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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성 없는 소립자들 (전경린 산문집)
저자 : 전경린
출판사 : 섬앤섬
출판년 : 2018
ISBN : 9788997454266
책소개
소설가 전경린의 단 하나뿐인 산문집
아무것도 없음 위에 떠 있는 한 점의 실존이라 할,
그 검은 자유의 자리가 내 글쓰기의 시원이었다.
훌륭한 작가가 되려 한 게 아니라, 나와 내 삶을 일치시켜 자신을 구하려 했다
소설가 전경린의 유일의 산문집『사교성 없는 소립자들』은 작가 활동을 하는 동안 잡지와 신문사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53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언뜻 연관성 없어 보이는 글들을 이어보니 내 사색의 지도 같기도 하고 지나온 생활의 궤적 같기도 하다. 때로는 젊은 날의 푸른 호흡이 고스란히 담긴 문장들이 대견했고, 때로는 낡은 앨범 속에 들어 있는 빛 바란 젊음처럼 그때의 내가 지금보다 더 늙은 사람 같았다. 사람을 담는 시대란 그런 것일까. 그러니 새로움이란 얼마나 아픈 것인가.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다른 시간으로 건너가기 위해 우리는 늘 깎이고 잘리고 생채기가 나고 자기 상실을 겪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동시에 새로워지는 중인 것이다.
_‘작가의 말’ 가운데
산문집『사교성 없는 소립자들』에는 소설 속에서는 독자들과 만날 수 없었던 작가의 체취와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문학이란 무엇이고, 글쓰기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지, 불안정하고 일회적인 삶 속의 고민과 열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작가는 상식을 넘어 새로운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으며, 삶의 깊숙이 들어가 잃어버린 우리의 욕망과 고통스런 진실에 마주한다. 불륜이 알려지는 날이 ‘생의 질서를 정직하게 재편하는 날’이 될 수도 있다는 작가의 말은 가식에 갇힌 세상의 진부함을 깨트리며 서늘한 진실을 우리에게 건넨다.
목차
작가의 말
1 새들도 비를 맞고 있구나
K에게 보내는 편지 ·13 / 생의 방향을 바꿀 때 ·19 / 폐왕성지 ·22 / 내 곁의 아주 먼 곳 ·29 / 상실과 부재의 공포 ·32 / 생의 질서를 정직하게 재편하는 날 ·37 / 눈물의 냄새 ·41 / 이 숲 속의 나뭇잎 중에 흔들리지 않는 나뭇잎이 있을까요 ·44 / 나무와 나무 사이의 고요 ·48 / 아프게 피어난 봄꽃들 ·52 / 누구의 삶이든 ·55 / 내 속의 동반자 미스타페오 ·58 /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62
2. 세상이, 물에 젖은 얄팍한 비스킷 같아
에치고유자와 그리고 ‘눈바램’ ·69 / 글쓰기, 나와 내 삶을 일치시키는 일 ·74 / 카프카, 내 문학의 신화 ·80 / 진실한 것은 시간과 경쟁을 벌인다 ·84 / 그 희미한 그림자가 정말 나였을까 ·87 /
내 가슴에 장미를 심어 ·93 / 오직 삶에서만 너의 영감을 이끌어내고 ·97 / 한 남자의 뒷모습 ·99 / 욕망이 데려다준 인생의 낯선 장소 ·102 / 검은 자유의 자리, 문학 ·109
3 아직은, 아무도 나를 보았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서랍 속의 꽃들 ·123 / 생에 대한 자존심 ·129 / 고요한 내면의 폭풍 ·138 / 여름날 해 뜨기 전에 쓴 편지 ·142 / 사람이 살고 지나가는 장소는 바람에 펄럭이는 천막 무대처럼 아프다 ·146 /
조나단의 방 ·150 / 아름다움과 서정 ·153 / 우리의 머릿속을 춤추게 하는 것 ·156 / 11월에 160 / 미소가 떠올랐던 평범한 순간들 ·165
4 우리가 가만히 포개어졌을 때조차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어떤 것의 시작 ·175 / 최후의 식민지 ·179 / 아름다운 여자, 케테 ·183 / 모래의 여자 ·188 / 바그다드 카페 ·191 / 여자 정혜 ·194 / 프리다 칼로, 고통을 그리다 ·198 / 여성성의 시간 ·201 / 바다의 선물 ·205 / 모르는 곳으로 가기를 원해 ·208 /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211 / 카페의 가수 ·213
5 잠든 씨앗처럼 사랑을 기다릴 때
물의 정거장 ·217 / 생애 최고의 업적 ·223 / 순간에 완성되는 사랑이 있을까 ·227 / 운명은 파멸로부터 시작한다 ·230 / 완전한 사랑의 내부 ·237 / 신의 지붕 위로 오르는 황금 사다리 ·240 / 우리 존재의 우울한 주소 ·244 / 돌이킬 수 없는 단어 ·248
Epilogue
숨은 연못 속에 나 홀로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