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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2 (넬레 노이하우스 장편소설)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
출판사 : 북로드
출판년 : 2017
ISBN : 9791158790615
책소개
30여 개국 번역 출간, 600만 부 판매, 독일 베스트 1위
전 세계를 매혹시킨 미스터리의 여왕 넬레 노이하우스
시한부 선고를 극복하고 발표한 타우누스 시리즈 2년 만의 최신 대표작
전 세계 30여 개국 출간, 600만 부 이상 판매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의문의 연쇄 살인
그 실마리를 쥔 42년 전 봉인된 상처가 열린다
역대 타우누스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이야기를 들고 미스터리 여왕이 귀환했다. 독일을 넘어 전 세계를 매혹시킨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 『여우가 잠든 숲』이 긴 기다림 끝에 북로드에서 출간됐다. 속편은 전편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속설과는 달리 타우누스 시리즈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내용과 구성 면에서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사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모든 사람은 달과 같다. 누구든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던가. 아름다운 풍경과 평범한 사람들 이면에 숨겨진 어둠을 정교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담은 『여우가 잠든 숲』 역시 현지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슈피겔과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기존 타우누스 시리즈를 뛰어넘어 품격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독자들의 더욱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켰다.
『여우가 잠든 숲』은 그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형사 주인공의 개인적인 과거를 파헤치며 인간의 비열함과 이기심, 질투와 적대감 등 어두운 본성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또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분권을 해야 할 만큼 방대한 분량이지만 절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끌고 가는 서사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 책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든, 기존 시리즈 작품을 읽어온 독자든 믿고 보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인간의 뇌는 참 신기하다. 아무리 주변이 험하게 돌아가도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닥치지 않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게 만드니 말이다. 파울리네도 그랬을까? 많은 젊은이들처럼 자신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까? 파울리네는 세 건의 살인을 저지른 범인의 또 다른 희생자일까? 아니면 이번 일은 살인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을까?
--- p.28~29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지 않다는, 인생에서 가장 씁쓰레한 교훈을 배운 게 그때였죠.” 의사가 말했다. “옛날에는 너무 순진해서 인간의 선함을 굳게 믿었어요. 그러다 가끔 선량한 얼굴 뒤에 비열함과 이기심의 음험한 심원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봤고, 이후 그런 심원을 수없이 들여다보면서 생각했죠. 더 이상 놀랄 일은 없다고. 하지만 모든 일엔 여전히 더한 것들이 있기 마련이더군요.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좋았을 사람들이 있어요. 서로에게 가장 나쁜 점만 드러나게 하니까.”
그녀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홱 스치더니 순간적으로 표정이 바뀌면서 아주 오래된 고통이 나타났다. 상심이나 기억이 불러낸 이 고통은 지금까지도 극복되지 않은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