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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
저자 : 공선옥|김별아|김현진|성석제|이정록|최성각|함민복|박찬일|김선우|박정애|김연수|김소연|이혜
출판사 : 봄날의책
출판년 : 2013
ISBN : 9788996997948

책소개


이제, 우리도 좋은 산문 선집 한 권쯤은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그동안 우리에게 삶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산문집은 참 드물었다. 그러나 좋은 작가, 좋은 글은 무척 많다. 그들을 한자리에 오롯이 모았다. 김소연, 김연수, 성석제, 오은, 서효인 작가 등 시인과 소설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글부터 강광석, 류상진, 박성대, 유소림, 최용탁 작가 등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진 글까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노동과 삶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사라진 것, 잊혀진 것, 기억해야 할 것들을 꾹꾹 눌러서 담았다. 그 글들은 눈으로 보아도 좋았고, 소리 내 읽어도 좋았다.
이 산문의 향연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다루는 시기를 최근 10여 년으로 한정했다. 모든 산문을 한없이 살펴볼 수 없기에 현실적으로 작업 가능한 시기를 정해야 했으므로. 대략 2000년 이후부터, 동시대의 것이라 부를 만한 글들을 담았다. 작가들을 고르고 정하는 기준은 따로 없었다. 시인, 소설가라고 부르는 전문작가만이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신문과 잡지는 물론, 월간지.주간지.계간지 및 인터넷 매체들 그리고 해당 기간에 나온 단행본들에 실린 글을 검토 대상으로 했다.

그렇게 모아진 작가와 그들의 글은 다양했다. 고향과 가족을 다룬 글이 압도적으로 많긴 했다. 많은 작가가 그 이야기를 주되게, 절절히 했다. 그때의 고향과 그때의 가족이란, 추억과 기억이 녹아든 구체적인 장소와 사람이면서, 또 그 단어로 상징되는 소중한 것이기도 했다. 또 그 시기 동안 벌어진 사회적 사건들과 직접 관련된 글도 많았다. 한편 작가들의 작품의 원형이랄까, 주요한 경향을 짐작할 수 있는 글도 여럿이다. 해당 작가의 과거사만이 아니라 지금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삶과 글에 대해서도 짐작해볼 수 있게 해준다.

목차


1 달려라 냇물아
성석제-나의 산타클로스
김연수-내리 내리 아래로만 흐르는 물인가, 사랑은
김소연-선물이 되는 사람
최성각-달려라 냇물아
강광석-내 인생의 반려 농기계
박성대-소 이야기
오은-우산
최은숙-선물
함민복-이사
류상진-와따~아 기왕에 뭣을 줄라문
류상진-내가 아재를 지달리문 덜 미안하제~에
류상진-내 절 받은 사람이 누구여?
최성각-소 한 마리 잡지 못하는 히말라야 사람들
유소림-할머니, 크나큰 어머니
이정록 어머니의 한글 받침 무용론
이혜경 그해, 벌판에 내리던 눈
백가흠-아버지와 나는 이제, 페친이다
김별아-아버지라는 이름의 남자
배병삼-권우 선생님을 그리며
김선주-자장면과 삼판주

2 살아간다는 것
이기호-아현정보산업고
이기호-반딧불이
이기호-가난하고 어린
최용탁-초상집 풍경
김언-봄날의 노인병원
성석제-서럽고 아련한 외로움, 갱죽
김준-박찬호와 2001년의 어느 식당 아주머니
유소림-세상에서 가장 끈질긴 것
유병록-간판
박수정-기억 속 집
김중혁-빵차 습격사건
박찬일-여름 음식의 서정
김현진-들어갈 때 실컷 마셔라
김광준-2루로 출근하는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
서효인-이종범, 여전히 전성기
최문정-이 부장, 그러는 거 아이다!
김선주-자기를 위한 잔칫상을 차려라

3 갈 곳이 아무 데도 없다
이계삼-다들 고향이 있지 않습니까
유소림-그곳
이혜경 봄은 고양이로다
이정록 할머니의 광주리
공선옥 쑥
최용탁-고모 생각
박정애-내 유년의 강, 명포를 추억하며
김진숙-해고된 동지에게
하종강-고문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이대근-우리는 조용히 죽어가고 있다
박수정-마지막 가족사진
이계삼-송전탑 분신 자결의 진상
이계삼-고운 얼굴들

4 시인으로 산다는 것
신해욱-봄의 정령
신해욱-귀를 기울이면
신해욱-영혼의 어떤 흔적
이영주-파괴된 강에서 우리는 작별한다
최용탁-내 마음속 남한강
송경동-그 잡부 숙소를 잊지 못한다
노순택-송경동이 시를 쓰기 힘든 시대
노순택-그 시간, 정태춘은 노래하지 않았다
김선우-엄동설한에 연(蓮)을 생각하다
서효인-증명하는 인간
김언-몸, 소극장을 만나다
오은-상(床), 상(賞), 상(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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