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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제국 (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식민지 근대성)
친밀한 제국 (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식민지 근대성)
저자 : 권나영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20
ISBN : 9791159054938

책소개


친밀성으로 밝히는 폭력

『친밀한 제국』은 일제 말기 식민지 조선과 일본 제국의 관계를 “친밀성”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고 있다. 친밀성으로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에 접근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여겨지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제국은 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이고, 식민지는 폭력의 피해자인데, 이 둘의 관계를 친밀성으로 개념화한다는 것은 일견 어쩔 수 없이 ‘밀접’했던 양자 관계의 한 단면을 거칠게 일반화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마치 위안부와 일본 군인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던 논의와 유사한 것은 아니냐는 의심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러한 강요된 친밀성 배면에 있는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끈질기게 고발하면서, 이에 대응했던 식민지인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추적한다. 일제 말기에 ‘내선일체’, ‘오족협화’, ‘대동아공영권’과 같은 개념들은 식민지 조선과 일본 내지는 ‘친밀한’ 관계여야 한다는 이념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이를 믿었던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정책은 늘 이러한 동화와 함께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끝내 식민지 조선인은 일본인과 동등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은 식민지 시대 문학작품, 신문 기사, 좌담회를 섬세하게 읽고, 그 맥락을 복원하는 것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목차


감사의 말
한국어판 서문

제1장 식민지 근대성과 재현의 난제
제2장 한국문학 번역하기
제3장 소수자 작가
제4장 빛 속으로
제5장 식민적 비체
제6장 식민지 키치 수행
제7장 트랜스식민지 좌담회 엿듣기
제8장 지방으로
제9장 만주 기억의 은폐
제10장 포스트식민성의 역설

역자 후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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