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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마르틴 루터의 정치사상과 근대)
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마르틴 루터의 정치사상과 근대)
저자 : 양명수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년 : 2018
ISBN : 9791158902957

책소개


근대 사회의 기초가 된 루터의 사상을 들여다보다

이 책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의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그의 개혁 사상이 근대 사회 형성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한 연구서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종교에서 시작된 엄청난 변화는 서양의 인간관과 국가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 바로 마르틴 루터이다. 루터는 인간의 본질을 자유에서 찾았고, 교회와 목회자는 더 이상 진리의 독점자가 아니며 평신도들은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진리 인식과 행위의 주체라고 여겼다. 누구나 성서를 통해 직접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루터가 추구한 자유와 평등은 종교적으로는 평신도의 시대를, 정치적으로는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열었다.

이 책에서는 자율적 개인의 등장,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근대 민주주의 초기 역사의 바탕이 된 루터의 사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한 루터의 신학이 칸트와 헤겔,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근대 자유주의 및 사회계약론과 법실증주의 등 근대 사회사상과 정치사상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찰한다. 이와 더불어 정치 공동체인 국가와 구분되는 유기체적 사회를 지향한 그의 직업소명설이 현대의 복지국가를 예비한 측면도 중요하게 다루었다.

그동안 정치학계에서는 서양의 사상을 다룰 때 신학적 뒷받침이 없어서 서양의 정치철학을 온전히 파악하는 데 근본적인 공백이 있었다. 신학계 역시 서양 신학을 신학의 내부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데 그쳤고 철학과 정치사상에 준 영향을 분석하는 데까지 미치지 못했다. 자유주의와 탈권위주의 등 근대적 민주 사회의 형성에 그리스도교 신학이 미친 영향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그동안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 책의 내용은 정치학계와 신학계에 공헌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루터와 칸트 그리고 루터와 헤겔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텍스트 비교를 통해 연구한 부분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루터의 신학과 근대 정치사상의 연결고리를 분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인간관과 정치철학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1장 교회 개혁의 원리: 누구나 사제이다
1. 교회의 권세를 없애라
2.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사제요 주교요 교황이다
3. 국가 권력이 교회에 개입하라

2장 내면성의 원리와 개인의 등장
1. 개인의 내면, 진리 계시의 자리
2. 노예의지론과 개인의 출현
3. 십자가신학과 해석학적 주체의 탄생

3장 자유주의자 루터
1. 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2. 자유가 선에 앞선다: 루터의 형식 윤리
3. 루터와 칸트
4. 평가

4장 국가란 무엇인가
1. 루터의 정교 분리
2. 정치의 의미와 한계
3. 국가의 기원: 국가는 창조 질서인가

5장 순종과 저항
1. 국가의 극복과 순종
2. 공권력 강화와 법실증주의
3. 저항권 문제와 수동적 저항

6장 자연법과 사랑의 공동체
1. 두 가지 자연법과 성서
2. 사랑과 정의, 루터와 헤겔
3. 직업소명설과 사랑의 공동체

7장 결론: 한국 사회와 그리스도교의 미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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