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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괴담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괴담
저자 : 아카가와 지로
출판사 : 씨엘북스
출판년 : 2012
ISBN : 9788997722013

책소개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크리스마스』는 어리바리한 형사 ‘가타야마’와 영특한 고양이 ‘홈즈’의 기묘한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아름다운 그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왜 고양이들이 죽어갔을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어리바리한 형사 ‘가타야마’와
영특한 고양이 ‘홈즈’의 기묘한 사건들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 괴담

아름다운 그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왜 고양이들이 죽어갔을까?


마을 전체가 마치 숨을 죽이고 있는 것처럼 조용할 뿐이었다. 하긴 이상한 살인 사건이 이 작은 마을에서 계속해서 세 건이나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서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가타야마는 또다시 하품을 하며 눈을 비벼댔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돌리다가 ― 가슴이 철렁해서 눈을 다시 떴다. 고양이가 ― 하얀 고양이가 길 한가운데 앉아서 가타야마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고토가 아닐까? 하고 가타야마는 생각했다. 아니, 하얀 고양이일 뿐 전혀 다른 고양이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본 적이 있는 듯했다. 실제로는 겨우 몇 초 동안이었을 것이다. 하얀 고양이는 가타야마가 가까이 다가가려 하는 기미를 느꼈는지 갑자기 달아났다.
“이봐! 기다려!”
소리를 지르며 발을 떼려는 순간 갑자기 “꺄악!” 하는 비명 소리가 밤의 정적을 뚫고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저건…하루미다!
가타야마는 비명 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서 달렸다.
― 본문 중에서

■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 그리고 고양이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은 아주 많지만, 이 정도로 파격적인 형사는 드물 것이다.
덩치는 커다랗지만 맥주 반 컵에 다운! 게다가 여자에게 다가가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고, 때론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여성 공포증이 심하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도 벌벌 떨고, 운동신경도 날카롭지 못하다. 덤으로 피를 보면 빈혈을 일으킨다고 하니, 정말이지 이 형사 굉장하다.
형사가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다. 다만 형사였던 아버지의 ‘훌륭한 경찰이 되어라.’라는 유언을 우직하게 지키고 있을 뿐으로, ‘이거라면 피비린내 나진 않으니까 너한테 딱 맞겠지.’ 하고 상사가 신경을 써 줘야 할 정도로 얼빠진 형사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가타야마가 어려운 사건을 보기 좋게 해결해 버리니, 세상 참 재미있다. 그렇기는 해도, 추리소설 팬 ─ 그것도 명탐정이 등장해서 쾌도난마처럼 명 추리를 전개하는 본격 퍼즐러를 좋아한다는 가타야마가 혼자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쾌도난마처럼 명 추리를 전개하는’ 것은 놀랍게도 삼색털 고양이이다. 믿기지 않는 독자는 이 명콤비의 데뷔작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를 읽어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가 모든 사건의 열쇠를 가타야마에게 알려주는데, 그 삼색털 고양이의 이름이 ‘홈즈’다. 그렇다면 가타야마가 ‘왓슨’ 역인 건 당연하다. 따라서 그가 조금 얼이 빠져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는 우선 배색이 독특하다. 등은 대부분 다갈색과 검은색이고, 배 부분은 흰색, 앞발 오른쪽은 새카맣고, 왼쪽은 흰색이다. 콧날은 오뚝하고, 팽팽하게 뻗은 수염은 젊음이 넘치는 듯하다. 얼굴은 거의 정확하게 흰색, 검은색, 갈색의 세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몸은 날씬하고 털은 비단 같은 광택이 있다.
첫 주인이 ‘홈즈’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는 그다지 홈즈의 추리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고양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인간을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거나, 자궁 적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등으로 말하지만, 홈즈의 숨은 능력까지는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
홈즈에게는 역시 왓슨이 필요하다. 그렇듯이 명탐정의 추리를 읽으면서, 그 지시에 충실하게 따르는 인간을 빼놓을 수 없다. ‘가타야마 요시타로 형사’야말로, 여기에 발탁될 수 있는 알맞은 조건을 갖고 있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의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 조금 처진 어깨, 눈도 코도 둥그스름한 온화한 얼굴, 여성 공포증에다 피를 보면 기절하기 때문에 ‘아가씨’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적이다.
그런 가타야마이기 때문에 홈즈의 우는 소리나 바지를 끄는 동작에 관심을 갖고, 거기에서 계시를 얻기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처음에 한 권으로 끝내려고 ‘홈즈’를 등장시켰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그것은 아카가와 지로를 전업 작가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출발한 것이, 이제는 시리즈가 되어 독자 여러분을 만나고 있다.
저자 자신이 “이렇게 오랫동안 쓸 줄은 몰랐다. 지금은 가타야마, 하루미, 이시즈와 함께 펜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움직인다.”고 할 정도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작품을 기다릴 뿐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 프롤로그

제1장 하얀 고양이
제2장 빨간 고양이
제3장 귀신 고양이
제4장 미인 고양이

· 에필로그
· 해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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