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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 소설)
저자 : 츠지 히토나리
출판사 : 소담출판사
출판년 : 2024
ISBN : 9791160274516

책소개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주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원작 소설!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섬세하고 아릿한 로맨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분명 어딘가엔 있을 거야.”

한일의 두 남녀 작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녀 주인공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가슴 아프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

목차


생각해 보면 인간은 후회하며 사는 동물이다. 사자나 기린이나 낙타가 후회를 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후회를 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얼마나 괴롭고 덧없는 존재인가.
--- 본문 중에서

최홍은 우리가 우연히 만났을 때부터 헤어지던 그날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내가 아르바이트에 쫓기고 있는 동안에도 묵묵히 달리고 있었다. 언젠가 왜 그렇게 열심히 달리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홍이는 그냥, 하고 말끝을 흐렸다. 그저 그뿐이었는데 나는 왠지 그다음을 물어보아서는 안 될 것 같았다.
--- 본문 중에서

난 이미 인생의 모든 것에 지각한 상태니까.
--- 본문 중에서

홍이와의 추억은 생생하고 쓰라리며 결코 잊을 수 없는 것들뿐이다. 같은 시간이 거기에도 흘렀으나, 이쪽은 마르지 않는 수맥을 더듬어 가듯 살아 있는 기억들뿐이다. 앨범 속의 오래된 사진이 아닌 지금도 퇴색하지 않고 움직이는 필름과 같은 선명한 영상이다.
--- 본문 중에서

사가노의 대나무숲 길에서 우리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달콤한 입맞춤을 했다. 바닷속에서 하는 키스처럼, 물결처럼 출렁이는 햇살은 우리를 취하게 했다. 나도 홍이도 자신들이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어 영혼을 빼앗기고 있었다. 기쁨의 절정이라는 말이 그때의 우리에게는 딱 맞았다.
--- 본문 중에서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었다. 평온한 시작이었으나, 그 작은 만남 뒤에 두 나라를 걸친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다. 몇 번의 기적이 둘을 만나게 한 것처럼 또 몇 번의 기적이 더해져 이렇게 우리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이것이 신의 못된 장난인지, 아니면 예정된 운명인지 나는 지금 그것을 확인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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