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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저자 : 노다 마사아키
출판사 : 펜타그램
출판년 : 2015
ISBN : 9788997975068
책소개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은 어떻게 치유되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슬픔의 치유학
520명이 사망,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일본항공(JAL) 추락 사고, 수학여행 중이던 수십 명의 일본 학생들이 희생당한 상하이 열차사고 등 수많은 대형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상실한 유족들의 슬픔과 극복 과정을 기록한 논픽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7년간에 걸쳐 수십 명에 이르는 유족들의 인터뷰와 상담 치료를 통해 길어 올린 슬픔의 치유학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위험 사회이다. 특히 대형 사고는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 산물이다. 이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돌연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유족들의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준비는 절실하다.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적 과제이자 심리적 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대형 참사 유족들의 슬픔의 성격, 고통의 크기, 그들이 겪어 가야 할 상(喪)의 과정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에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대응과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소중한 경험과 조언들이 밀도 있게 담겨져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현대문고 간행에 부쳐
제1장 JAL기 추락 사건의 유족들 - 19
일상과 비일상을 오가며 / 남편의 죽음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 / 시신을 되찾기 위한 투쟁 / 시신에 집착하는 이유 / 죽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회상 / 레이더 아웃, 그리고…… / “미확인 시신의 합동 화장을 멈춰라!” / 현실감의 상실에서 일어설 때
제2장 ‘죽음의 독침’을 태우다 - 63
숨겨진 자책감의 숨겨진 의미 / 민폐를 끼쳐서라도 남편을 확인했어야 했다 / ‘사라졌을’ 뿐 ‘죽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슬픔의 치유로서의 시신 확인 / ‘유족의 시간’과 ‘관계자의 시간’
제3장 슬픔의 시간학 - 87
세월이 약 / 병적인 슬픔 반응 / 슬픔의 단계 / 유족은 감정을 표출하고 주변에서는 받아 주어야 한다 / 가족을 모두 잃다 / 쇼크 때의 가장된 냉정 / 죽음 속의 생 / 소리를 듣고 점보기를 구별할 수 있다
제4장 풍요로운 상(喪) - 115
슬픔에도 나이가 있다 / 배에 손을 얹고 남편을 기다리다 / 대기하는 아내가 한 ‘일’ / 풍요로운 과정 / 사물에도 정이 있다 / 주인공이 빠진 결혼 기념 파티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관한 꿈 / 망각을 거부하는 마음이 꿈으로 / 진짜 상(喪)은 꿈속에서 / 백주몽에서 함께 사는 꿈으로 / 아들이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도 좋다
제5장 슬픔을 아이와 함께 나누다 - 169
정신적 외상이 남겨 놓은 그림자 / 처음엔 아이들 생각을 미처 못 했다 / ‘유서’에 대한 두 번의 약속 / 아이의 억울한 마음을 들어주다 / 남성 친구들이 떠나간다
제6장 치유의 얇은 피막 - 191
슬픔의 네 가지 변수 / 먼저 보낸 자녀의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노년 / 죽은 이의 시계는 아직 가고 있다 / 사고를 암시하는 징조가 있었다 / 노년과 함께하는 상 / “저건 사람이 아니야, 내 딸이 아니야” / 아내 간호와 유족회 출석 / 유족회 성장의 역사 / 하네다 앞바다 사고 유족회
제7장 살아갈 이유의 재발견 - 227
출구가 다른 상(喪) / 섬으로 가서 만난 사람 / 안정된 만남을 추구하다 / JAL과 진정한 대화를 하고 싶다 / 처음 의사가 됐을 때의 바람을 이루고 싶다 / 보잉사 소송과 마음의 치유
제8장 가족의 생사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일인자다 - 247
딸의 유지를 살려 만든 교코 기금 / 미래를 향한 의미 부여 / 실용적이고 쉽게 실시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 / 사고 조사 위원회의 오독 / 서바이벌 교관 윌리엄스 / 유족과 시민 의식
제9장 산 지킴이들의 히나마쓰리 - 271
눈 내린 오스타카를 오르다 / 내부 임원의 시각과 전문가의 시각 / 위로와 배상 사이에서 / 초심은 어디에 / 유족을 찾아온 사장의 모습 / 곤도 선장의 죄의식 / 피해자 상담실의 아침 / 담당자로서 JAL을 떠나다
제10장 안전 공동체로의 이륙 - 299
하네다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서 / 사망률 0.1의 한계치 / 조종실 자원 관리 / 치료적 분위기의 창조자 / 하네다 앞바다 사고의 뒤처리 / 파일럿의 신체검사 매뉴얼 / JA8119기기장의 반사적 사고 / 유나이티드 항공과 타이 항공의 경우 / 시뮬레이션에 의한 생환 가능성 / CRM 사상은 유족과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제11장 상하이 열차 사고에서 보는 법률가의 경제학 - 329
상(喪)의 경영자들 / 배상의 이유와 목적 / 유족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 중일 우호 우선의 보상 교섭에 밀려서 / 아이가 왜 죽어야 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 두 번째 차량은 왜 부서졌는가 / 지방 도시의 눅눅한 압력 / 유족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변호사
제12장 상(喪)의 비즈니스 - 361
사고를 녹화하는 남자 / 불행을 수집하는 인간들 / 물량 보도가 만들어 내는 두려움 / 기자와 개인은 다르다? / 감정 언어를 잃은 기자들 / 연례행사가 된 비극 보도 / 누구를 위한 합동 위령제인가 / 시가라키고원철도의 합동 위령제 / 신들의 광고 메일 / 산이여, 조용히
맺는 말
역자 후기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