 말은 사뭇 글자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고등정신과정을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드라마로 실험적으로 재현’한다는 말은 다른 무엇보다 20세기 초 러시아 사람들에게 일어난 혁명적 드라마를 지칭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사회적 발달과 경제적 발달은 격차가 컸는데 혁명은 이를 단순히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선도해야 했으므로 그 전개 방식은 필연적으로 위기와 비극으로 가득했고 비선형적인 양상을 띠었다. 문화적으로 원시적인 인민들 전체 계급의 자치권과 자유 의지는 처음에는 계급 간 충돌로서 발발하였으며 그런 후 고등의 과학적?문화적 이해를 숙달하는 과정에서 각 개인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혁명’이라는 낱말에 대한 이와 같은 사회적?정치적 이해조차 비고츠키가 ‘내적 변혁’이라는 말을 통해 의미하고자 했던 것을 정확히 이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내적 변혁’이라는 말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우리는 혁명(revolution)이라는 말의 원래적 의미, 즉 지구의 자전처럼 축을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의미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내적 변혁은 혁명적이다
어린이의 내적 변혁은 혁명적이다. 이는 창조적이고 필연적이지만 또한 대담하고 파괴적이기도 하다. 이는 비고츠키와 분트에 따르면 객관적인 의미에서 때 이르고 시기상조이다. 결국 어린이는 심지어 도구 사용법을 배우기 이전에 기호 사용법을 배운다. 노동을 알기 전에 말을 아는 것이다. 러시아 농부들이 농노제로부터 사회주의로 치열하게 전진했듯이, 어린이는 사회 발생적으로 기초적인 도구 사용 이전에 사회 발생적으로 더 진보한 형태인 기호 사용을 배워야 한다. 따라서 초기 소비에트 연합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발달은 가장 진보된 과정과 가장 자연적인 과정이 서로 만나 병합되면서 발생하는 위기와 비극으로 가득하게 된다. 두 과정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결과는 필연적으로 혁명적인 것이며, 그 산물은 필연적으로 불균등하다.

잃어버린 연결 고리를 찾아서
이 책은 『생각과 말』의 가장 커다란 괴리, 즉 개념 형성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메울 수 있는 분명한 개념 틀을 제공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비고츠키의 위대한 책인 『생각과 말』의 두 부분을 이어주는 잃어버린 연결 고리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복합체를 개념 형성의 소박한 단계 혹은 지각이나 어른의 낱말 사용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된 지적 해결의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의사 개념과 진개념 사이에 비고츠키가 그은 핵심적인 구분선을, 막연하고 무한히 변화하는 복합체적 성향에 대한 어린이의 숙달과, 마음속에서 낱말 의미의 위계와 경계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하는 어린이의 능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개념 형성 역시 자유로운 선택의 혁명적 실천인 것이다.

비고츠키 자신의 혁명적ㆍ창조적인 발달의 계기가 된 책
『역사와 발달』은 비고츠키 자신의 혁명적?창조적인 발달의 계기이다. 이 책을 딛고 비고츠키는 행동의 구조 내에서 의식의 비밀을 찾고자 투쟁하던 초기의 비고츠키로부터 그것을 언어의 구조에서 찾은 더욱 성숙한 비고츠키로의 도약을 홀로 이루어 냈다. 그 거대한 도약을 비고츠키와 함께하면서 역자들은 최대한 그의 생각에 충실하고자 하였고, 가능한 한 개입을 배제하고자 하였다.

유년기 경험들 사이의 불균등성과 다양성을 통합적인 이해로
이 책으로 비고츠키는 우리가 개개인으로 겪은 유년기 경험들 사이의 불균등성과 다양성을 통합적인 이해로 초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고츠키는 또한 발달의 급속성에 대한 놀라움을 넘어서서 이를 발달의 필연에 대한 명확한 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헤겔이 말했듯이 발달의 필연, 즉 외적?내적인 결정성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인간의 자유를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 책이 우리의 흥분을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양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테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우리의 경탄을 통찰로 바꾸어 줄 것이다. 발달은 언제나 도약과 비약이지만, 비고츠키 이후로 그것은 더 이상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의 도약이 아니게 되었다.

