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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길 내는 여자 서명숙 먹으멍 세상을 떠돌다)
식탐 (길 내는 여자 서명숙 먹으멍 세상을 떠돌다)
저자 : 서명숙
출판사 : 시사IN북
출판년 : 2012
ISBN : 9788994973104

책소개


길을 내는 여자, 제주 올레 이사장 서명숙의 신간 『식탐』. 그녀의 인생 화두중 가장 근원적인 열망, 즉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만드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냠냠 공주, 혹은 먹보 여왕으로 불리는 그녀는 맛있는 먹거리에 목숨을 거는 형이다. ‘가버린 끼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좌우명 아래 삼시 세 끼를 꼬박 챙겨 먹는다. 초치기 마감에 시달리던 기자 시절에도 끼니만큼은 대충 때우는 법이 없었다. 배 아픈 것은 참아도 배고픈 것은 못 참는다.

이 책에는 어렸을 때 제주에서, 기자 시절 전국을 누비며, 제주올레 이사장으로 전 세계 곳곳을 돌며 맛본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그녀의 미각은 놀랄만큼 정확하게 음식에 관한 추억을 복원해낸다.

한반도 최북단 함경도 출신으로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나 제주에 흘러 들어와 평생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했던 아버지 서송남 씨가 즐겼던 그리운 이북 음식들, 소풍날 비린 갈치 토막을 싸갖고 왔던 초등학교 같은 반 남자애, 감옥에서 라면 한 봉을 수줍게 건넸던 소년수. 스물일곱에 죽은 중학교 동창 은숙이, 어려서는 코를 싸쥐며 도망치기 바빴지만 임신해서는 주식으로 삼았던 소울푸드인 자리젓과 몸국. 기자 시절 광화문통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며 그곳 여사장들과 진한 우정을 나눴던 이야기 등, 음식에 얽힌 이야기와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큰 웃음과 미소, 감동과 눈물을 준다.

빼어난 예술과 풍광을 탐하듯, 맛난 음식에 끌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물론 비싼 보양식을 밝히거나, 무조건 많이 먹는 것과는 분명 다른 문제일 것이다. 진정한 식탐은 제대로 만든 제철 음식을 마음이 맞는 이들과 더불어 최대한 즐기려는 마음에서 온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한다. "식탐은 아름답다"고.

목차


- 1부 -

매일시장통의 식탐공주
아버지의 단골 식재료, 두부
실향민의 소울푸드, 냉면
집안 경계를 넘어선 식탐 본능
내 혀를 사로잡은 새로운 맛, 맛, 맛
낯설지만 매력 만점 파스타와 불난 호떡집
신문사에서 야학으로, 다시 교도소로
석방 통보, 끝내 먹지 못한 라면 한 봉지

- 2부 -

지친 영혼을 달래다
먹는 즐거움으로, 먹은 힘으로 버틴 나날
자리젓, 혐오식품에서 천하일미로!
몸국, 잠시 고단한 삶을 내려놓다
보신탕, 그 굴곡진 역사
먹는 취향도 제각각, 정치판의 탐식 앞에 서다
‘빨리 많이’에서 ‘천천히 적게’로
맵고 짠맛에서 소박하고 담담한 맛으로

- 3부 -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더라
산티아고 길,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첫걸음
코리아의 수키, 사람의 길을 생각하다
땅끝 마을에서 혼자, 무료한 재미에 빠져들다
세계를 감탄시킨 다금바리 명인
안나푸르나에서도 한국 음식이라니
하노이의 거리에서 토박이처럼
묘족의 요리와 술이 네 여자를 홀리다

- 4부 -

우정의 길에서
훔쳐보기와 보디랭귀지로 맛본 뜻밖의 음식
삿포로 ‘먹보 올레’와 오키나와의 슬픈 역사
세심한 배려와 독창성이 어우러진 규슈의 음식들
스위스에서 내 고향 제주를 보다

- 5부 -

다시 서귀포에서
고사리로 시작되는 제주의 봄
올레꾼의 음료, 제주 할망들의 ‘쉰다리’
서귀포 네 여자 이야기
게, 천상의 맛을 갑옷으로 숨기고
재래시장은 내 미각의 원천, 맛의 보물창고
치유의 음식, 힐링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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