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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자의 변명 (수학을 너무도 사랑한 한 고독한 수학자 이야기)
어느 수학자의 변명 (수학을 너무도 사랑한 한 고독한 수학자 이야기)
저자 : G.H.하디
출판사 : 세시
출판년 : 2016
ISBN : 9788998853297

책소개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의 주인공 하디가 쓴 유일한 책!
라마누잔을 발굴, 세기의 수학자로 만든 괴짜 수학자 하디의 빛나는 증언!
수학을 너무도 사랑한 한 고독한 수학자 이야기


『어느 수학자의 변명』은 20세기 초 영국의 대표적인 수학자로 수학 개념의 현대적인 엄밀성을 도입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고드프레이 헤롤드 하디가 만년에 저술한 회고록 형식의 책이다. 1부터 29까지 번호가 붙여진 수필 형식을 갖춘 짧은 글들의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분량 적지만 마치 깔끔한 수학적 정리를 연상시키듯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정선된 용어로 진술되어 있어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실제로 작가는 수학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수학의 증명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디에게 있어서 수학의 핵심은 심미적 아름다움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그는 끊임없이 수학을 예술과 비교하고 있다. “나는 수학에 흥미를 갖지만 그것은 창조적 예술로서의 수학이다.”

요컨대 수학은 아름다운 것이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수학은 미술이나 음악, 그리고 시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수학자의 패턴도 화가나 시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는 색채나 단어와 같이 아이디어도 조화로운 방식으로 어울려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이 첫번째 관건이다. 하디의 입장에서 보면 추한 모습의 수학이 영원히 자리잡을 곳은 이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하디가 수학의 또 다른 핵심적 특징으로 파악한 것은 바로 진지함이다. 어쩌면 수학은 아름답거나, 수학은 예술이어야 한다는 식의 하디의 주장은 수학자만의 독선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디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수학의 의미와 수학의 가치를 전문 수학자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어느 수학자의 변명』은 학문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수학에 대한 깊은 애정, 사물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발견할 수 있고, 학자의 삶과 긍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로 하여금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목차


그리스인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최초의 수학자였다. 고대의 동양 수학이 흥미로운 호기심의 대상이라면, 그리스 수학은 실질적인 수학이다. 그리스 인들은 오늘날 현대 수학에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최초로 구사했다. 언젠가 리틀우드 교수가 말했던 것처럼, 그리스 인들은 총명한 학생이나 학자 지방생이 아니라 다른 대학의 동료 연구원 같은 존재였다. 따라서 그리스 수학은 문학보다 더 영속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킬로스는 잊혀질지라도 아르키메데스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언어는 소멸하지만 수학적 아이디어는 불멸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불멸이라는 말이 가당찮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수학자만큼 불멸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 p.42

실제로 수학보다 더 대중적인 학문은 거의 없다. 아름다운 선율을 즐기듯 사람들은 대부분 수학의 매력을 인정하고 있다. 어쩌면 음악보다 수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쉽게 증명될 수 있다. 음악은 대중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반면 수학은 그렇지 않다. 음악적 재능이 없는 것은 약간 남부끄러운 것을 여겨진다(당연히 남부끄러운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겁하면서 순진하게도 자신이 수학을 얼마나 못하는지 다소 과장되게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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