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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사랑한 그림 (기묘한 미술로 삐딱한 철학 하기)
저자 : 조광제|전호근|김범수|김성우|류종렬
출판사 : 알렙
출판년 : 2013
ISBN : 9788997779239
책소개
철학과 미술의 낯선 만남!
세기의 철학자들은 그림에서 무엇을 읽었는가'
하이데거는 고흐의 '구두 한 켤레'를 보고 사물이란 무엇인가를 물었다. 푸코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통해 인간의 위치에 대해 자각했고, 들뢰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자화상'으로 자신의 존재론을 구축했다. 베르그송의 변화의 지각에 관한 이론은 터너와 코로의 그림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고,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세잔의 색채에 관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발터 벤야민은 대중 예술을 통해, 아도르노는 아방가르드 예술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의미와 관계를 묻게 되었다.
이 책은 철학을 낳은 미술 작품들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하지만, 미술 작품의 신비스러운 비밀을 드러내기보다는 그림의 감각적 충격과 느낌에 언어를 부여해서 그림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이제 철학자의 말을 거친 미술 작품은 화랑의 고고한 자리에서 나와 일상의 우리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우리가 감각기관인 눈에만 의지할 때 그 정신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물을 꿰뚫어보는 또 하나의 눈이 필요한 것이다. 전혀 다른 매체였던 그림과 글이 만나 그림은 글이 되고 글은 그림이 된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기기묘묘한 그림들은, “보아서는 보이지 않고 잘 읽어야 비로소 보인다.”
화가는 감각적인 충격을 던져준다. 철학자는 그 이미지의 본질을 지각한다. 진정한 미술 작품을 통해서, 감각과 진리, 즉 자연과 정신의 불편한 동거는 아름다운 동거로 바뀐다. 이 책이 담고자 하는 주제는, 첫째, 그러한 화가의 외침을 철학이 어떻게 감각하고 있는가이다. 또한 둘째, 철학은 예술의 기억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탐색과, 셋째, 철학과 예술의 오래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시도한다.
목차
서문 철학과 미술의 아름다운 동거
제1부 철학자, 화가의 외침을 감각하다
제1장 「세한도」를 읽는다는 것: 김정희와 사마천 그리고 공자
제2장 인공의 눈을 벗어버린 진짜 눈: 메를로퐁티, 세잔의 혹은 세잔으로의 길
제3장 삶을 완성하려는 자, 여백을 즐겨라: 팔대산인의 「묘석도」와 선불교
제4장 들뢰즈, 베이컨의 외침을 감각하다: 베이컨의 「자화상」와 기관 없는 신체
제2부 철학, 예술의 기억을 재배치하다
제5장 기억의 재배치가 필요한 시간: 코로의 「모르트퐁텐의 추억」과 베르그송의 변화의 지각
제6장 서로 다른 두 혁명: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와 파리 코뮌
제7장 그러나 정복은 불가능하다: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과 여성의 몸
제3부 철학과 예술, 관계를 사유하다
제8장 운동과 시간, 그리고 인간: 르네상스 원근법과 수태고지 그리고 바로크
제9장 철학이 말하는 구두, 예술이 보여주는 구두: 고흐의 구두와 하이데거
제10장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과 정치: 벤야민의 매체 이론과 하트필드의 포토몽타주
제11장 예술, 미적인 자율성과 사회적 사실 사이: 달리와 아도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