비고츠키 아이디어의 도약을 위해서
“우리는 그를 읽고 또 읽으며 우리말로 다시 써야만 한다. 그럼으로써 비고츠키의 아이디어는 부활하여 다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본문 내용이 어려운 경우 이를 단순화하여 재진술하고, 본문에 더해 부연 설명을 하거나 예시를 제공해주고 있는 비고츠키 연구회의 세심한 번역과 해설은 난해한 비고츠키 저작과 독자들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도 남을 것이다.

| 추천사 |
아기들도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들의 의지는 스스로의 욕구만을 따른다. 이후에 아기는 자신의 의지를 통제할 수 있게 되며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도 의지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어린이도 생각을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오직 기억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것이라면 이후에는 생각을 통해 기억을 하게 되는 것과 같다. 각 발달 단계에서 어린이의 인격은 온전히 자연이 부여한 것만으로 이루어진 살아 있는 형태(Gestalt)지만 점차 새로운 형태들(Gestalten)로 재조직화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상징과 관습을 내재화함으로써 어린이는 무력한 아기로부터 자신이 속한 고유한 사회의 시민으로 성숙한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의 각 장에서 레프 비고츠키는 이러한 발달 과정을 탐구하고 드러내며, 발달하는 어린이가 문화가 제공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을 숙달함으로써 자기 시대의 문화를 어떻게 내재화하는지 자세하게 그려 나간다. 이것은 아동 발달을 연구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원이자 영감의 근원이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연구 방법과 아이디어들은 아동발달심리학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모든 인문학의 사고를 자극할 것이다.
-앤디 블런든(Andy Blunden_Mind Culture and Activity의 편집자)

본 텍스트는 어린이의 문화적 발달에 대한 비고츠키의 견해를 가장 완성된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발달 이론과 인간답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한 번에 제시해 준다. 인간은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숙달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과 다르다. 이는 비고츠키 당시에도 매우 도발적이고 해방적인 관점이었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숙고의 과제로 남아 있다. 본 텍스트의 번역을 위해 애쓴 데이비드 켈로그와 그의 팀에 깊이 감사한다.
-르네 반 데 비어(Ren?van der Veer_네덜란드 레이든 대학교 사회행동과학부 교수)

애착의 안정이 역설적으로 독립적 활동의 토대가 되는 것처럼, 비고츠키는 『역사와 발달 Ⅱ』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가 ‘강요된 선택’이라는 난관 속에서 형성됨을 보인다. ‘필연에서 자유로의 혁명적 도약’ 비고츠키를 공부한다는 것은 변증법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 비고츠키는 쉽지 않다. 그러나 비고츠키만큼 ‘아하’ 현상을 자주 경험하는 공부도 드물다. 비고츠키 읽기는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개념 퍼즐을 만들고 기존의 관념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스스로의 생각 구조를 변혁해 나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역사와 발달 Ⅱ』에서 비고츠키는 ‘문화적 행동’이 어떻게 ‘고등정신기능’의 형성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인격’으로 종합되는지 파노라마처럼 서술해 나간다. ‘역사 발달이 혁명적인 것처럼 인간 발달도 혁명적인 과정’으로 그리는 비고츠키의 관점은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인간 발달이 혁명적인 것처럼 이 시대 역사적 변혁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인간 발달과 역사 발달을 함께 고민하고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비고츠키를 통해 우리는 그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천보선(독산고등학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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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옮긴이의 말 ∥ 제6장 입말의 발달 ∥ 제7장 글말 발달의 선역사 ∥ 제8장 산술 조작의 발달 ∥ 제9장 주의의 숙달 ∥ 제10장 기억 기능과 기억술 기능의 발달 ∥ 제11장 말과 생각의 발달 ∥ 제12장 자기행동숙달 ∥ 제13장 고등행동형태의 문화화 ∥ 제14장 문화적 연령의 문제 ∥ 제15장 결론: 추후 연구 경로?어린이의 인격과 세계관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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