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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역사를 흔들다
저자 : 마크 해리슨
출판사 : 푸른역사
출판년 : 2020
ISBN : 9791156121671
책소개
풍토병이 팬데믹으로, 격리에서 국제공조로
전염병과 무역이 빚어낸 21세기 세계화
21세기 문명사는 어쩌면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로 나뉠 듯하다. 코로나 사태의 파급력은 그만큼 깊고 넓다. 무역과 해외여행이 막대한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란 낯선 용어는 우리 일상을 바꾼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는 것이 그런 예다. 마스크가 상비품이 되는 등 일상의 풍경이 바뀐 것은 덤이다. 이처럼 세상이 요동치니 전염병의 역사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어디쯤 서 있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위해선 먼저 지나온 길을 아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의학사가가 쓴 이 책은 이를 위한 탁월한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촘촘하고 성실한 전염병의 역사
이 책은 12년 연구의 결실이다. 700년에 걸쳐 6개 대륙에서 벌어진 전염병과의 투쟁을 꼼꼼하게 살폈다. 자연스레 언급되는 전염병들은 다양하다. 14세기 페스트에서 콜레라, 황열병, 가축 질병인 우역은 물론 광우병 소동과 조류독감 등 동물 전염병과 21세기의 사스와 메르스까지 다뤘다. 당연히 1865년 메카를 습격한 콜레라, 1910년 만주를 강타한 페스트 등 굵직한 전염병 파동을 빠뜨리지 않는다. 이를 위해 지은이는 관련 학자들의 선행연구는 물론 다양한 세미나와 학술대회의 도움을 받았다. 인도 등 여러 나라의 기록을 살핀 것은 물론이다. 그 결과, 특정 국가의 차단 방역처럼 한 나라의 전염병 투쟁사가 아니라 상당한 지리적 범위에 걸친 장기간의 상호작용을 추적한 ‘세계사’로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의 기본적인 미덕이다.
목차
옮긴이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장
약어 표
제1장 죽음의 상인들
구세계에서 신세계로
제2장 다른 수단들을 동원한 전쟁
“우리의 위조품 거래 차단”|상업상의 이익|전염을 다시 생각하다
제3장 격리라는 악덕
이성과 과학|헛된 기대
제4장 격리와 자유무역 제국
유해 선박|국내에서 시작된 자선|엄청난 비용|사건 이후의 파장
제5장 황열병의 유행
열대성 전염병|새로운 위생 체제를 향하여|위생 조치의 결과
제6장 동방의 방벽
불결에 대한 혐의|페스트의 귀환|페르시아만|다른 나라들의 편견에 대처하기
제7장 페스트와 세계 경제
고통스러운 교훈|서양으로의 가교|페스트, 대유행병이 되다|깨지기 쉬운 합의
제8장 보호냐 아니면 보호주의냐?
동물과 사람의 질병|영원한 논쟁의 전망
제9장 전염병과 세계화
종의 경계를 넘어, 국경을 넘어|사스, 보안, 자유무역의 한계|대유행병과 보호주의
결론: 위생의 과거와 미래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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