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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저자 : 정선태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17
ISBN : 9791159051449

책소개


‘소재하되 소속되지 않는’ 태도로

한국의 근대성을 밝히는 것을 주 과제로 삼은 연세근대한국학총서의 하나로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이 출간되었다. 이 총서는 개항을 전후로 한 근대계몽기 문학의 특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며 일방성보다는 상호 이해와 소통을 중시하는 통합적인 결과물이다.

저자는 식민지 시대 이후 분단과 전쟁과 독재 그리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야만적인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형성된 세력이 이 사회를 지속적으로 지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에 압도되어 제대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고 말한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책을 읽고 뭐든 끼적이는 일뿐이었다는 것을 밝히며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본질”이며 “문학을 잃어버리는 순간 혁명은 죽는다”는 사사키 아타루(『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말을 인용한다.

이는 변화를 향한 요구가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는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에서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글들은 과거에게 던진 질문이 현재에 얼마나 유효할 것인지 가늠해 보려는 의지의 표출이다.

이 책은 문학을 근간으로 하되 역사를 시야에 두고서 지배의 논리를 보여주며 ‘소재하되 소속되지 않는’ 태도로 경계의 사상을 모색한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제1장 근대계몽기 ‘국민’ 담론과 ‘문명국가’의 상상-『태극학보』를 중심으로
1. 문제 설정
2. 위기의 시대, 독립 국가의 길
3. 국가유기체론과 애국심의 ‘자연화’
4. ‘국민’ 교육과 ‘국민’의 언어
5. 마무리

제2장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문명화와 조선의 길-『독립신문』을 중심으로
1. 소용돌이 속에서
2. ‘일본’이라는 거울
3. 『독립신문』이 그린 메이지유신 이후의 일본상
4. ‘일본 개화의 기초’와 조선의 길
5. 마무리-깨진 거울 속의 조선

제3장 ‘국어’의 독립과 국가의 독립-『독립신문』의 국문론
1. 왜 ‘띄어쓰기’인가
2. ‘야만의 언어’에서 ‘문명의 언어’로
3. 표음문자〓문명, 표의문자〓야만이라는 인식
4. ‘국문’의 정립과 문법의 통일
5. 마무리

제2부

제4장 ‘일청전쟁’이라는 재난과 문명세계의 꿈-『혈의 누』를 다시 읽는다
1. 프롤로그
2. ‘일청전쟁’의 포화 속에서
3. 누가, 무엇이 재난을 초래했는가
4. 예기치 않은 여행 또는 ‘용궁의 꿈’
5. 에필로그

제5장 시인의 번역과 소설가의 번역-김억과 염상섭의 ?밀회? 번역을 중심으로
1. 1908년 동경의 하숙방 풍경
2.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투르게네프 번역
3. 『사냥꾼의 수기』와 ?밀회?
4. 김억의 ?밀회?와 염상섭의 ?밀회?
5. 마무리

제6장 청량리 또는 ‘교외’와 ‘변두리’의 심상 공간-한국 근대문학이 재현한 동대문 밖과 청량리 근처
1. 『무정』·영채〓계월향·청량사
2. 청량리, 전차가 발견한 ‘경성’의 교외
3. ‘야외 산보’의 미학과 그 이면
4. 청량리역과 그 근처, ‘출발점/종착점’의 상상
5. 청량리’라는 텍스트를 다시 읽기 위하여

제3부

제7장 ‘국민문학’과 새로운 ‘국민’의 상상-조선문인협회 현상소설 입선작 ?연락선?과 ?형제?를 중심으로
1. ‘국민 신화’의 파국과 ‘불의의 별리’
2. 『국민문학』의 ‘국민문학’ 구상과 실천
3. ‘내지’ 또는 ‘국민화〓신민화’의 체험/학습 공간
4. ‘국민’, ‘피’로 맺어진 형제?
5. 마무리

제8장 국민학교, ‘황국신민’의 제작 공간-이이다 아키라의 『반도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1. 문제 설정
2. 재조일본인 교사 이이다 아키라의 국가관과 교육관
3. 『반도의 아이들』 개관
4. 교사, ‘천황〓일본정신’의 대리인
5. ‘국어’와 ‘국민’ 그리고 구별짓기
6. 마무리―‘하나의 국민’이라는 환상의 상흔

제9장 어느 법화경 행자의 꿈-일제 말기 춘원 이광수의 글쓰기에 나타난 개인과 국가
1. 문제 설정
2. 춘원과 『법화경』
3. ‘八紘一宇’ 또는 극락세계의 현실적 비전
4. 행자의 길, ‘국민’에 이르는 길
5. 맺음말

제4부

제10장 해방 공간, 전단지의 수사학
1. ‘8·15’의 빛과 그늘
2. 전단지라는 미디어
3. 갈등과 대립의 언어 또는 ‘삐라’의 수사학
4. 전단지, ‘불길한 아우성’의 의미

제11장 삐라, 매체에 맞서는 매체-해방 직후 소설을 통해 본 삐라의 정치학
1. 문제 설정
2. ‘삐라 정치’ 시대
3. ‘삐라 학습’과 의식의 변화-‘진보적 민주주의자’의 경우
4. 삐라를 통한 정치적 각성-‘민족주의자’의 경우
5. 마무리

제12장 기념관에 갇힌 장소와 기억-‘4·3평화기념관’과 기억의 정치학
1. ‘4·3사건’의 현장에서
2. ‘4·3평화기념관’과 기억의 재현
3. 기념관과 기억의 상품화, 기억의 공동화
4. 내부식민지의 기억과 국민국가의 서사
5. 국민의 역사로 회수되지 않는/못하는 기억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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