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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길을 묻다 (조용호 문학기행)
저자 : 조용호
출판사 : 섬앤섬
출판년 : 2011
ISBN : 9788996266594
책소개
시는 시인을 닮고, 시인은 자신이 쓴 시를 닮는다고 했던가. 『시에게 길을 묻다』는 소설가이자 문학 전문기자인 필자가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24명의 대표작을 그들의 삶 속에서 풀어내 보여주는 한 편의 기록영화이자 수채화 같은 에세이이다. 그의 발길과 파인더를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격랑의 시대 속에서 독자들의 심장을 뒤흔든 시가 태어났고(황지우의 ‘연혁’, 김사인의 ‘노숙’), 고통이나 가족사의 상처로 터지는 비명이 시가 되고(송수권의 ‘대숲 바람소리’, 나희덕의 ‘와온에서’), 죽을 것 같은 외로움이 한 잔의 독한 소주 같은 시(이생권 ‘그리운 성산포’)로 이슬 맺혔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시인이 꺼내놓는 내밀한 아픔은 그것을 듣는 이의 마음 또한 아프게 한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동생이 자살한 송수권의 개인사는, 왜 그의 시에서 남도의 아픈 가락이 진하게 묻어나오는지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외롭고 아픈 짐승의 눈빛처럼 독특하고 젊은 시인 강정의 강렬하고도 독한 시, 잔잔하면서도 웅숭한 깊이 있는 시선의 나희덕의 시들도 자신들의 삶의 궤적을 그 안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삶은 그렇게 아프고 외롭고 견뎌내야 하는 것들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 끝내 보듬어 안아야 하는 것임을.
목차
펴내는 말 / 돌아보니 꿈결 같다, 언제 다시 길을 나설까
황지우 / 새 울음 그치지 않는 마음의 공간
안도현 / 가슴 속으로 흐르는 강
송찬호 / 쓰린 삶을 다스려 피워낸 꽃
이생진 / 소주 빛깔보다 더 파란 외로움
송수권 / 서럽고 서늘한 남도의 산조
장석남 / 그토록 많던 그리움의 모서리
이기철 / 따뜻한 평화가 있는 곳
나희덕 / 소멸을 향해 가는 시간의 발소리
박형준 / 아득한 지평을 향한 생生
최승호 /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다
문인수 / 슬픔 속에 보던 낮달
최영철 / 나무를 쓰다듬고 간 여인
조용미 / 아름다움은 슬픔의 영역
김영남 / 오래도록 추억될 황홀한 여로
김명인 / 삶의 허기로 긋는 성호聖號
이정록 / 어머니와 아들의 합작 명품 시
문정희 / 시詩라는 운명
조정권 / 초월의 산정을 탐하다
이문재 / 젖은 눈 떨어지던 눈물 밭
강 정 / 세상과 불화 중인 낯선 짐승의 눈빛
김사인 / 시대에 쫓긴 자의 애달픈 노래
안현미 / 아픈 계절, 아픈 시詩
김선우 / 혁명을 꿈꾸던 청춘
이성복 / 영원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